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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레슬러' 황우슬혜의 재발견, 예측불가한 사차원 코믹 연기 집약체

기사 등록 2018-05-0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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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은비기자]등장만으로도 '빵' 터진다. 배우 황우슬혜가 그동안 선보였던 코믹 연기의 집약체라해도 과언이 아닌 활약을 영화 '레슬러'에서 선보인다. 특유의 사차원 매력으로 독특하지만 주위에 있을 법한 캐릭터를 탄생, 황우슬혜만의 맛깔나는 연기가 극의 킬링파트를 모두 담당했다.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지 20년, 살림 9단 아들 바보 귀보씨 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 평화롭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히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중 귀보(유해진 분)는 하나뿐인 아들 성웅(김민재 분)을 홀로 뒷바라지하며 지병으로 세상을 먼저 떠난 아내를 마음 한 켠에 소중히 간직한 채 살아간다. 귀보의 엄마(나문희 분)는 재혼은 물론 여자에 관심이 없는 귀보를 보며 속상하고 답답할 따름. 그러던 중 귀보는 엄마의 성원에 못이겨 소개팅을 나가게되고 소개팅녀 도나를 만나게되며 적잖은 충격(?)의 연속이 이어진다.

황우슬혜는 외모부터 직업까지 어느 거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완벽한 의사이자 귀보의 소개팅녀 도나 역을 맡았다. 소개팅에 전혀 흥미를 보이지 않고 도망칠 궁리만 하는 귀보에게 색다른 매력을 느끼며 첫 눈에 반하게된다. 자신에게 '철벽'을 치는 귀보의 행동과 의사따위는 도나에겐 중요치 않다. "지금 튕기는 거죠? 더 튕겨도 돼요"라며 저돌적이고 거침없는 폭풍 대사로 귀보를 계속해서 당황하게 만든다.

앞서 그는 영화 '과속스캔들'을 시작으로 드라마 '혼술남녀', '너의 등짝에 스매싱'을 통해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 황우슬혜만이 할 수 있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해왔다.

이번 '레슬러'에서는 '황우슬혜의 재발견'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더욱 사랑스럽고 코믹해졌다. 좋아하는 남자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도나 역을 황우슬혜가 아니면 과연 누가 소화할 수 있을까 싶다. 유해진과의 유쾌한 케미스트리는 물론, 이성경과의 극과 극 매력 대결 또한 극의 묘미다.

어디로 튈 지 알 수 없는 엉뚱한 매력의 도나가 뱉는 대사는 단 한마디라도 관객들의 웃음을 제대로 책임진다. 도나가 등장하는 순간 순간이 극의 명장면이라고 감히 예상해본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아마 황우슬혜의 독보적인 존재감이 뇌리에 박혀 미소를 머금으며 극장가를 나설 것이다. 오는 9일 개봉.

박은비기자 smart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