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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 아이콘, 컴백해서 반갑다 친구들!

기사 등록 2018-01-3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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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한층 여유로워졌다. 긴 공백을 깨고 돌아온 이들에게선 앞선 인터뷰 때와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성숙함도 느껴진 인터뷰랄까. 여러 방향으로 업그레이드 됐지만 ‘초심’만은 잃지 않은 그룹 아이콘의 이야기다.

기자는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정규 2집 ‘리턴(RETURN)’으로 컴백한 아이콘을 만나 앨범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곡 공개 직후 각종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1위를 기록했던 이들은 “차트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마음가짐을 다졌는데 좋은 성적을 받으니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멤버 구준회 역시 “새벽 한 시 넘어서 차트 1위를 했다. 차트 1위를 하자마자 양현석 회장님이 ‘얘들아 축하해’라고 하셨다”라면서 “축하 메시지를 보내셨는데 굉장히 귀여우셨다”라고 웃음지어 보였다.

앨범명도 ‘리턴’이다.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뜻을 담았다. ‘데뷔’라는 한 가지 목표를 이루고자 했던 열정은 그대로 간직하고, 여전히 나아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음악에 온전히 담아냈다. 즉, 이번 앨범은 아이콘의 시작점, ‘초심’을 돌이켜본다는 의미다.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 아이콘이 말하고 싶은 리턴, 그리고 초심

‘리턴’은 타이틀곡 ‘사랑을 했다’를 비롯해 ‘뷰티풀(BEAUTIFUL)’ ‘돗대’ ‘나쁜놈’ ‘베스트 프렌즈(BEST FRIEND)’ ‘에브리띵(EVERYTHING)’ ‘안아보자’ ‘잊지마요’ ‘시노시작’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저스트 고(JUST GO)’ ‘롱 타임 노 씨(LONG TIME NO SEE)’ 총 12곡이 풍성하게 수록됐다.

특히 이번 앨범은 리더 비아이(B.I)가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 프로듀서로서의 성장을 알렸고 아이콘만의 음악적 색깔을 담았다. 대중들이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다가갔지만 아이콘의 색깔은 잃지 않았다.

“‘리턴’은 다양한 의미가 있어요. 한국에 계신 팬들에게 돌아간다는 의미가 있죠. 저번 싱글에서도 초심을 이야기 했어요. 사람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찾을 수 없는 게 초심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는 ‘리턴’을 한 거죠.”

정규 앨범은 지난 2015년 12월 24일 발매된 ‘웰컴 백(WELCOME BACK)’ 이후로 2년 만이다. 이후 일본 돔 투어를 개최한 아이콘은 오랜 공백을 가지고 국내에 컴백했다. 오랜 기다림은 팬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일 것이다.

“공백이 길어졌다고 해서 조급하진 않았어요. ‘스프링’ 같다고 할까요? 압축했다가 한 번 튕겨나갈 수 있게끔 준비 과정을 다져갔어요. 가끔 조급할 때 있었지만 회장님께서 ‘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렇게 공백기를 보냈죠.”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 아이콘이 말하는 ‘사랑을 했다’

‘사랑을 했다’는 경쾌한 피아노 리프 위에 슬픈 이별을 노래하며 반전 매력을 선사하는 곡이다. 사랑의 시작과 끝을 ‘인생의 막’으로 은유한 가사가 돋보인다. 앞서 공개했던 아이콘의 음악들은 ‘센’ ‘카리스마’가 주를 이뤘다면, 이번 신곡은 힘을 뺀 느낌이 강하게 든다.

“힘을 빼야겠다고 콘셉트를 잡은 건 아니에요. 여러 장르의 음악을 작업하는 편인데 그 시기 작업한 곡들을 모아보니까 힘 빠진 느낌의 곡들이었죠. 파트도 래퍼들에게 어울리는, 보컬에게 어울리는 파트가 따로 있어요. 초점을 듣는 분들에게 맞추다보니 공감하고 상상을 유발할 수 있는 곡들을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반전을 주고 싶었죠. 경쾌한 멜로디에 슬픈 가사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 것 같아 감사드려요.” (비아이)

특히 이 곡은 김요비 작가의 ‘그거면 됐다’ 일부 구절이 인용됐다. ‘인생의 막’을 은유한 가사가 잔잔하면서도 아련한 감성을 자극한다. 이는 곡이 추구하는 콘셉트와 색깔에 자연스레 어우러졌다.

“많은 분들이 항상 강하거나 거침없는 모습이었는데 ‘왜 감성적인 모습이냐’라고 하시더라고요. 저희는 가수이기 전에 아티스트이고 싶은 마음이 커요.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죠.” (바비)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 아이콘이 걸어 나갈 길

2018년. 되돌아가는 시간보다 걸어 나갈 시간이 더 많이 남아있다. 인터뷰 말미, ‘앞으로의 계획’에 묻는 질문에 아이콘은 다양한 프로그램 출연은 물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팬들과 만날 것을 약속했다. “저희는 언제나 젊고, 거칠고, 자유로울 거예요”라고 강조한 아이콘의 말이 머릿속을 맴돈다.

“팬들에게는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어요. 싱글로 8개월 전 컴백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려주고, 응원해주고, 지지해줘서 감사하죠. 팬미팅, 사인회, 예능프로그램 출연 등 다양한 방면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팬들에게 ‘반갑다 친구들’이라는 말을 가장 듣고 싶어요. ‘친구’라는 말이 낭만적이면서 소중한 말이잖아요. 친구 같은 느낌으로 ‘아, 친구들 오랜만이야’라고 친숙하게 대해주셨음 좋겠어요.”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