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누가누가 잘했나]세자 때부터 혼란스러웠던 광해군 8년... 광해의 캐릭터들은?

기사 등록 2017-05-25 19:49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김지영기자]세상은 넓고 영화는 많다. 그리고 캐릭터들도 넘쳐난다. 어쩌면 우리들의 모습인지도 모르는 그들을 하나의 주제에 놓고 선별해 볼 필요가 있었다. <편집자 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광해군의 이미지는 어떠한가. 조선시대에서는 뛰어난 외교 정책을 펼치고 어려워진 나라를 일으킨 임금임에도 인조반정으로 왕위에서 쫓겨난 광해군은 그동안 다수의 작품에서 다뤄져 왔다. 그렇다면 파란만장한 광해군의 삶을 재조명한 영화, 드라마 속 캐릭터들은 어떠했을까. '광해' 캐릭터들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 사진=영화 '대립군' 스틸컷

# 영화 ‘대립군’ 광해(여진구)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선조는 의주로 향하고 광해군은 권섭국사(權攝國事)의 직위를 맡아 분조(分朝)의 책임자로 평안도 지역으로 출발했다. 광해군은 평안도·강원도·황해도 등지를 돌면서 민심을 수습하고 왜군에 대항하기 위한 군사를 모집하는 등 적극적인 분조활동을 전개했다. 혼란스러운 민심 속, 이들을 이끌어야하며 이와 함께 광해의 성장을 그린 ‘대립군’은 어린 시절 나약한 광해의 모습을 담았다는 것에 초점을 둘 수 있다.

여진구는 광해 캐릭터에 대해 “지금까지의 왕 또는 왕세자가 가지고 있는 흔한 백성들이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나 태어났을 때부터 완벽했을 모습이 아닌 백성들과 함께 고생도 하고 현실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인간미가 넘치는 광해의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한 바 있다.

▲ 사진=KBS2 '왕의 얼굴'

# 드라마 ‘왕의 얼굴’ 광해(서인국)

드라마 ‘왕의 얼굴’은 서자 출신으로 세자에 올라 16년간 폐위와 살해 위협에 시달렸던 광해가 관상을 무기 삼아 운명을 극복하고,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광해는 아버지 선조가 왕이 될 관상이 아니라는 것에 불안해하며 선조의 불안감을 없애주고, 아들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 숨죽이고 아버지의 신하로 살 것을 다짐한 것들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더불어 광해를 맡은 서인국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사극이라는 점에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지만 매 회마다 서인국만의 광해를 만들며 호평을 자아냈다. 특히 그의 전작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아들 녀석들‘ ’주군의 태양‘ ’고교처세왕‘과는 차별화된 물오른 연기력으로 연모하는 여인을 지켜내지 못하는 힘없는 남자, 아버지의 견제에 시달리고 이를 견뎌내며 왕좌에 오르는 왕의 모습에 완벽히 빙의한 모습을 보여줬다.

▲ 사진=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스틸컷

#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광해(이병헌)

2012년 개봉해 누적관객 수 1232만 명을 기록한 영화 ‘광해, 왕의 된 남자’는 조선 광해군 8년, 독살 위기에 놓인 왕을 대신해 가짜 왕 노릇을 하게 된 천민 하선이 왕의 대역을 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실록에서 사라진 15일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앞서 서인국과 마찬가지로 이병헌의 첫 사극장르와 코믹 연기 도전으로 세간의 관심을 끈 ‘광해’는 천민 하선이 왕이 돼가는 과정과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제시해 관객들에게 단순한 재미가 아닌 메시지를 던졌다. 더불어 실제 역사와 상상력을 넘나드는 스토리에 배우들의 열연으로 많은 영화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김지영기자 b33151_@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