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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 더 맨 블랙 ② “다재다능한 열 명의 멤버들이 모였다”

기사 등록 2018-12-0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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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박은비 사진기자
[이슈데일리 박관희기자] 웹드라마를 통해 배우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아이돌 가수의 모습으로 무대에 서기까지, '멀티테이너'를 꿈꾸는 10명의 미남들이 모였다. 그룹 더 맨 블랙(The Man Black)의 이야기다. 더 맨 블랙은 '배우돌'이라는 타이틀로 시작해 다방면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전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기자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이슈데일리 사옥에서 더 맨 블랙 멤버들을 만나 데뷔 과정과 그들의 현재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인의 풋풋함으로 무장한 열 명의 훈훈한 멤버들은 등장부터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번 인터뷰는 '군필자VS미필자'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배우돌'이라는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타이틀로 데뷔한 더 맨 블랙은 실제로 대부분의 멤버들이 데뷔 전부터 연기, 뮤지컬, 아이돌 연습생 등의 신분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고군분투 노력한 유망주들이었다. 웹드라마 '고벤져스'를 시작으로 데뷔를 마친 이들은 지난 11월 미니앨범 ‘Various Colors'를 발매했다.

"'배우돌'이라는 컨셉이 생소하시겠지만, 연기를 기반으로 한 배우들이 음반 및 쇼케이스 등의 음악 활동으로 영역을 넓히고자 하는 그룹이다. 웹드라마 속 연기를 시작으로 음악이나 춤으로 영역을 '멀티테이너' 그룹이 되고 싶다." (고우진)

"첫번째 음악 방송은 정신이 없고 머리가 하얘졌었다. 지난 10월 쇼케이스를 진행했지만 방송국에서의 첫 음악 방송은 생소하고 색다른 느낌이었다." (신정유)

"'엠카운트다운'이라는 유명한 음악 방송의 출연이 개인적으로 부담스러웠다. '배우돌'이라는 타이틀로 음악 활동 한다는 것을 알리는 자리라서 더 떨렸고, 아이돌 선배님들의 시선도 부담스러웠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 했다." (최찬이)

"데뷔 쇼케이스는 지인분들도 많았고, 회사에서 저희를 돋보이기 위해 진행한 프로젝트였지만, 음악 방송은 대중들이 저희를 바라보는 시선이 중요하기 때문에 긴장을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선배님들도 계셨고, 폐를 끼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부담스러웠다." (강태우)

각자 다른 매력을 가진 열 명의 멤버들은 어떤 과정을 통해 만나게 됐을까. 우여곡절 끝에 만난 이들은 데뷔 전부터 각자의 자리에서 꿈을 향해 달려오던 열정 많은 소년들이었다. 이 중에는 이미 데뷔를 한번 겪은 멤버도, 독립 영화를 제작하며 배우의 꿈을 키워온 멤버도 있다.

"'소년24'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파주에서 숙소 생활을 하고, '소년24'로 데뷔에 공연도 많이 했다. 그러면서 팬분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소년24' 프로젝트의 마지막이 다가오니 대중분들과 더 오래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던 중에 다양한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더 맨 블랙 프로젝트를 알게돼 함께하게 됐다." (최찬이)

"데뷔 전에는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이었다. 사실 군대 가려고 휴학 중이었는데 사정으로 군대를 못가게 됐고 친구들과 영화팀을 만들어서 상도 타고 시나리오, 출연, 연출 등을 맡아 진행하면서 꿈을 키웠다. 뮤지컬 극단을 다니기도 했다. 그러던 중에 교수님께서 더 맨 블랙 오디션을 알려주셨다." (고우진)

▲ 사진=박은비 사진기자
"부산에서 올라왔다. 수능 마치고 문득, 점수를 맞춰서 학교를 가야하는 것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다. 그 때 처음으로 꿈과 행복에 대해 진득하게 고민해보게 됐다. 사실 배우라는 꿈이 늘 있었는데 자라면서 그 꿈을 잃게 되더라. 그 시기에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부모님께서 '행복을 받은 만큼 돌려드릴 수 있는 직업인 것 같다면 해보라'고 허락해주셨다. 처음에는 정보가 없으니 무턱대고 연극영화과 입시학원에 등록했고, 이후 학교에 진학했다. 그러던 중 회사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디션을 봤다. 처음에는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고민이 많았지만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신정유)

"전공이 태권도일 만큼 태권도를 오래했다. 그러던 중 스물 한 살에 상해에서 처음으로 모델을 하게 됐고 헤어 선생님을 통해 지금 회사를 알게됐다. 나중에 회사에서 연락이 왔는데 상해 모델 활동이 끝나고 한국에서 오디션을 보기로 하고 입국 하는 날, 바로 연락을 드렸다. 춤이나 노래. 연기를 배워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는 생각으로 도전하게 됐다. 요즘에는 춤, 노래, 연기에 흥미가 생겼다. 재능을 갖추면 대중분들에게 여러모로 많이 비춰질 수 있으니까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에 열심히 하고 있다." (천승호)

'고등학교 2학년 때 연기 학원에 등록했다. 연극도 하고, 연극영화과에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금 회사를 알게됐다. 회사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시고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강태우)

더 맨 블랙을 만든 나병준 대표는 배우 공명, 서강준 등이 소속된 '제 1호 배우돌' 서프라이즈를 제작한 능력자. 최근 (주)스타디움을 설립하고 더 맨 블랙의 제작에 나선 나병준 대표는 멤버들에게 '느낌이 좋다, 부담 갖지 말라'며 싫은 소리보다는 격려를 많이 해준다고. 남다른 애정 속 데뷔하게 된 더 맨 블랙, 이들만의 강점은 무엇일까.

"춤, 노래를 좋아해서 시작했지만 스스로가 출중한 실력은 아니었기 때문에 쇼케이스 준비 초반에는 걱정을 많이 했다. 오랜 기간동안 함께한 친구들이 아니라서 걱정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연습을 하면 할수록 서로 잘 맞고 나아지는 모습이 보이더라. 이사님께서 저희의 춤 연습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해 변화하는 과정을 편집해서 보여주셨다. 동작부터 다르더라. 처음에는 엉망진창이었는데 나중에는 합이 잘 맞더라." (최찬이)

"저희 팀에는 여러가지 일을 하고 온 친구들이 모였다. 연극, 뮤지컬, 태권도, 아역배우, 연극배우, 가수 등을 하다 온 사람들이 모여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 모델 워킹은 승호한테, 춤은 찬이형한테 부탁했고 저녁에 모여서 수다도 많이 떨지만 서로 피드백을 많이 해준다. 피드백을 아홉가지나 들어보면 혼란스럽지만 공통되는 부분이 분명히있다. 서로의 피드백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웹드라마를 촬영할 때도 다 봐주고 동영상 찍어주고. 서로 피드백을 많이 해주는 편이다." (고우진)

▲ 사진=박은비 사진기자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물 흐르듯 대화를 주고 받는 더 맨 블랙 멤버들에게서 서로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이제 막 데뷔한 만큼 서로에게 의지하고 똘똘 뭉쳐야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데뷔 전보다 오히려 데뷔 후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더 많이 느낀다는 더 맨 블랙에게서 좋은 에너지가 느껴진다.

"책임감이 생긴 것 같다. 연습생 때는 어중간한 느낌, 어리버리했다.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개념이 성립 된 것도 아니고 놀 수만은 없으니까 결실을 맺기까지가 두렵기도 하고 끝이 보이지 않았는다는 불안감, 두려움도 컸는데 지금은 그런 생각보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우리가 어떻게 비춰지든 서로에게 폐 끼치지 말고 잘 하자는 마음이 생겼다. 이제는 두려움 보다는 설렘이 더 큰 것 같다. 옆에 뭉칠 수 있고 기댈 수도 있는 멤버들도 있고. 이제는 같이 살고 하니까 편해진 부분이 많다. 같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함께 잘 해나가고 싶다." (신정유)

이제 막 데뷔 신고식을 마친 더 맨 블랙의 그룹으로서의 목표와 멤버 개인으로서의 포부도 멤버들 만큼이나 다양하다.

"그룹으로서 '배우돌', '멀티테이너'의 상징이 되고 싶은 것이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저의 연기를 좀 더 다지고 싶다. 긴 목표는 가지기 힘들 것 같지만 연기에 대한 지식과 배움을 쌓고 싶다. 더 맨 블랙 활동을 통해 연기를 처음 배우기 때문에 연기를 더 많이 배우고 싶다." (최찬이)

"팀의 목표는 내년, 내후년에 시상식에서 각자의 다른 작품으로 만나 사진도 찍고 싶고, 연기 시상식에서 더 맨 블랙으로 무대도 서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멤버들 다 같이 배우돌이라서 연기나 노래가 부족하다는 소리는 안 듣고 싶다. 그게 개인적인 목표다. 다양한 방면의 연기도 하고 싶다." (고우진)

"개인적으로는 현재에 충실하고 싶다. 예전에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걱정 인형이라고 불릴 정도. 현재에 충실하고 흔한 사람이 되고 싶다. 대중 분들께 '배우'하면 다소 인식이 있는데 그 인식을 개선하고 싶다. 대중분들께 편하고 자주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현재에 충실하다보면 자기개발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신정유)

"세계시장에서 통하는 '멀티테이너' 그룹이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예술가의 길에 있어 넓은 시야를 위해 공부도 하고 싶고 열심히 해서 언젠가는 길거리를 지나다니면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크고 싶다. 중국어나 일본어도 배우고 싶다." (천승호)

"개인적으로는 스스로를 예술적인 분야에서 갈고 닦고 싶다. 제 안에 어떤 매력이 있는지 계속 찾아서 개발해 나가고 싶다. 요즘에는 어렸을 때 했던 클라리넷더 다시 해보고 싶더라. 음방 끝내고 음악을 더 공부하고 싶다." (강태우)

▲ 사진=박은비 사진기자
더 맨 블랙은 최근 발매한 앨범을 통해 팬사인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긍정적이고 밝은 더 맨 블랙의 분위기 만큼이나 첫 팬싸인회 현장 분위기도 훈훈했다는 후문도. 데뷔 이후 처음으로 팬이라는 존재가 생긴 그들은 팬이 어렵다기 보다는 응원해주는 마음이 감사해서 같이 좋아해드리고 싶다며 감사의 표시도 아끼지 않았다.

"신기했고 감사하다. 저희를 보러 음악 방송을 오시든 팬사인회를 오시든 팬분들이 귀중한 개인의 시간을 투자해주신 것도 감사하고 먼 걸음 해주신 것도 감사해서 최선을 다해서 소통을 하고 싶은데 아직 미숙한 부분이 있어서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자주 뵙고 싶다. 팬분들은 활동하는데 힘이 되는 '활력소'다." (신정유)

"데뷔 후에 팬들이 생겼는데 그런 분들을 보고 더 열심히 하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 (천승호)

2018년, 꿈을 향해 첫 발을 내딛은 더 맨 블랙에게 올 해는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해가 됐을 것 같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시간보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더 많이 남은 그들에게 내년은 어떤 해가 되길 바랄까. 긍정 기운이 넘치는 더 맨 블랙의 밝은 앞으로를 응원한다.

"'소년24'로 활동했을 때보다 2018년이 더 빨리 간 것 같다. '소년24' 때의 팬들이 있었기에 더 맨 블랙으로 한 걸음 올라가는 데 있어서 창피하지 않게 나가고 싶었다. 그 분들 눈 앞에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내가 성장한 건가? 발전했나?'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해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했다. 시간이 굉장히 빨리 갔다. " (최찬이)

"지금 회사에 들어오기 전에는 오디션도 많이 떨어지고 해서 영화를 만들다가 군대 가려고 했었다. 이번에 안되면 군대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회사를 만나 데뷔를 하기까지 시간이 정말 빨리 갔다. 그리고 내년 역시 빨리 지나갈 것 같다. 올해는 혼란스럽고 다사다난했던 해였다면 내년에는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싶다." (고우진)

"살면서 무언가에 진득히 몰두했던 적인 없던 것 같은데 이번에 인생 중 가장 많이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들었다. 그만큼 갈등도 많았고 여러가지가 많이 변화했다. 살면서 모든 순간 중에 가장 변화가 많았던 만큼 내년은 더 기대가 된다.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 놓쳤던 사소한 것들을 인지하고 스스로 발전하는 해가 되고 싶다. 지금 이 순간을 잊지 않는 해.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은 해이길 바란다." (신정유)

"상해에서 일만 하다가 와서 프로젝트에 합류 하다보니 시간이 정신없이 흘러갔다. 중국에서 일하면서 여유없이 바빴던 때보다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내년에는 더 바빴으면 좋겠다." (천승호)

"스무 살에 이런 좋은 기회를 맞았다는 것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좋은 기회를 맞은 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자만 하지 않고 팬분들께 보답하고 싶다. 올해가 데뷔를 한 해였다면 내년에는 과업을 이루는 해가 되고 싶다." (강태우)

박관희기자 gany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