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이슈리뷰] 태연, 두 번째 ‘단콘’ ‘PERSONA’…‘판타지’한 ‘탱구’의 매력 속으로

기사 등록 2017-05-14 18:28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 사진제공=SM 엔터테인먼트
[이슈데일리 한동규기자] ‘믿듣탱’ 태연의 모습은 ‘판타지’ 그 자체였다.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진행하는 태연의 청아한 울림은 2시간 30분 동안 공연장을 가득 메우며 관객들을 태연 ‘홀릭’에 빠트렸다.

14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 공원 올림픽 홀에서는 태연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TAETEON solo concert PERSONA’의 마지막 공연이 진행됐다. 화려한 피아노 소리와 함께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고, 태연은 ‘UR’ ‘날개’를 노래하며 무대 위에 등장했다. 9천여명의 관객들은 태연의 첫 등장에 연신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엔딩 무대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UR’ ‘날개’의 무대는 폭발적이었다. 완벽한 고음, 멀리 뻗어나가는 바이브레이션은 시작부터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태연은 곧바로 ‘I’의 무대를 이어가며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I’까지 쉼 없이 이어진 고음의 향연, 이후 태연은 무대 장치 위에 올라가 ‘Make me love you’를 노래하며 팬들에게 한층 가깝게 다가갔다. 태연은 장치 위에서 손을 좌우로 흔들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 사진제공=SM 엔터테인먼트
잠시 숨을 고른 뒤 태연은 무대에서 팬들에게 인사했다. 태연은 “여러분 안녕하세요 태연입니다 반갑습니다”라며 “오늘은 시작부터 팬분들이 일어나 있다 서울의 마지막 공연이라 그런지 장난 아니다”라고 기쁨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태연은 일본에서 온 팬들을 위해서 일본어로도 자신을 소개하는 등 세심한 모습을 보였다.

‘탱구’ 답게 귀여운 ‘리액션’을 보이던 태연은 이어진 ‘fire’에서 색다르게 변신했다. 긴장감 넘치는 멜로디 안에서 태연의 고음은 비장하게 울려 퍼졌다.

공연 초반 가창력이 빛났다면, 이제는 퍼포먼스가 나올 차례였다. 검은색 드레스로 의상을 갈아입은 태연은 ‘I Got love’ ‘I’m ok’ ‘Eraser’로 섹시한 매력을 보여줬다. 도발적인 빨간색 조명 아래 매순간 변화하는 태연의 색깔은 너무나 다채로웠다. 또한 이와 함께 진행된 댄서들의 퍼포먼스는 섹시함의 정점을 찍었다.

▲ 사진제공=SM 엔터테인먼트
태연의 콘서트는 지루할 틈이 없었다. 태연은 ‘sweet love’ ‘쌍둥이자리+Lonely Night’로 또 다시 섬세한 가창력을 선보였다. 특히 고음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태연의 목소리는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었다.

멘트를 이어갈 때 태연은 다시 순수한 소녀로 돌아와 있었다. 태연은 “콘서트 때마다 프러포즈를 받는다”라며 “힘들게 ‘티켓팅’을 뚫고 들어온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연예인보다는 친구처럼 팬들을 대했다.

그동안 태연의 ‘커버곡’은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에 태연은 이를 잊지 못하는 듯 이번에도 ‘커버곡’을 준비했다고 얘기하며 성시경의 ‘희재’를 노래했다. ‘눈물조차 울음조차’ 한 마디 한 마디 조심스럽게 노래하는 태연의 목소리는 애절한 가사와 빗대어져서 슬픔을 배가시켰다. 성시경의 노래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노래하는 태연에게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잠시 쉬어가는 시점. 태연은 ‘수채화’ ‘rain’ ‘I blame on you’의 무대를 가지며 팬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셨다. 태연은 노래 중간 중간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함께 무대를 만들어 나갔다. 이때 태연은 “여러분의 추임새에 제가 항상 달라지는 걸 느낀다”라며 ‘센스’있는 답변도 잊지 않았다.

갑자기 골프를 치거나, 노래방에서 노래를 하고 있는 깜찍한 태연의 모습이 영상 속에 등장했다. 모두의 시선이 모아지는 순간 ‘cover up’이 시작되고,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환호성을 질렀다. 태연도 뜨거운 관객들의 환호에 ‘Hands On me’ 무대 도중 직접 관객석으로 올라가 팬들의 얼굴을 일일이 쳐다보는 등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흥겨운 무대는 뒤 이은 ‘스트레스’ 무대에서도 계속됐다. 태연은 일순간 올림픽 홀을 파티장으로 만들어버렸다.

잔잔한 멜로디, 분위기는 다시 차분하게 뒤바뀌며 태연은 피아노의 리듬 안에서 노래를 시작했다. 어둠 속에서 빛처럼 피어나는 태연의 목소리는 ‘When I Was Young’ ‘비밀’을 노래하면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무대의 마지막이 다가올수록 팬들과 태연의 아쉬움은 깊어지는 것 같았다. 태연은 “마지막 날인지 모르겠지만 자꾸 대화를 하고 싶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윽고 ‘11:11’ ‘WHY’의 무대가 진행됐다. 팬들은 태연과 함께 입을 맞춰 노래하며 끝까지 태연에게 힘을 보내줬다.

앙코르 곡은 어떻게 보면 당연할 것 같았다. 태연은 앙코르 곡 으로 ‘Fine’ ‘Time Lapse’ ‘Curtain Call’ 연달아 노래하며 잠시만이지만 이별의 서운함을 달랬다.

그룹 ‘소녀시대’의 리더로서, 솔로가수로서 태연은 항상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데뷔 11년차임에도 항상 성장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태연. 그가 앞으로 걸어가는 길이 곧 걸그룹들의 따라갈 발자취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