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이슈기획]지현우 '살인소설'로 인생 캐릭터 추가

기사 등록 2018-04-17 17:51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지현우는 잊어도 좋겠다. '살인소설' 속 지현우의 김순태는 지금까지 봐왔던 스릴러 속 캐릭터와 다르다. 물론 우리의 연하남 지현우와도 다르다.

영화 ‘살인소설’은 지방선거에 나설 시장후보 경석(오만석 분)이 유력 정치인 장인의 비자금을 숨기러 애인 지영(이은우 분)과 함께 별장에 들렸다가 수상한 소설가 순태(지현우)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현우는 극중 소설가 순태 역으로 서스펜스 스릴러가 주는 특유의 긴장감을 책임졌다. 맑게 웃고 있지만 자세히 보면 눈은 그저 호기심이 가득할 뿐이다. 그가 어떤 행동을 할 지 전혀 예측 할 수 없다. 물론 그 점이 순태가 스릴감을 더하는 캐릭터로 큰 몫을 한다.

거짓말을 시작하는 경석 앞에 자신도 모든 걸 속인 채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허술한 경석은 위기상황을 모면하기 급급해 순태가 쳐놓은 덫에 걸린다.

거짓말을 늘어놓으며 속고 속이는 캐릭터 플레이로 지현우는 많은 양의 대사를 소화한다. 회상신에서 내레이션도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의 발음과 발성은 경석은 물론 관객들도 순태의 이야기를 믿도록 만든다.

지현우는 2003년 데뷔 후 처음으로 욕을 하며 싸늘한 눈빛을 내보이는 연기를 하게 됐다. KBS2 '올드미스 다이어리'로 끈 후 MBC '메리대구 공방전', SBS '달콤한 나의 도시', tvN '인현왕후의 남자', KBS2 '트로트의 연인', MBC '앵그리맘', JTBC '송곳', SBS '원티드', 최근 출연한 MBC '도둑놈 도둑님' 등 많은 작품에서 사랑 받았다.

그는 '올드미스 다이어리', '달콤한 나의 도시'로 대한민국 연하남을 대변해 여성들의 로망이 됐고 '인현왕후의 남자'로 군대 가기 전 진중함과 유머러스함을 오가는 연기를 보여줬다. 제대 이후 '송곳'으로 성숙한 모습으로 컴백, 불의를 참지 못하는 이수인 과장으로 다시 한 번 인생캐릭터를 만났다. 이후 '원티드'에서 납치된 아이를 찾는 정의로운 형사로 궤를 이어갔다.

다른 배우들은 한 번도 만나기 힘든 대표작, 인생 캐릭터를 지현우는 매 작품마다 만들어왔다. '살인소설'에서도 그의 연기변신이 관전포인트 중 하나. 처음 보여주는 연기를 관객들에게 어떻게 각인시킬지 기대되는 지점이다.

지현우는 스크린에서 또 한 번 인생캐릭터를 추가할 수 있을까. 오는 25일 확인할 수 있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