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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슈주VS '일취월장' 세븐틴 '좋지 아니한가'

기사 등록 2017-11-0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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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슈퍼주니어와 세븐틴이 한날 한시에 컴백했다. 2년 2개월만에 컴백한 '원조 한류킹' 슈퍼주니어. 현재 엑소, 방탄소년단과 함께 가요계를 이끌어가는 세븐틴의 레이스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슈퍼주니어와 세븐틴은 오늘(6일) 오후 6시 각각 정규 앨범 'PLAY'와 'TEEN, AGE’를 각각 공개됐다.

두 팀은 오전 11시와 오후 4시에 기자간담회를 갖고 컴백을 알렸다. 슈퍼주니어는 군 복무 중인 려욱, 규현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인, 팬들에게 보이콧 당한 성민을 제외했다. 당초 최시원은 제대 후 이번 활동에 임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반려견이 한일관 대표를 물어 사망케하는 사건이 일어나 빠지게 됐다. 이로써 이특, 김희철, 예성, 신동, 은혁, 동해 6명이 활동하게 됐다.

2005년에 13인조로 데뷔해 2017년 6명이 활동하기까지 많은 일을 겪었다. '쏘리쏘리'로 대만에서 120주 이상 1위를 하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아시아는 물론, 남미, 유럽에서까지 많은 인기를 얻으며 전세계 일주에도 끄떡 없는 그룹이었다. 이후 멤버들의 군입대, 강인의 음주 운전 혐의, 성민의 결혼 등으로 활동이 주춤했다.

그런 슈퍼주니어에게 이번 컴백은 의미가 깊다. 6명이서 슈퍼주니어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줘야했다. 이들은 브이앱 '슈주 리턴즈'를 통해 컴백 과정을 리얼리티 영상으로 공개했다. 타이틀곡 '블랙수트'가 나오기까지의 과정, 동해의 '비처럼 가지 마요'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팬들과 공유했다.

타이틀 곡 ‘Black Suit’는 자유분방한 스윙 계열 브라스 리듬 위에 절제된 멜로디를 주축으로 한 마이너 댄스 팝 장르 곡이다. 심플하게 시작하여 점점 파워풀 해지는 편곡에, 보컬의 스케일을 크게 담아 에너제틱한 클라이막스를 만들어 긴장감을 고조시켰으며, 밝은 브라스 사운드가 자아내는 경쾌한 리듬이 돋보인다.

평균 나이 30대가 됐지만 슈퍼주니어는 '블랙 수트'로 화려한 퍼포먼스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한 슈퍼주니어스러우면서도 시대에 뒤쳐지지 않는 멜로디를 잡아냈다. 현재 '블랙수트'는 팬들 뿐만 아니라 대중에게도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슈퍼주니어는 컴백 기자간담회에서 컴백을 앞둔 솔직한 소회를 밝히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이와 대적하는 세븐틴은 슈퍼주니어와의 경쟁보다는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것에 '영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활동을 시작하겠다는 각오. 세븐틴은 가요계의 엑소, 방탄 그리고 세븐틴을 칭하는 EBS란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밀리언셀러 엑소와 미국까지 재패한 방탄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세븐틴은 멤버들이 직접 프로듀싱해 내놓는 그룹. 자신들이 하고 싶은 메시지와 멜로디를 직접 만들어 팬들에게 전한다. 자칫 아티스트와 팬의 교류는 '그들만의 리그'라고 불릴 수 있지만 세븐틴은 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수록곡까지 완성도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이번 두 번째 정규 앨범에 수록된 곡 역시,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다는 평이다.

타이틀곡 '박수'는 청량하면서도 동시에 파워풀한 모습으로 세븐틴의 변화와 성장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함으로써 시너지를 더욱 배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경쟁이 시작됐지만 이는 곧 풍성한 가요계를 뜻하는 것이니, 어느 그룹이 먼저 승기를 잡은들 좋지 아니한가(歌).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