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이슈기획]'증인' 김향기가 선사할 따스한 온기 '역대급 캐릭터'

기사 등록 2019-02-07 11:29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증인'의 따스한 온기를 김향기가 연기로 선물한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증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지우는 일반학교에 다니는 자폐 스페트럼 소녀다. 여름 밤, 살인사건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다. 검사에게 자신이 봤던 모든 걸 이야기 하지만 변호사 순호(정우성)는 자폐가 있다는 이유로 지우의 증언에서 모순점을 찾으려 한다.

'증인'은 김향기의 역대급 연기를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지우라는 캐릭터를 연기하기 부담스러웠을 터. 많은 배우들이 장애를 가진 캐릭터를 연기할 때 섣불리 접근했다가 관객들에게 쓴 비판의 소리를 들어왔다. 김향기는 "영화가 개봉 했을 때 지우와 같은 친구들이 상처를 받는 순간이 있을까 부담스러웠다. 연기를 하면서도 어려웠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김향기는 집에서 책과 영상을 본 후 집에서 대본을 읽으며 연습을 했다고. 하지만 겉으로 보여지는 말투와 손동작만 따라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김향기는 "계산하면서 읽고 있다는 걸 느꼈다. 이렇게 연기하는 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현장에서 감독님과 소통하고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들 위주로 촬영했다. 현장에서 만들어진게 많다"면서 지우를 만들어낸 과정을 전했다.

실제로 '증인'을 보고 있자면 김향기가 지우의 캐릭터에 얼마나 조심스럽게 접근했는지 알 수 있다. 지우는 끊임없이 순호를 향해, 세상을 향해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라고 묻는다. 김향기 역시 '증인'을 통해 편견을 깰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김향기가 이 작품을 통해 느낀 것들을 관객들도 가져갈 수 있을까. 배우의 의도를 다 취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증인'을 보고 충분히 가슴 따뜻한 위로와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증인'은 오는 2월 13일 개봉한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