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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멜로가 체질' 이병헌 감독의 말맛 브라운관에서 통할까

기사 등록 2019-08-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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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화네트웍스

[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이병헌 감독의 말맛이 스크린에서 브라운관으로 옮겨온다. '극한직업'의 1600만의 영광은 잊고 신인 감독, 작가의 마음으로 '멜로가 체질'을 내놨다. 또 한 번의 응답을 받을 수 있을까.

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는 JTBC 새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 제작발표회가 진행, 이병헌 감독, 천우희, 안재홍, 공명, 전여빈, 한지은이 참석했다.

'멜로가 체질'은 이병헌 감독의 첫 드라마 작품으로 많은 화제를 낳은 작품. 이병헌 감독은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대단한 게 아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다양한 사람들의 연애와 사랑이 끝나고 다시 시작하기 전까지의 시간, 또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다 떨 듯이 하고싶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여자의 이야기만 다룬다기 보단, 사람들의 이야기다. 다양한 사람들의 연애와 일, 고민들이 나온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 감독은 드라마 연출에 눈을 돌린 이유에 "2시간 안에 풀어내기엔 방대한 양이라 드라마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영화와 드라마의 작업 방식에는 차이가 많진 않았다. 드라마는 작업량이 많고, 길더라"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신인 드라마 작가다. 시청률이 얼마나 나와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극한직업'은 잊으려 한다"고 말했다.

천우희가 이병헌 감독의 새 뮤즈가 됐다. 천우희는 극 중 드라마 작가 진주 역을 맡았다. 그는 "전작에서 어둡고 무거운 표현을 많이 했었다. 이전에는 내면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했다면, '멜로가 체질'에서는 저 스스로가 즐겁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고 출연한 이유에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특히 마음에 들었던 점은 세 여자가 중심이라는 점이다. 개인적인 연시 변신도 중요하지만 여자가 이야기의 중심이고 혼자가 아닌, 함께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게 좋았다"고 말했다.

천우희는 "코미디나 밝은 면에 갈증을 느꼈는데 이병헌 감독님이 그런 점을 봐주신 것 같다. 좋은 작품이 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고 무조건 하고 싶었다"며 "제 이전 이미지를 알고 계신 분들은 신선하다거나 깬다는 등의 반응이 있을 것 같다. 어떤 반응이라도 즐거울 것 같다. 관심 가지고 봐달라"고 당부했다.

안재홍은 극중 섹시한 두뇌, 예술 뺨치는 연출력까지 다 갖춘 남자이자 방송가 스타PD 손범수 역을 맡았다.

안재홍은 "지금까지 보여준 캐릭터들은 갖고 있는 마음과 의도가 명확하게 잘 드러났었다. 이번에는 의도적으로 마음을 감춰서 의뭉스럽게 보였으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PD지만 전형성보다는 실제 같은 현실적인 면이 느껴졌으면 좋겠다. 예측할 수 없는 재미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재홍은 다이어트에 성공한 모습으로 등장했는데 "기자간담회 준비하느라 노력을 기울였다. 사진 잘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공명이 '극한직업' 이후 다시 한 번 이병헌 감독의 손을 잡고 코미디 연기를 한다. 공명은 "이병헌 감독과 올해 두 번째 작업을 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고백했다.

한지은은 극중 공명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싱글맘 마케팅 PD 황한주를 연기한다. 한지은은 데뷔 후 첫 주연을 맡았다.

한지은은 "일단 너무 기뻤고 책임감도 느껴졌다.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는 다른 느낌이기도 하고 처음으로 더 깊게 작품에 할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결혼과 출산 경험이 없어서 워킹맘을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 고민했다. 내가 엄마가 됐을 때 모성애가 잘 표현될까 걱정이 컸다. 실제로 자녀를 둔 어머니들을 뵙고 조언을 구했다. 아이에 대한 감정들을 배우는 시간들을 가져봤다"고 연기를 위해 기울연 노력을 전했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극본 이병헌 김영영, 연출 이병헌 김혜영)은 영화 '극한직업', '바람 바람 바람', '스물'의 이병헌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 작. 서른 살 여자 친구들의 고민, 연애, 일상을 담았다. 오는 9일 10시 50분에 첫방송 된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