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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 ‘애플비’, 우정 그리고 당찬 첫 출발

기사 등록 2017-08-16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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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동규기자] 다섯 명의 소녀들이 가요계에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우쭈쭈’로 활동을 시작한 애플비는 대중에게 ‘사과’처럼 친숙하면서도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며 화기애애하게 인터뷰에 임했다. ‘푸들미’ 넘치는 신인 그룹의 발랄한 모습에 필자 또한 왠지 모를 웃음이 피어나왔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애플비와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

데뷔를 처음 하는 이들의 기분은 어땠을까. 포털 사이트에 이름이 검색되거나 TV에서 보는 자신들의 얼굴 등, 애플비는 첫 발을 내딛은 연예계 생활이 실감이 나지 않았다. 특히 애플비는 데뷔라는 순간의 감동을 잊지 못하는 듯 했다.

“저희가 항상 다섯 명이서 연습만 하다가 무대에서 데뷔를 했잖아요. 그래서 무대를 했을 때 뭉클함도 있었고요. 그 위에서의 짜릿함을 느꼈어요. 서로 의지가 됐었던 것도 있었고 너무 좋았어요.”(유지)

“솔직히 아직 실감이 많이 안 나는데 팬 분들이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걸 보고 조금 와 닿았어요. 또 방송에 나오는 저희를 보니까 더 신기하더라고요.”(하은)

팬에 대한 사랑도 이들은 남다른 것 같았다. 유림은 사과를 선물해준 팬을 기억하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첫 녹화를 했을 때도 되게 떨리고 울컥했는데, 팬 미팅을 했을 때도 신경이 많이 쓰였어요. 그때 저희한테 사과를 선물해 주신 분이 있었는데 특별했고 너무 감사했어요.”(유림)

연신 해맑게 답을 이어가던 애플비는 신곡 ‘우쭈쭈’에 대해서도 솔직한 속내를 내비쳤다. 이들은 ‘우쭈쭈’가 귀여운 이미지 외에도 색다른 매력이 가미돼 있다는 것을 전하며 들뜬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어린 아이 같은 모습이 상상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듣자마자 너무 좋았어요. ‘Come Here Boy’라는 부분이 있는데 그때 느낌이 확 바뀌는 것도 귀에 쏙쏙 들어오더라고요. 지루할 틈도 없이 몸이 계속 움직였어요(웃음). 아! 안무도 너무 좋아서 ‘아 이거다’라고 생각했죠.”(샌디)

“‘우쭈쭈’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일까라고 생각 했어요. 그런데 노래가 시작 되자마자 색소폰 소리가 나오는데 거기서부터 ‘아 이거다’ 했어요. 그리고 ‘우쭈쭈’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구간이 있는데 한번 듣고는 그 부분이 기억이 남아서 집에서 ‘우쭈쭈’만 했던 거 같아요. 중독성도 있고 노래가 너무 만족스러웠어요.”(현민)

애플비는 ‘우쭈쭈’를 녹음하거나 무대를 가졌을 당시에도 있었던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웃음꽃을 피웠다. 뭔가 민망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터져 나오는 이들의 웃음소리에 뒷이야기가 궁금했다.

“처음 ‘우쭈쭈’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구간을 녹음하는데 제가 박자를 못 맞췄었어요. 그래서 ‘우쭈쭈’ ‘우쭈쭈’라고 가사를 계속 말했었어요.(웃음)”(유림)

“제가 공연 리허설을 하는데 한 동작에서 실수를 했었거든요. 멤버들 모두 다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는 동작이었어요. 이후 본 공연 때는 실수하지 말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혼자서 고개를 너무 많이 돌렸던 적이 있어요.”(하은)

밝게 웃으며 서로를 바라보는 애플비는 진정으로 서로를 위하고 있었다. 이들은 힘든 시간도 언제나 함께 하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다고. 특히 리더 유지는 자신들의 강점으로 ‘팀워크’를 얘기하는 등 자신감이 넘쳤다.

“가요계에서 저희들만의 강점이 있다면, 5명의 보이스 컬러가 굉장히 다른 부분도 차별점이 있지만 팀워크가 정말 최고인 것도 있어요.”(유지)

“저도 팀워크가 정말 최강이라고 생각해요. 저희끼리 항상 오래 오래 함께 하자는 다짐을 많이 해요. 저희끼리 통신사도 다 다르게 해서 핸드폰 뒷자리 번호도 맞췄어요(웃음).”(샌디)

“저는 힘들 때 마다 밝은 노래를 듣거나 친구들이랑 대화 하는 게 마음에 위안이 됐어요. 특히 멤버들이 다 착해서 지금까지 온 게 후회되지 않고 너무 행복해요.”(유림)

멤버들에 대한 마음이 느껴졌던 듯, 유림은 이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고마움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첫 시작이라는 것은 설레는 순간이기도 하지만 걱정 또한 동반하는 묘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그렇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힘차게 전반을 시작하는 이들의 뒤에는 모든 우려를 뒤집는 반전이 있지 않을까. 애플비의 앞날에 ‘꽃길’을 기대해본다.

“신인상을 꼭 받아보고 싶어요! 또 개인적으로는 ‘서태지와 아이들’ ‘컴백홈’과 같이 대중들에게 선한 역량을 끼치는 좋은 가수가 되는 것이 목표에요.”(현민)

“저희 애플비가 앞으로 많이 알려져서 해외 투어도 많이 하고 싶고요. 노래랑 춤 이외에도 다방면으로 뻗어나가고 싶은 소망도 있어요.”(샌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