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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뷰] ‘코코’, 디즈니 픽사가 선보이는 또 하나의 황홀한 세계

기사 등록 2018-01-0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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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월트 디즈니 코리아
[이슈데일리 김나연기자] 언제나 멋진 상상력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디즈니 픽사가 ‘코코’로 또 한 번의 황홀한 세계를 선보인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스토리, 개성 넘치는 캐릭터 그리고 ‘코코’의 감동을 배가시키는 OST까지. 이 모든 매력을 다 갖춘 영화 ‘코코’가 2018년 새해 우리 곁을 찾아온다.

‘코코’는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이 우연히 죽은 자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황홀하고 기묘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미구엘은 집안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음악 금지령에 저항하며 뮤지션을 꿈꾸는 12세 소년이다. 어렸을 때부터 전설의 뮤지션 에르네스토 델라 크루즈를 동경하며 “음악은 나의 운명”이라고 생각했지만 집안 전통인 음악 금지 때문에 선뜻 뜻을 펼치지 못하고 좁은 다락방에 숨어 기타를 연습한다.

‘코코’의 소재인 ‘죽은 자들의 날’은 멕시코의 전통 명절 중 하나다. 멕시코에서는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초, 세상을 떠난 가족이나 친지를 기리며 그들의 명복을 빈다. 그러나 영화 속 이들에게 ‘죽은 자들의 날’은 노래를 부르며 즐기는 축제의 날. 음악을 하고 싶었던 미구엘은 이 날 존경하던 델라 크루즈의 유품인 기타를 손에 넣게 되고 이 일을 계기로 죽은 자의 세상으로 들어가게 된다.

사진으로만 봤던 가족들을 만나기도 했지만 미구엘은 살아있는 사람이기에 죽은 자들의 세상에서 빠져나와 해가 뜨기 전 원래 세상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그러나 미구엘은 그 세상에서 자신을 도와 자신의 목적을 이루고자 하는 의문의 사나이 헥터와 만나게 되면서 또 한 번의 변화를 겪게 된다.

헥터는 매년 죽은 자의 날이 되면 마리골드 꽃길을 건너 이승으로 가려고 하지만 이승에 자신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어야만 건널 수 있는 꽃길에서 헥터는 번번이 좌절하는 인물. 이승에서 헥터를 기억하는 사람이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헥터는 살아있는 소년 미구엘에게 자신의 사진을 이승에 함께 가져가도록 하기 위해 미구엘을 도와주고자 하고, 이 둘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점차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를 발견해나가며 가까워진다.

이러한 과정 속, 미구엘은 자신의 가족에 대해 몰랐던 사실, 그리고 잘못 알고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되고 이는 관객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반전으로 다가오게 된다.

▲ 사진=월트 디즈니 코리아
‘코코’는 영화의 핵심이 되는 죽은 자들의 세상을 기막힌 상상력으로 구현해냈다. 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은 이미 죽은 자들인 만큼 해골로 표현하면서도 각각의 캐릭터를 개성 있게 표현해내며 생명력을 불어넣어 기존 해골의 이미지를 벗고 관객들에게 한결 친근하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다.

이처럼 영화 속 캐릭터는 모두 각자의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족에 대한 사랑을 공통적으로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가족愛’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리언크리치 감독은 “지금의 우리와 이전 세대를 이어주는 가족의 유대를 탐구해보고 싶었다”면서 “‘코코’는 미래를 바라보면서 과거를 축하하는 이야기다”라고 이 영화의 작업 계기를 밝히며 ‘코코’를 탄생시킨 계기가 바로 가족이라고 말했다.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세계 속 현실을 녹여내며 관객들을 황홀한 여행으로 이끄는 영화 ‘코코’. 2018년 새해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되기에 충분하다. 주인공 미구엘의 예상치 못한 여행과 그 여행 속 우리가 느끼는 놀라운 감동의 시간은 스크린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오는 11일 개봉.

김나연기자 nadus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