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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뷰] ’불한당‘,임시완 이렇게 ’나쁜 남자‘였나

기사 등록 2017-05-0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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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J 에터테인먼트[이슈데일리 인재윤기자]배우 겸 가수 임시완이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감독 변성현)를 통해 완벽한 배우로 거듭났다.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의 장그래를 벗어 던지고 섹시미 가득한 눈빛과 화려한 액션연기로 한층 더 짙은 수컷 향기를 머금고 돌아왔다.

2일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감독 변성현)의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불한당'이 첫 선을 보였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범죄조직 1인자를 노리는 재호(설경구 분)와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임시완 분)가 교도소에서 만나 의리를 다지고, 출소 이후 의기투합하던 중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모든 것을 갖기 위해 불한당이 된 재호(설경구 분)가 더 잃을 것이 없기에 불한당이 된 현수(임시완 분)에게 마음을 얻는다. 이들은 서로 가까워지면서 생기는 의리와 의심 속에서 발생하는 시너지는 감탄이 흘러나올 정도이다.

소위 건달이지만 '약쟁이'로 자신의 세력을 넓힌 재호는 본능적인 판단과 능력과 정치적인 감각으로 교도소의 실세가 된다. 교도소 안에서 담배사업을 하며 보안 계장과 형, 동생하는 사이로 지내다 누군가 재호를 죽이려 공격하는 모습을 본 현수가 상황을 제압, 재호를 살려낸 은인이 된다.

▲ 사진='불한당'스틸컷
현수는 재호의 "버려진 새끼들끼리 재미있지 않겠냐?"라는 말 한마디로 교도소 출소 후 그와 함께 하게 된다. 때론 친구처럼 또는 친형제처럼 가깝게 지내오는 두 사람은 묘한 긴장감으로 관계를 유지해간다.

'불한당'은 기존 누와르 영화와 차별점을 두기위해 리얼리티보다 만화적 감각을 살려 '성인들이 즐겨 보는 만화' 느낌으로 연출했다. 특히 액션장면은 아이폰을 활용해 1인칭 시점 카메라 촬영을 하는가 하면 원씬, 원컷으로 찍어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이러한 연출로 작품 속 설경구와 임시완의 거칠고 역동적인 액션신은 화려한 군무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 사진='불한당'스틸컷
임시완은 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 '오빠생각'(감독 이한) 속 단정하고 바른 청년 같은 이미지를 벗어 거친 남성미를 선보인다. 패기 넘치는 교도소 막내부터 출소 후 재호의 밑에서 조직 생활을 하며 키운 승부욕을 발휘하는 모습까지 작정하고 ’나쁜 남자’로 변했다.

그는 이미 스크린과 TV를 통해 연기력을 입증 받아왔다. 반듯하고 자기 주장이 올곧은 캐릭터를 맡아온 임시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이러한 매력들을 깨고 나왔다. ‘불한당’에서 그가 펼친 연기는 ‘미생‘의 장그래, ’변호인‘의 진우를 눈 씻고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다.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 눈빛, 그리고 거친 액션으로 '연기돌'이 아닌 진짜 연기하는 배우로 성장했다.

▲ 사진='불한당'스틸컷
설경구는 딱 맞는 옷을 입은 듯한 연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설경구는 '공공의 적'(감독 강우석), '실미도'(감독 강우석)에서 남성미 강한 역할을 해왔다. 이번 ’불한당‘에서 역시 강한 남자의 모습을 보이지만 전작들과 다르게 한편으로는 수트와 깔끔한 헤어스타일로 세련 돼 보이기도 하고 자신의 욕망을 표현할 땐 ’섬뜩하다’ 느낄 정도의 무서운 캐릭터로 설경구만의 재호를 완벽히 연기했다.

스타일리쉬한 언더커버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을 보이는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설경구와 임시완의 빛나는 연기 도전이 관객들에도 빛을 발할 수 있을까. 오는 5월 18일 개봉. 러닝타임 120분. 청소년 관람불가.

인재윤기자 jeayoon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