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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성동일X배성우, '변신' 통해 한국 호러 영화 새 장 열까

기사 등록 2019-07-1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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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변신'이 한국의 새로운 호러영화의 신선함을 안기며 올 여름 더위를 날릴 수 있을까.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변신'(김홍선 감독)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홍선 감독을 비롯해 주인공 배성우, 성동일, 장영남, 김혜준, 조이현, 김강훈이 참석했다.

메가폰을 잡은 김홍선 감독은 '공범자들'과 '반드시 잡는다'에서 스릴러 장르의 탁월한 연출력을 보여왔다. 이번에는 공포영화에 도전한 것. 김홍선 감독은 "호러는 처음이었다. 이번 영화 '변신' 포인트는 현실성"이라며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호러다. 호러하면 귀신, 악마가 나오면 등 판타지적 요소가 들어가게 마련인데 '변신'은 판타지를 배제하고 현실에 디딘 호러를 해보려고 했다"고 주안점을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시나리오도 중요하지만 배우들의 해석도 중요했다. 배우들이 해석을 너무 잘해주셨다. 배우 여섯 분이 40회차 만에 정말 가족같아보였다. 시나리오의 완성은 배우였다"고 함께한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성동일은 '반드시 잡는다' 이후 김홍선 감독과 재회했다. 성동일은 "내가 '사채빚이 있지 않는 한 김홍선 감독과 다시는 일 안할 것'이란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읽어보니 따뜻한 가족이야기였다. 가족 하면 또 내가 아닌가 싶었다. 애들 사교육비도 필요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동일은 김홍선 감독에 대해 "대한민국 영화 감독 중 가장 눈물이 많은 사람이다. 영화를 찍으면서 많이 울었다. 아주 여린 분이다. '반드시 잡는다' 때보다 더 즐겁게 찍었다. 은근히 코드가 맞아 내가 좋아하는 감독"이라고 애정을 보이기도.

배성우는 구마사제를 역을 소개하며 "금욕적인 역할에 도전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배성우는 그 동안 강동원, 박서준 등 많은 배우들이 사제복을 입었던 것을 언급하며 "제가 가장 실제게 가깝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 사제복 입는 역을 많은 배우들이 해왔어서 욕 안먹고 잘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해야하는 역할이 명확했다. 사명감을 갖고 해야하는 것과 가족에 대한 미안함,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죄책감과 사명감 사이에서 갈등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장영남도 '변신'을 통해 새로운 연기와 한국영화의 발전을 바랐다. 장영남은 "남다른 짜임새가 있는 작품이라 좋았다. 공포 영화는 연기를 잘할 수 있게 멍석을 많이 깔아줘야 하는데 그 역할을 김홍선 감독님이 잘 해주셨다"고 '변신'을 촬영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 공포 영화에 새롭게 반격할 만한 재미있는 스토리와 촘촘한 짜임새를 가지고 있다. 기대해달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성동일은 "요즘 한국 영화가 외국 영화가 너무 밀리고 있다. 이렇게 아직도 밀려 살아야 하나 싶다"며 "큰 절을 할테니 한국 영화를 더 많이 사랑해달라"고 말한 후 참석한 배우들과 큰 절로 관심을 부탁했다.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면서 기이한 사건들이 벌어지고, 서로 의심하고 증오하는 가운데 구마사제인 삼촌 중수가 예고없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오는 8월 21일 개봉.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