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이슈현장분석]'증인' 정우성x김향기 2월의 힐링 선사할까

기사 등록 2019-01-10 12:02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 박은비 기자

[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정우성과 김향기가 17년 만에 동료 배우로 만났다. 이한 감독과 함께 변호사와 증인으로 관객들의 마음에 다가갈 준비를 마쳤다.

10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증인' 제작발표회가 진행, 이한 감독, 정우성, 김향기가 참석했다.

이한 감독은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에 다시 한 번 따뜻한 이야기 '증인'을 연출하게 됐다. 이에 대해 "내 상황에 제일 재미있게 다가온 것 같다.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느끼는 감정을 연출한다. '증인'이 힐링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극이 굉장히 탄탄하다. 극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극을 따라가면서 캐릭터들의 마음에 들어가게 되면 관객들의 마음이 많이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타고난 성향이 따뜻한 분이시다. 본인 성향과 맞는 영화를 찾아가는 방식이 색깔이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도 계속 따뜻한 작품을 해줬으면 한다"고 첨언했다.

'증인'은 제5회 롯데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 이한 감독은 "시나리오에 대해 넓게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 제 마음에 움직이는 걸 느꼈다. 시나리오 읽기 전과 후가 달랐고, 이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증인'의 메가폰을 잡은 이유를 밝혔다.

정우성은 변호사 양순호를 연기했다. 양순호는 유일한 증인 지우에게 다가가면서 여러 감정들을 부딪치는 인물.

그는 "시나리오 덮고 숨이 트이는 느낌이었다. 전 작품들은 숨을 꽉 참고 달려왔던 것 같은데 '증인'을 읽고 나서는 숨을 쉬면서 차분해졌다. 정우성은 양순호를 연기를 하면서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향기는 "'증인'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작품이다. 시나리오 속에서 소통하는 과정이 영화로 만들어졌을 때 어떨까란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한 이유를 전했다.

또한 자폐아 연기에 대해 "감독님께서 자유롭게 지우를 표현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다양한 자료도 보여주셨다. 상황에 따라 지우를 표현하는게 좋았다. 은연 중에 나오는 손동작, 표현들은 감독님과 현장에서 맞춰나갔다"면서도 "지우는 감각이 예민한 아이다. 아무렇지 않은 것들이 지우에게는 힘들 수 있다. 한 번도 느껴질 수 없는 느낌들이 어떻게 다가올까 상상하며 집에서 연습했다"고 준비 과정을 알렸다.

정우성은 "김향기는 언제나 현장에서 온전히 지우를 보여준다. 서로 감정 교감에 있어서 의심할 필요가 없었다. 양순호가 되는데 김향기의 순수함이 많은 영감을 줬다. 좋은 동료 배우였다"고 칭찬했다.

이한 감독 역시 김향기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이한 감독과 김향기는 '오빠생각', '우아한 거짓말'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이다.

이 감독은 "지우 캐릭터가 제 머릿 속에서만 있었다. 한 사람을 모델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100% 캐릭터를 확신하지 않았다. 영상화 되면서 김향기가 감정을 표현했을 때 너무 기뻤다"면서 "전작에서는 김향기가 천재인 줄 알았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고민을 많이 하는 배우구나란 걸 알았다"고 전했다.

'증인'은 살인사건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지만 양순호와 임지우란 캐릭터의 소통과 그에 따른 변화들로 따뜻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배우 모두 "많은 사람들이 봐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의 바람대로 '증인'은 관객들과 마음을 마주할 수 있을까.

'증인'은 유력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오는 2월 개봉.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