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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케치] Mnet, 힙합서바이벌 또?…‘고등래퍼’만의 자신감 (종합)

기사 등록 2017-02-1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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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걱정 반, 기대감 반 속 ‘고등래퍼’가 오늘(10일) 밤 첫 방송된다.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지만 제작진들의 자신감, 기성 래퍼들의 서바이벌 차별성을 주무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케이블채널 Mnet ‘고등래퍼’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고익조CP를 비롯, 황성호PD, 정준하, 기리보이, 서출구, 딥플로우, 매드클라운, 스윙스, 양동근, 제시 등이 참석했다.

‘고등래퍼’는 대한민국 최초 고교 랩 대항전으로 청소년들의 거침없는 이야기는 물론 그들의 생활공간인 학교에서의 문화를 ‘힙합’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고 대중에게 힙합의 긍정적인 면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를 제작한 제작진이 새롭게 선보인다. 자유로운 힙합 리그를 통해 ‘10대들이 던지는 세상을 향한 힙합 돌직구’를 예고한 것. 제작을 맡은 고익조CP는 “청소년들의 학교생활을 랩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 최초의 기획의도다.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청소년들을 굉장히 많이 만났다. 이 친구들이 음악에 대한 열정, 진지함이 성인 래퍼 못지않았다. 최초의 기획의도가 바뀐 것은 아니지만 본인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들을 이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한다”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황성호PD는 프로그램 관전 포인트에 대해 “고등학생 래퍼들이 쓴 가사를 봐주셨으면 한다. 예전에는 웅변학원에서 웅변이나 말하기를 배웠는데, 요즘 10대들은 가사로 표현을 하더라”라며 “10대 고등학생들에게 좀 더 편하고 재밌게 하려는 멘토들의 모습도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고등래퍼’ MC는 10년지기 우정을 자랑하는 정준하와 하하가 맡게 됐다. 앞서 정준하는 MBC ‘무한도전’에서 하하의 소원풀이로 ‘쇼미더머니5’에 지원자로 참가한 바 있다. 이후 ‘MC민지’라는 래퍼명을 얻으며, 그의 새로운 면모와 도전가능성을 대중에게 시사했다. 정준하는 “‘쇼미더머니5’ 예선에 참가하기 전, 하하를 굉장히 원망을 많이 했다. 힙합프로그램 MC를 맡게 되니 이제는 하하에게 고마운 마음이다”라며 “고등학생들과 촬영장에서 봤을 때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고등학생들이 현실문제는 물론, 랩을 많이 사랑하는 것을 알게 됐다. 나올 때마다 젊어지는 느낌을 받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타이거JK, 스윙스, 양동근, 매드클라운, 딥플로우, 제시, 기리보이, 서출구가 ‘고등래퍼’ 멘토로 나선다. 스윙스는 “‘고등래퍼’에 출연한다고 했더니 주변에서 혹평이 많았다. 하지만 제가 예상한 결과대로 정말 놀라운 친구들이 많았다.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많이 접했고 경험했는지가 중요하다. 기대해도 좋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고등래퍼’는 힙합 서바이벌에서 새로운 배틀 시스템을 도입한다.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와 룰 차별성에 대해 황성호PD는 “순위깨기 방식을 도입했다. 공연을 하면 멘토들과 관객들이 점수를 줘 집계를 해 순위별로 진행한다. 1위부터 총 9명이 선발되는데 후발에 나오는 친구들이 2위 자리에 올라가면 9위에 있는 친구는 아쉽지만 탈락하는 순위깨기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즉, 무대를 통해 받은 점수로 순위를 부여 받지만, 이 순위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다음 참가자에 의해 변동되는 것이다.

힙합 서바이벌이기에 화제성이 뛰어나지만 그에 따르는 논란도 만만찮다. 특히 ‘청소년’위주의 프로그램은 개개인의 인성이나 과거로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를 때도 있다. 이에 대해 고익조CP는 “‘고등래퍼’는 나이에만 제한을 뒀다. 음악을 하기 위해 학교를 다니지 않는 학생도 있다. 래퍼의 꿈을 가진 청소년들만 접수를 받은 것”이라며 “친구들의 과거에 대해 뒷조사는 하지 않았다. 과거에 실수를 할 수 있지만, 현재 반성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현 참가자들 중 인성에 문제가 되는 친구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의 자신감을 확인할 ‘고등래퍼’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Mnet을 통해 방송된다.

(사진=서종민 사진기자)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