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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악인전’, 마동석X김무열X김성규 ‘액션 神’들의 환상적인 호흡

기사 등록 2019-04-0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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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키위미디어그룹
[이슈데일리 김혜린기자]'액션의 신’ 마동석이 ‘악인전’으로 돌아왔다. 믿고 보는 배우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부터 충무로의 소문난 스토리텔러 이원태 감독이 합세한 ‘악인전’은 신선한 설정과 강렬한 캐릭터가 돋보이는 이야기로 범죄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악인전’은 조직 보스와 강력반 형사,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이들이 공통의 목표를 위해 손잡으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영화다.

‘범죄도시’, ‘나쁜 녀석들’, ‘성난 황소’ 등 범죄 영화의 대명사 마동석이 또 다시 액션 영화로 돌아왔다. 마동석은 극 중 연쇄 살인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조직 보스 장동수로 분했다.

마동석은 “웃음기 전혀 없이 촬영했다. 그래서 살벌하다.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사건들이라서 조금은 세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며 말문을 열었다.

또 그는 “김무열 의상 중에 가죽 잠바가 하나있었다. 그 옷을 잡고 넘기는 장면에서 손 모양으로 가죽이 찢어졌다. 손 모양을 나중에 기워서 입고 다시 촬영을 했다. 의상 팀한테 미안했다. 김무열 배우가 예전에 카포에라라는 무술을 오래했기 때문에 몸을 잘 쓴다. 그래서 합이 잘 맞았다”며 화려한 액션 신을 예고했다.

마 배우는 이날 ‘마동석씨네마틱유니버스’에 대한 질문에 “그런 타이틀은 과찬이다. 모든 작품에 임하면서 열심히 하려는 마음 뿐이다. 지금은 아직 미흡하지만 유명했던 액션 배우들처럼 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악인전’은 액션 영화 장르에 속해있지만 제가 맡은 캐릭터의 결은 이전과 많이 다르다. 전형적으로 내가 나를 연기한다기 보다는 극대화된 무언가가 있다. 영화를 보면 느끼실 것이다”며 개인적인 바람을 밝혔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천의 얼굴을 지닌 배우 김무열이 ‘악인전’에서는 조폭도 감당 못하는 강력반 형사 정태석으로 등장해 더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무열은 작품을 위해 한달에 15kg을 급량했다. 그는 “다이어트는 운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먹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에는 하루에 두끼에서 세끼를 먹는데 ‘악인전’ 촬영 전에는 여섯 끼에서 여덟 끼를 먹었다. 마동석 선배님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급하게 증량할때는 부상이 따르기도 하는데 마동석 선배님이 병원도 추천해주시면서 큰 도움을 주셨다. 그 동안 감량을 했던 적은 많았는데 증량한 것은 처음이었다. 몸집을 키우는 과정이 정말 쉽지 않다. 어깨를 넓히고 승모근을 올리기 위해서 노력했다”라며 노고를 전했다.

또 그는 “실제 경찰관 분들이랑 인터뷰를 했다. 하시는 일의 노고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고 있지만 사건이나 범죄를 대하는 태도나 심경에 대해 많이 알고 싶었다.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이 여쭤보고 도움을 얻었다. 경찰 분들이 어떤 것을 쫓을 때의 집요함에 놀랐다. 잘 때도 범인을 쫓는 꿈을 꾸고 누구를 봐도 용의자로 보인다 라는 말을 듣고나서 정태석으로 어떻게 접근해야할지에 대해 생각했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영화 ‘범죄도시’부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까지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김성규는 극 중 조직보스와 강력반 미친개의 표적이 된 연쇄살인마 K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김성규는 “연쇄살인마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많이 봤다. K는 어떤 사건들을 겪어온 이후로 살인을 저지르는 것이기 때문에 그 과정들은 혼자 생각해 내야만 했다. 연쇄살인마 나오는 미국드라마나 영화도 많이 보면서 연구했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범죄도시’부터 ‘킹덤’까지 계속되는 흥행작에 출연했던 김성규는 “그런 작품들에 출연하게 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하지만 제 삶에서 대단한 변화가 있지는 않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강력해 보이는 연기 위주로 했다. 이제 앞으로 더 많은 연기 변신을 보여드리고 싶다. ‘악인전’을 시작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며 열정을 내비쳤다.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키위미디어그룹
여러 작품의 기획, 제작, 원작 집필 경력을 가진 이원태 감독은 ‘악인전’을 통해 악과 선에 대한 경계선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그는 “선과 악이 대결하는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라 악과 악이 대결하는 모순적인 상황에서 시작됐다. 선과 악은 상대적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윤리적인 문제도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생각에서 영화를 제작했다”며 영화 제작 계기를 밝혔다.

이원태 감독은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배우에게 별명을 지어주고 싶다. 바로 액션신, 액션달인, 액션신동이다. 세 분은 정말 액션 촬영에 있어서 타고났다”며 세 배우를 극찬을 했다.

여행을 간 김성규를 귀국시킬 정도로 그와 작품을 함께하고 싶었던 이 감독은 “과거 사적으로 만나는 자리에서 성규를 처음봤는데 성규의 눈을 보고 한눈에 반했다. 사악해 보이는데 착해보이면서도 세보인다고 느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까 연극을 오래 해왔다는 것을 알았다. 남이 채가기 전에 먼저 함께 하고 싶었다. ‘악인전’ 캐스팅을 하는데 자꾸 김성규가 생각나더라. 그래서 연락했는데 다음날 여행을 간다고 했다. 급한 마음에 바로 시나리오를 보냈다”며 김성규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또 이원태 감독은 “촬영할 때 무열씨하고 같이 방을 썼다. 숙소 로비에서 무열 매니저를 만났는데 새벽 두시에 무열이 형 먹을 것을 사러간다고 했다. 항상 차나 숙소에서 먹을 것을 가지고 다니면서 먹는다고 했다. 그 모습을 보고 굉장히 미안했다”며 김무열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나쁜 놈과 나쁜 놈을 병치시키면서 선과 악이 때에 따라 뒤집힐 때 묘한 서늘함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이 감독의 말처럼 ‘악인전’은 기존의 범죄 영화와는 달리 신선하고도 새로운 전개를 펼칠 예정이다.

절대 타협할 수 없는 그들이 그려가는 ‘악인전’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가. 색깔이 뚜렷한 세 배우의 열연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영화 ‘악인전’.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오는 5월 개봉.

김혜린기자 gpfls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