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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음원강자' 혁오 밴드의 귀환, 아이유 독주 막을까

기사 등록 2017-04-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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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소속사 제공
[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음원강자' 혁오 밴드는 아이유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까.

혁오가 2년 반만의 첫 정규 앨범 '23'으로 팬들 곁에 돌아왔다. 지난 21일 발매된 '음원퀸' 아이유의 정규 4집 '팔레트'가 음원차트를 올킬하고 있는 시점, 혁오의 출격은 음원차트의 새로운 지각변동을 가져올 전망이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디 뮤지엄 4층에서 혁오 밴드 첫 번째 정규앨범 '23'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혁오 밴드 멤버 오혁(리더, 보컬, 기타), 임동건(베이스), 임현제(기타), 이인우(드럼)이 참석, 앨범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앨범은 더블 타이틀곡 '톰보이(TOMBOY)'와 '가죽자켓'을 포함해 총 12곡이 수록돼있다. 혁오밴드만의 짙은 감성으로 청춘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혁오 밴드에서 기타를 맡고 있는 임현제는 "오랫동안 준비해서 나온 앨범이 나와서 기쁘다", 리더 오혁은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 많이 떨린다. 2년 동안 진짜 열심히 만들었다", 드럼의 이인우는 "앨범이 나와서 굉장히 떨린다. 앞으로 많은 공연 보여드리고 싶다", 베이스의 임동건은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 긴장이 많이 된다. 잘 부탁드린다"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혁오 밴드는 최고의 사운드와 높은 음악적 완성도를 위해 미국, 독일, 몽골 등으로 건너가 음악과 뮤직비디오 작업을 하는 등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톰보이(TOMBOY)', '가죽자켓', 완리(Wanli万里)까지 무려 3곡의 뮤직비디오를 다채로운 스타일로 제작, 혁오의 신보를 기다려왔던 음악팬들의 갈증을 완전히 해소시켰다.

▲ 사진 = 소속사 제공

혁오는 첫 정규앨범을 발매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번 앨범은 2년 전 고민을 했었던 앨범이다. 처음에 '20'과 '21'이라는 EP앨범을 냈는데,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이런 운이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 새로운 메시지와 주제를 가지고 할 것인지, 기존의 가지고 있는 메시지와 정서를 마무리를 맺고 다음으로 넘어 가야할지를 고민했다. 아직 정규앨범이 한장도 없던 상태라 음악적으로 마침표를 찍고 가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결과 이번 앨범 역시 이전에 가지고 있던 '공허함'과 염세적인 것들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공개한 '20', '21'과의 차별점에 대해선 "이전 앨범 같은 경우에는 곡에서 뭔가 메시지를 주되 거기에 대한 결말을 주지 말자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 앨범에는 저 역시 결말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결말을 못 준 케이스다. 들어보시면 상황만 주어져 있을 뿐, 결말이 없다"라고 말했다. 또 "이전의 '21', 20'은 불안하고 우울한 이야기를 하지만 절대로 티를 내지 말아야 겠다는 태도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걸 까먹어서 그렇게 못썼다. 그러다 보니깐 분노도 많이 담겼다. 사운도도 그런 부분이 표출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감정에 솔직했기 때문에 이전 앨범보다 더 염세적인 부분이 강해졌다. 이와 관련해 혁오는 "데모 작업할 때만 해도 굉장히 대중적이라 생각했는데, 작업을 하면 할수록 대중적이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다가 마스터링을 한 후 '대중적이진 않구나'라는 걸 깨닫게 됐다. 그런 부분에 있어선 좀 고민이다"라고 털어놨다.

혁오 밴드가 이번 앨범에서 중점으로 이야기 하고자 한 건 청춘의 두가지 모습. 혁오는 "청춘은 그 자체로 빛이 난다. 하지만 흘러가는 순간들 때문에 불안하고 방황한다. 그것 또한 청춘이다. 그런 것들을 앨범에 담아냈다"고 말했다.

▲ 사진 = 소속사 제공

혁오 밴드가 대중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기 시작한 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 이후다. 이와 관련해 오혁은 "'무한도전'을 통해 대중적인 관심을 한번에 받게 됐다. 이렇게 될거라는 걸 상상도 해본 적 없다. 모든 게 처음 경험한 것들이기 때문에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사실 부담감이 있었다"라며 "여타 고민하지 않았던 부분들도 고민해야하는 상황이 왔고, 그럴수록 부감감이 커졌다. 대중성에 맞춰야하나 고민도 했고, 시도도 했지만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더라"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현재 음원차트 '대통합'을 이룬 아이유와의 정면승부를 앞두고 있는 혁오. 이들은 앨범 발매 전 "아이유를 이기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들의 흥미진진한 대결이 음원차트에 어떤 변동을 일으키게 될 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혁오 밴드의 새 앨범은 '23'은 이날 오후 6시 국내외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박수정기자 side9165@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