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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in 방송]'이아바' 김봉환, 송지효 마음 헤아리는 호연 '우리네 아버지상' 투영

기사 등록 2016-11-2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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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해선기자] 배우 김봉환이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서 따뜻한 아버지상을 선보였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극본 이남규 김효신 이예림, 연출 김석윤, 이하 '이아바') 7회에서는 정수연(송지효 분)의 아버지로 김봉환이 깜짝 출연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가사노동과 육아, 일에 모두 치이다 지친 수연은 도현우(이선균 분) 앞으로 이혼 서류와 결혼반지를 남겨놓고 가출해 친정으로 향했다.

수연의 아버지(김봉환 분)는 갑작스레 짐을 싸들고 친정으로 찾아온 수연의 모습을 보고는 남편과 부부싸움 한 사실을 눈치챘다. 수연의 밥 먹었다는 말에도 수연 아버지는 딸을 위해 손수 식사를 차리는 다정함을 베풀었다.

수연이 만사 제쳐두고 잠을 청하는 모습에 아버지는 홀로 담배를 피며 상심에 젖는가 하면, 하모니카를 불며 쓰린 마음을 달래기도 했다.

이후 수연은 바깥에 나와 있는 아버지를 발견하고는 "혼자 사시는데 적적하지 않으세요?"라고 안부를 물었고, 아버지는 "적적하지 않다. 겨울에나 좀 그렇지 봄 되면 일할 것도 많고"라며 "준수는 많이 컸지?"라는 말로 오히려 수연네를 궁금해했다.

이 때 수연이 휴대폰을 꺼놓은 탓에 현우는 장인에게 전화를 걸어 "잘 지내시죠? 건강은 괜찮으시죠?"라고 넌지시 상황을 물었다. 하지만 장인은 "서울 살 때보다 좋아. 좀 한가해지면 준수랑도 같이 오게"라며 수연을 배려해 그의 행방은 알리지 않았다. 이에 수연은 한결 편하게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우리는 괴롭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최고의 안식처로 부모를 찾기 마련이다. 이는 성인이 되고 가정을 꾸린 후에도 변함 없는 일종의 '본능적 습관'이겠다. 이날 '이아바'에서는 수연이 아버지를 찾는 장면으로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수연 아버지 역의 김봉환은 자식의 작은 행동 하나만으로 그의 마음을 헤아리고서 자신의 일처럼 함께 걱정하는 연기를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으로 호연,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졌다.

한편 이날 '이아바'에 특별 출연한 배우 김봉환은 1978년 뮤지컬 '땅콩 껍질 속의 연가'로 데뷔해 '레미제라블' '사운드 오브 뮤직' '한 여름 밤의 꿈' '브로드웨이 42번가' '오페라의 유령' 등 수많은 대작으로 한국 뮤지컬계를 이끌어왔다. 최근에는 영화, 드라마계까지 진출하며 다양한 영역에서의 연기를 꾀하고 있다.

(사진=JTBC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방송 캡처)

한해선기자 churabb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