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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SEE:夜]‘완벽한 아내’,조여정 불길 속에서 생 마감... 윤상현-고소영-성준 해피엔딩 (종합)

기사 등록 2017-05-02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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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2 '완벽한 아내' 방송 캡쳐
[이슈데일리 김지영기자] 배우 조여정이 ‘완벽한 아내’에서 광기의 절정을 보여준 후 모든 것을 되돌려 받았다.

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김정민)에서는 이은희(조여정 분)에게서 가정을 지키려는 구정희(윤상현 분), 심재복(고소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끝내 이은희는 불길 속에서 생을 마감했다.

이은희는 예전처럼 분노를 표출하고 있지는 않지만 광기를 억누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시어머니의 핀잔에 화를 내지는 않았지만 혼자서 고기를 다지며 넋이 나간 표정을 짓고 있었으며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감정을 자제시키는 것으로 짐작케 했다.

이후 구정희의 자녀 진욱과 해욱은 구정희를 보기 위해 그의 회사로 찾아갔으나 때마침 이은희 역시 구정희를 찾아와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구정희는 이은희에게서 아이들을 지켜야한다는 생각에 이은희와 아이들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아이들을 보냈다.

아이들은 집에 돌아가 심재복에게 구정희와 이은희를 만났다고 전했다. 이에 심재복은 구정희를 불러 구정희의 의도인 스스로 희생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미 이은희는 이 모든 것을 알고 있고 구정희를 도우겠다고 나섰다. 또한 이은희가 정나미(임세미 분)의 사망 당일 만났다는 증거가 집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정희는 집에 돌아와 심재복이 언급한 증거를 찾기 위해 이은희를 따돌린 후 집안의 냉동실을 뒤졌고 그 구석에서 이은희의 구두와 정나미의 휴대폰을 발견했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이은희는 구정희에게서 수상쩍음을 느껴 구정희 몰래 냉동실 안 물건을 확인했다.

구두와 휴대폰이 있어야하던 자리엔 엉뚱한 고기만 있을 뿐이었고 이은희는 분노를 느끼지만 이내 참으며 구정희에게 셀프웨딩을 치르자고 제안했다. 구정희 역시 군말 없이 이를 받아들였다.

▲ 사진=KBS2 '완벽한 아내' 방송 캡쳐

구정희와 치룰 예복을 맞춘 이은희는 교도소에 수감된 엄마 최덕분(남기애 분)을 찾아갔고 구정희와의 결혼소식을 전했다. 이에 최덕분은 “드디어 꿈을 이뤘냐”며 씁쓸하게 축하인사를 건넸고 이은희는 오히려 “나한테 할 말 없냐”고 물었다.

그러자 최덕분은 이은희에게 어렸을 적 폭행을 행사했던 것을 사죄했으나 그는 사과를 받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강봉구와 심재복은 어려웠던 재판에서 끝내 승리를 거뒀고 강봉구는 심재복에게 “사귀자”고 고백했다. 처음에 얼떨떨하던 심재복은 이를 거절할 듯 보였으나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나오는 강봉구의 태도에 이내 받아들였다.

심재복은 강봉구와의 첫 데이트를 하기 전 사무실에 들러 못 다한 일을 끝낸 후 강봉구에게 온 소포를 확인했다. 소포 안 들어있던 물건은 이은희의 구두와 정나미의 휴대폰이었다. 이에 심재복은 즉시 강봉구에게 연락했고 이들은 이은희의 집 앞에서 만날 것을 약속했다.

먼저 도착한 강봉구는 차에서 내려 주변을 확인했으나 괴한에게 당해 정신을 잃었고 이후 도착한 심재복은 연락이 없던 강봉구와 구정희를 찾기 위해 이은희의 집으로 들어가 이들을 찾았다. 그러나 심재복 역시 괴한에게 습격을 당했다.

이은희의 집, 단 둘이서 예식을 치르게 된 구정희는 이은희에게 구두와 휴대폰을 강봉구에게 보냈다고 고백했으나 이은희는 전혀 흔들림 없는 태도로 일관했다. 오히려 구정희가 쓰던 관찰일지 속 문구를 언급하며 “혹시나 했는데 내 예감이 맞았어. 날 이용 했어”라고 분노했다.

이에 구정희는 이은희에게 치료를 권유했으나 이은희는 들고 있던 와인 잔을 집어 던지며 “너도 날 계속 미친년으로 본거잖아. 내 순수한 사랑을 미친 짓으로. 그래서 내가 너랑 결혼하려고 하는 거야. 우리의 사랑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라고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했다.

이어 그는 와인잔에 담긴 와인을 마시라고 제안했고 구정희는 “이걸 마시면 모든 악몽이 끝나는 건가”라며 자신의 운명이 끝임을 예상하는 듯했다.

정신을 차린 구정희는 이은희 집 지하실에서 의자에 손발이 묶여 있었고 이은희는 구정희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은희는 “하객이 왔다”며 역시나 구정희와 같은 처지가 된 심재복을 구정희에게 보였다.

▲ 사진=KBS2 '완벽한 아내' 방송 캡쳐

“이제 결혼식을 시작해 볼까요”라며 광기의 절정을 달리는 이은희는 혼자서 서약서를 읊기 시작했고 소리치는 심재복의 입을 닫기 위해 억지로 와인을 마시게 했다. 그러나 온 몸으로 이를 거부하던 심재복은 이은희를 뿌리쳤고 이에 이은희는 지하실에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심재복은 발버둥을 치다 옆에 있던 이은희를 쳤고 이에 이은희는 쓰러져 정신을 잃었다. 손발이 자유로워진 심재복은 구정희를 풀어줬으나 점차 불길은 거세져갔다. 지하실 위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있던 강봉구는 연기 냄새에 정신을 되찾고 심재복을 구하기 위해 지하실로 향했다.

심재복은 자신을 구하러 온 강봉구 덕분에 불길에 휩싸인 지하실을 떠날 수 있었으나 차마 심재복만 놔두고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에 그와 함께 떠나기 위해 이은희를 붙잡았으나 이은희는 오히려 같이 죽을 생각으로 심재복에게 웃으며 매달렸다. 이를 본 강봉구는 이은희를 뿌리치고 지하실에서 도망쳐 나왔고 끝내 이은희는 불길 속에서 웃으며 일생을 마무리했다.

이은희와 관련된 모든 사건이 끝난 후 1년 뒤. 심재복과 강봉구, 구정희는 모두 행복을 되찾았으며 극의 말미 심재복의 나래이션으로 드라마의 여운을 달랬다.

이날 방송에서 고소영은 미쳐 날뛰는 조여정의 행동에 결정적 한방으로 조여정을 제압했다. 또한 혼자 불길 속에 남겨진 조여정을 미처 떠나보내지 못하는 모습으로 조여정의 인과응보에 대해 통쾌함보다는 안타까움을 함께 자아냈다.

한편 ‘완벽한 아내’의 후속 작 ‘쌈, 마이웨이’는 오는 22일 방송예정이다.

김지영기자 b33151_@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