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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걸그룹 출신 함은정-이주연의 착한 드라마, ‘별별며느리’

기사 등록 2017-06-0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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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제공
[이슈데일리 김지영기자]우리의 일상을 담는 것이 주된 내용이지만 그동안의 일일드라마는 매우 자극적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주인공이 죽고, 범죄를 일으키고 그럼에도 떳떳한 모습들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지만 이는 곧 시청률로 직결돼 수많은 막장드라마가 양산돼 왔다. 그러나 ‘별별며느리’는 이에 연연해하지 않고 가족들의 착한 내용을 담고자 한다.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UHD 특별기획 일일드라마 ‘별별며느리’(극본 오상희 연출 이재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서는 배우 함은정, 강경준, 이주연, 차도진, 이재진 PD 등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별별며느리’는 만났다 하면 으르렁거리는 천적 쌍둥이 자매가 원수 집안의 며느리 대 며느리로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별별' 자매의 빡세고 피 터지는 '별난' 앙숙 라이프를 유쾌하게 그려낸 가족 드라마다.

이 작품은 막장드라마를 추구하며 시청률에 중점을 뒀던 일일드라마와는 차별점을 뒀다. 이재진 PD는 “귀여운 일일연속극”이라고 간단하게 설명했다. 또한 그는 “가족 간의 소통과 이해를 다루는 이야기다. 가족에게 서운한 것이 쌓이고 가족이기 때문에 싸울 수 도 있는 부분도 있다. 가족이기 때문에 용서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관계 속에서 갈등과 풀려나가는 과정이 있다 그런 과정을 봐 달라. 어떤 면에선 판타지스럽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론 현실적인 이야기다”고 했다.

이재진 PD의 다짐처럼 ‘별별며느리’이외에도 ‘착한 드라마’를 고수하다 시청률 부진을 이유로 결국 막장내용이 되는 작품이 다수 있었다. 이재진 PD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 단언하며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고 그렇게 변하면 무리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상황 상 막장으로 갈 수 없다. 드라마이기 때문에 갈등이 없을 수 없지만 여러분들이 봐왔던 사건사고는 거의 없지 않을까 싶다. 저도 극성이 강한 드라마를 해왔기 때문에 우리 드라마가 차분하고 밋밋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은별 캐릭터에게 감정 이입이 되면서 드라마가 재밌어지더라. 끝까지 이 방향을 고수할거다”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작품의 주연 여자배우가 모두 아이돌 출신이다. 아이돌그룹 활동을 하다 연기로 전향하는 이들에겐 피할 수 없는 혹독한 연기 평이 내려지곤 한다. 이에 대해 함은정은 “작품에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있었다”고 걱정스러웠던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어떤 작품보다도 연기에 도움을 주셔서 잘 받고 있고 연기에 대해 알아가면서 임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저의 성장일기가 될 수도 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이주연 또한 “은정 씨와 함께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우리가 정말 잘하지 않으면 많은 욕을 먹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은정 씨를 봐도 깜짝 놀랄정도로 열심히 하더라. 저도 그렇고. 선배님들도 잘 이끌어주신다”며 “이번 ‘별별며느리’를 통해 선입견을 깰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별별며느리’는 국내 최초 UHD로 방영돼 너무나도 사실적인 표현에 배우와 제작진 모두 부담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함은정은 이에 대해 “국내최초 UHD드라마라고 들었을 때 두 가지 생각이 들더라. 하나는 역사적인 순간 그 이후에 걱정이 됐다. 그런데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보일 것은 보일 거라 생각해 마음 편안하게 하기로 했다”며 “HD방송에 맞추면 HD메이크업 제품이 나온다. 그럼 곧 UHD 메이크업 제품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이재진 PD는 “너무 선명한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그는 “그게 배우들을 향한 판타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찍어 놓고 나서 보니까 그림은 좋더라”고 했다. 이어 그는 “배우들의 얼굴을 위해 조명도 신경 쓰고 후반 작업도 노력하고 있다. 저 여배우의 땀구멍이 나올까 걱정하지 않으셨음 한다”고 말했다.

걸그룹 출신 함은정과 이주연은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수식어를 떼고 진정한 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까. 국내 최초 UHD드라마이자 함은정과 이주연의 연기에 기대가 모아지는 ‘별별며느리’는 오는 5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김지영기자 b33151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