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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 (여자)아이들, 90년대 감성을 재해석한 진짜 '힙합'으로 돌아오다

기사 등록 2019-06-2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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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룹 (여자)아이들이 2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진행된 디지털 싱글 앨범 ‘Uh-Oh’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사진 박관희 기자
[이슈데일리 황고은기자]그룹 (여자)아이들이 90년대 힙합 감성을 재해석한 트렌디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Uh-Oh’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는 그룹 (여자)아이들의 디지털 싱글 앨범 ‘Uh-Oh’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소연은 "디지털 싱글로 컴백한 이유는 한 곡을 집중해서 보여 드리고 싶었다. 'Uh-Oh'는 90년대 유행하던 붐뱁 힙합 장르의 곡이다. 둔탁한 드럼이 인상적이다"라고 소개했다.

‘Uh-Oh’는 흔히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절로 나오는 추임새로, 처음엔 관심 없다가 뒤늦게 와서 친한 척하는 사람들을 재치 있게 디스하는 의미로 이번 곡의 메인 키워드로 사용됐다.

90년대 문화를 어떻게 접했냐는 질문에 소연은 "뮤직비디오 찍기 전에 90년대 사진들을 찾아봤다. 그 시대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로 했더니 새로웠다”고 답했다.

여자 그룹으로서 강렬한 붐뱁 힙합를 장르를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냐는 질문에 미연은 "저희 멤버 모두 새로운 컨셉을 시도했을 때 부담을 가지거나 겁을 낸 적은 없었다. ‘Uh-Oh’는 디스곡이라기 보다는 모두가 하고 싶었던 답답한 생각을 속시원하게 표현한 곡이라 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슈화는 "새로운 장르를 도전하면서 아이들만의 새로운 매력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 이 곡으로 저희 아이들의 매력을 느껴주신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자)아이들은 올해로 데뷔 1년차를 맞았다. 민니는 "믿기지 않는다. 데뷔한 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생각해보면 많은 추억을 갖게 된 것 같다. 이번 컴백 준비하면서 춤이나 무대 연습할 때 예전보다 잘 맞더라. 예전보다 호흡이 좋아진 것 같다"고 데뷔 1주년 소감을 밝혔다.

이번 활동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는 질문에 수진은 "원래 음원 차트 높은 순위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 네버랜드(팬클럽 이름)와 더 소통하고 싶다. 미니 콘서트나 팬미팅를 계획 중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기는 "새로운 장르를 도전하면서 아이들만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 곡을 통해 저희 아이들의 매력을 느껴 주시길 바란다. 즐겁게 들어달라"고 당당한 포부를 전했다.

뉴트로 붐뱁 장르를 표방한 ‘Uh-Oh’는 ‘LATATA’, ‘한(ㅡ)’, ‘Senorita’ 3연작 흥행을 성공시킨 프로듀서이자 리더 소연이 만든 곡이다. 요즘 ‘아이들’ 세대에겐 옛 문화에 대한 새로움을, 기성세대에겐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연령 불문 전 세대의 취향을 저격한다.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올드스쿨 스타일의 둔탁한 드럼 룹을 기반으로, 강하고 깊은 맛의 베이스, 잡다한 악기 없이 정석적인 피아노, 스트링, 아날로그,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돋보인다. 무엇보다 멤버들의 목소리를 이용한 스크래치를 통해 전통 힙합 특유의 맛을 살렸다.

(여자)아이들은 ‘Uh-Oh’를 통해 에스닉하면서도 트렌디한 감성의 뭄바톤 ‘라타타’와 ‘한(ㅡ)’, 웅장함 속에 화려함과 성숙함을 담았던 ‘세뇨리타’와는 다른 직설적이고 묵직한 붐뱁에 대한 시도는 (여자)아이들이 자신만의 독보적인 컬러를 정립해가는 과정이다. 어느 여자 그룹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시도이자 오직 (여자)아이들이 보여줄 새로운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여자)아이들의 디지털 싱글 'Uh-Oh'는 26일 오후 6시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황고은기자 sukidayo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