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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 준케이 ‘나의 20대’, 끝 아닌 시작을 담은 앨범

기사 등록 2017-11-2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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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20대의 끝자락에 섰다. 20대에 겪은 일, 경험 등을 가사에 녹여냈고 멜로디에 담았다. ‘솔직함’을 무기로 자전적 앨범 ‘나의 20대’로 돌아온 준케이다.

기자는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준케이를 만나 신곡 ‘이사하는 날’을 비롯해 수록곡들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준케이는 이번 앨범 역시 전곡을 프로듀싱하고 작사, 작곡에 참여해 진정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이날 오후 6시에 음원 공개를 앞두고 그는 “제 나이가 만 29세다. 20대에 느꼈던 세상, 사회, 사랑을 주제로 잡고 노래로 만들어 봤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올해 초 3월 쯤? 앨범을 낼 계획을 세웠어요. 입대를 하려 했는데 공연을 하다 갑자기 무대에서 떨어져 다치는 바람에 1년 뒤로 미뤄졌죠. 계획에 없던 시간이라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할까’ 고민하던 중 진영이 형이 ‘앨범 준비하는 게 어때’라고 하셨어요. 저번에 냈던 곡들은 마니아들만 좋아했던 음악이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대중들과 공감할 수 있는 음악들로 하는 게 어떨까 싶었죠. 공감이 될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해봤어요.”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준케이에게 ‘20대’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사랑, 이별, 고민, 그로인한 성장통에 관한 이야기를 실었기에 이번 앨범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올 터. 20대에 겪었던 일들, 느꼈던 시선들을 1번 트랙인 ‘솔직히 말할게’부터 마지막 트랙인 ‘나의 20대’까지 담아낸 준케이다.

“포괄적으로 이야기하면 경험이에요. 인생 선배들이 주변에서 이야기하잖아요. 제가 20대에 느낀 것은 ‘조언을 들어도 바뀌지 않는다’예요. 경험을 통해 깨달아야지 알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이죠. 당시에는 ‘알겠다’라고 하는데, 사실상 진짜 알았던 것은 아닌 거죠. 같은 실수를 똑같이 반복하지 않는다면 살아가는데 좋은 경험이 되는 것 같다고 20대에 깨우친 것 같아요. 그래서 20대에 적어뒀던 메모들, 시선들을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전체적으로 저의 20대 이야기가 담겨있지만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포함시켰죠. 상상력을 발휘해서.”

지난해 8월 국내 첫 솔로앨범 ‘Mr. NO♡’를 시작으로 올해 1월 스페셜 앨범 ‘77-1X3-00’에 이르기까지 앨범 전곡을 작사, 작곡한 준케이는 자신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냈기에 마이너한 감성을 지향했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다르다. 누구나 겪었던 일들을 노래하면서 ‘공감’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

“저번 앨범은 음악 하는 분들에게 좋았다는 평이 많았어요. 회사 내부에서 모니터링할 땐 ‘생소하다’는 평이 많았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음악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진영이 형이 ‘조금 더 대중들과 공감할 수 있었으면 해’라고 하셨어요. 순위를 노린다기보다, 대중들과 소통해야지 훗날 더 좋은 반응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거죠.”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2008년 그룹 2PM으로 데뷔한 준케이는 어느덧 9년차 선배가수가 됐다. 지난 9년을 돌이켜 봤을 때 이 시간들이 그에게는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한다. 20대의 끝자락에 접어든 그는 현재에 만족하고 안주하는 것이 아닌, 또 다른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첫 발걸음을 내딛으려 한다.

“아이돌 세대교체의 부담감 보다 2PM으로서 박혀있는 이미지를 앞으로 대중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할지 고민이에요. 현재의 상황에 안주하지 않으려고 하죠. 자꾸 나태해진다 싶으면, ‘믹스나인’이나 ‘더 유닛’의 연습생들을 보죠. 연습생 친구들에게서 간절함이 느껴져요. 저도 데뷔 하고 싶은 마음이 되게 간절했거든요. 그때의 마음을 끄집어내려 해요.”

준케이의 음악적 성장은 각고한 노력이 있어서가 아닐까. 앞서 음악적으로 욕심을 냈던 그라면, 이번에는 욕심보다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내 사람들이 공감하는데 중점을 두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준케이에게서 느껴졌던 ‘순수한 열정’. 이러한 열정이 녹았기에 가슴 한 편, 더욱 따스하게 다가온다.

“올해 계속 바쁘게 지내다가 다치면서 가만히 있으니 오히려 두렵고, 정신적으로 힘들더라고요. 쉬는 게 쉬는 것 같지 않았어요. 아직 쉴 때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고. 2011년도 ‘드림하이’ OST로 처음 제 자작곡이 발매됐을 때 너무 기뻤어요. 이어 2PM 4집 타이틀곡도 제가 쓴 곡이 됐죠. 이후 ‘우리집’, 일본에서 솔로 앨범을 발매하면서 조금씩 음악적으로 이뤄낼 수 있었어요. 제 음악을 열심히 들려드린다면 지난날의 실수도 만회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예쁘게 봐주셨으면 해요.”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