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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뷰] ‘마더!’,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충격적인 작품의 탄생

기사 등록 2017-10-1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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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슈데일리 김나연기자] 영화 ‘블랙 스완’의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와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친 배우 제니퍼 로렌스가 만났다. ‘마더!’는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든다. 관객들은 스토리가 진행되는 내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갈피를 잡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의 끝에 달해서야 신선한 충격과 함께 모든 궁금증 해소되며 ‘마더!’라는 제목의 의미를 깨닫게 만든다.

‘마더!’는 평화롭던 부부의 집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을 담은 심리 스릴러다.

단순한 스릴러 영화가 아니다. ‘마더!’는 주인공 마더의 내면과 서스펜스적인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장장 1년 동안의 편집 기간을 거쳤다. 여기에 제니퍼 로렌스의 압도적인 감정연기까지 더해져 관객으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빠져들도록 만든다. 음악 대신 스크린을 가득 채운 섬세한 사운드 효과는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처음에는 잔잔하게 느껴지던 영화의 스토리는 서서히 극한의 상황으로 치닫는다. 연달아 등장하는 새로운 인물들과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통해 쉴 틈 없이 몰아붙인다. 불청객의 방문과 함께 시작된 이상한 일들이 철저히 마더의 시점으로 보여 짐으로써 미스터리함을 더욱 증폭시킨다.

제니퍼 로렌스가 맡은 마더는 집 안의 사소한 것까지 모두 새롭게 꾸미며 남편과의 파라다이스를 꿈꾸는 헌신적인 아내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헝거게임’ 시리즈 등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한 제니퍼 로렌스는 ‘마더!’를 통해 낯선 이들의 방문으로 불안함과 혼란스러움을 오가는 마더의 섬세한 감정선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특히 절정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펼쳐지는 혼신의 힘을 다한 절규 연기는 캐릭터의 절박한 심정을 완벽히 표출해냈다. 연기가 요구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한다는 제니퍼 로렌스는 위험을 감수해가면서까지 마더의 완벽한 연기를 위해 노력했다.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마더의 남편 역을 맡은 하비에르 바르뎀의 연기 또한 돋보인다. 영화 속 남편의 캐릭터는 주인공 마더의 시선에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보이며 극의 갈등을 고조시키는 역할이다. 하비에르 바르뎀은 그동안 쌓아온 내공을 바탕으로 제니퍼 로렌스와 호흡을 주고받으며 영화를 이끌어나간다.

‘마더!’는 예측하지 못한 충격적인 반전과 동시에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가 주는 의미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여기에는 배우들의 연기뿐 만 아니라 심리적 요소를 극대화하기 위해 힘쓴 제작진들의 노력이 공을 세운 듯하다. ‘블랙스완’으로 긴장감 넘치는 스릴을 선사했던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마더!’를 통해서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21분 동안 쉼 없이 몰아칠 ‘마더!’는 오는 19일 개봉된다. 청소년관람불가.

김나연기자 delight_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