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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데뷔일기]크로스진④ 상민 "'청춘'을 크로스진을 위해 다 쏟고 있는 중"

기사 등록 2017-03-17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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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이슈데일리 한동규 기자
[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스타의 길은 어떤 것일까'

스타들의 데뷔 시절은 물론, 어렸을 적 이야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어땠을까. 화려한 이면 뒤에 숨겨진 2%를 찾을 수 있는 기획으로 만들어진 ‘핫데뷔일기’.

이번 ‘핫데뷔일기’ 주인공은 다국적 그룹 크로스진이다. 크로스진은 ‘각 국의 우월한 유전자(GENE)들의 결합’이라는 의미를 가진 그룹으로 신, 용석, 상민, 세영 4명의 한국인 멤버와 중국인 멤버 캐스퍼, 일본인 멤버 타쿠야 등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크로스진은 2012년 미니 1집 ‘TIMELESS : BEGINS’로 데뷔한 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나타냈다. 또한 2016년에는 멤버들 각자 뮤지컬,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만능 엔터테이너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이후 2017년 크로스진은 4집 미니 앨범 ‘MIRROR’로 화려하게 비상하려고 한다. 크로스진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여다보자.

네 번째 주자는 크로스진의 '비타민' 상민이다.

▲ 사진 = 아뮤즈

보기만 해도 절로 웃음이 나온다. 크로스진의 멤버 상민은 팬들에게 '스마일보이'로 불린다. 상민의 해맑은 눈웃음은 늘 기분좋은 에너지를 뿜어낸다. 함께 있는 이들을 편안하게 만드는 상민의 매력 덕분일까. 어린시절부터 상민은 친화력이 좋은 아이였다.

"어릴 때부터 호기심도 많고 활발한 아이였어요. 평소에도 우리집보다는 밖에 나가있는 날들이 많았죠. 친구집이나 이웃집에서 가는 걸 좋아했거든요. 고등학생 시절엔 방학 때마다 친한 형집에서 거의 살다시피 함께 지내기도 했었죠."

타고난 끼도 남달랐다. 상민은 어릴 때 무대에 오르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 무대에 올라 노래하고 춤추는 건 그에게 큰 행복이었다.

"학창시절 장기자랑 대회를 하면 꼭 참가했었어요. 친구와 함께 듀엣곡을 불렀던 기억이 나네요. 그 때 나윤권-별 선배님이 부른 '안부'를 불렀었어요. 그 노래 진짜 명곡인데(웃음). 그저 무대에 올라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게 재밌고 좋았어요."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가수를 꿈꾼 상민이지만 '가수'가 아닌 다른 장래희망도 있었다. 상민의 또 다른 꿈은 '경찰관'. 늠름한 상민에게 퍽 어울린다. 고등학교때부터 본격적으로 '춤'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 상민은 가수의 꿈을 향해 차근차근 걸어나갔다.

"원래는 예술 고등학교 쪽으로 진학을 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아버지가 기술 쪽 일을 배우라며 반대하셔서 예술고등학교엔 못갔죠. 운 좋게도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에 댄스 동아리가 있었어요. 댄스 동아리에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춤을 추기 시작했죠. 너무 재밌어서 진짜 푹 빠져있었어요. 길거리 공연도 많이 다니고, 댄스 대회도 많이 나갔었죠."

"그땐 '가수'라는 꿈을 이루어야겠다는 목표보다는 꿈만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운 좋게도 전국대회에 나갔을 때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죠. 당시 러브콜을 해준 그 소속사에서 본격적으로 가수 데뷔를 위한 준비를 시작하게 됐어요."

경상남도 진주 출신 상민은 진주에서 서울로 통근하며 연습생 생활을 했다.

"진주에서 서울로 통근해야했기 때문에 그게 가장 힘들었죠. 연습생을 시작했을 당시가 19살 때였는데, 고등학교 3학년 때라 전학도 불가능한 시기였거든요. 주말에 서울에서 배워온 안무들을 평일 내내 혼자 연습했었어요."

가족의 든든한 응원과 연습생 시절 만난 좋은 멘토들의 가르침 덕분에 상민은 무럭무럭 성장했고, 크로스진 멤버로 데뷔할 수 있었다.

"회사에서 처음 만났던 새로운 선생님들이 다 저에게 소중한 멘토셨어요. 제가 성장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되어 주신 고마운분들이죠. 매 순간순간 '가수'라는 꿈에 도달할 수 있도록 힘을 불어 넣어주셨어요. 선생님들의 피드백 하나하나가 저에겐 너무 소중했어요."

연습생 생활은 힘들었지만 데뷔를 위해 함께 노력한 멤버들이 있었기에 상민은 버틸 수 있었다. 상민의 기억 속엔 혼나는 순간마저도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데뷔 전 멤버들과 새벽까지 남아서 연습했던 순간이 가장 행복했던 것 같아요. 목표를 위해서 다 함께 달려간다는 자체가 좋았어요. 연습하면서 많이 혼나기도 했었는데(웃음). 그런 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겠죠."

모든 가수들이 그렇듯 상민에게 데뷔날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상민은 데뷔날이 기억나냐는 질문에 Mnet '엠카운트다운' 첫 방송날을 회상했다.

"무대에 오르는 순간, 머리 속이 하얗게 변했어요. 음악프로그램 첫 방송 리허설 때 실수를 했어요. 백 덤블링을 해야하는 안무가 있었는데, 너무 긴장했는 지 하마터면 큰 사고가 날 뻔했었죠. 무대에 오르기 전 안전문제 때문에 급하게 안무를 수정하게 됐어요. 아무래도 첫 무대니깐 잘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몸이 많이 굳었던 같아요. 그 안무를 했으면 더 임팩트 있었을 텐데 좀 아쉬움이 남죠."

어느덧 상민은 6년차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상민은 2017년 목표로 'MAMA'같은 큰 시상식 무대에서 크로스진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또 그는 최근 컴백 활동을 하면서 눈 여겨 본 후배아이돌 그룹은 없냐는 질문에 SM 엔터테인먼트의 신인 보이그룹인 NCT 드림을 꼽기도 했다.

"후배들이 생겼다는 게 아직도 신기해요. 요즘 음악방송에 가면 다른 선후배님들의 무대들을 많이 보거든요. NCT 드림이 요새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풋풋하고 경쾌한 느낌이 강해서 좋아요. 크로스진은 이제 '노련함'을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 위주라. 우리 멤버들이 저런 귀여운 느낌이 날까요?(웃음). 무대를 보면 귀엽게 춤을 잘 추시는 것 같아요. 저런 콘셉트도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네요."

여전히 상민에겐 데뷔 초의 뜨거운 열정이 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상민은 지금도 성장중이다.

"크로스진은 저에게 '청춘'이죠. 19살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했으니깐요. 제 청춘을 크로스진을 위해서 다 쏟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도 끝나지 않았어요.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하고 싶어요."

▶크로스진의 '핫데뷔일기', 다섯 번째 이야기는 오는 20일 공개됩니다.

박수정기자 side9165@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