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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여곡성', 세련된 서사에 연출까지..'마스터피스의 완벽한 부활'

기사 등록 2018-11-0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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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슈데일리 DB
[이슈데일리 장영준기자] 대한민국 공포 영화의 마스터피스로 불리는 ‘여곡성’이 개봉 이후 32년 만에 리메이크 됐다. 전작에서 찾아볼 수 없던 거대한 야망과 욕망들, 그리고 현대적인 감성이 섞였다.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찾아온 현대판 ‘여곡성’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용산CGV에서는 ‘여곡성’ 언론시사회가 진행, 배우 서영희, 손나은, 이태리, 박민지, 유영선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유영선 감독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고사를 몇 번했다.”며 “어떤 면에서 연출을 한다면 굉장히 영광이라 생각해 연출하게 됐다. 원작에 현대적인 느낌을 부여함에 있어 원작의 스토리텔링은 최대한 살렸다. 캐릭터들에 현대적인 감성을 묻혀 각색했다. 공포신 같은 경우도 다이내믹한 앵글과 콘티를 활용해 10대 20대가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지점을 갖추려 노력했다.”작품을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유감독은 이어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모두 야망, 욕망을 갖고 있다.”면서 “원작엔 이런 부분이 없다. 요즘 젊은 세대들이 봤을 때 능동적인 캐릭터를 선보이고 싶었다. 집을 넘어 나라를 삼키고 싶어 하는 거대한 캐릭터가 탄생했다. 옥분과 신씨 부인과 각각 캐릭터들이 충돌하는 게 재밌는 관계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각색하게 됐다.”며 차별을 위해 연출한 부분을 설명했다.

신씨 부인으로 분한 서영희는 “원작에 출연하신 배우님이 너무 잘하셔 걱정이 많았다”라며 “강함과 야망에 찬 모습들이 사실 걱정이 됐다. 과연 잘 보여질지 걱정이 된다. 바뀌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이 연기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했던 지점이다. 봐주시는 분들이 잘 따라와 주셔서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며 캐릭터 연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서 배우는 “피 묻은 얼굴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전하며 “캐릭터가 변하지만 감정선대로 연기를 해서 혼동이 되진 않았다. 강함과 야망에 대한 나의 연기적 부분이 맞나에 대한 의문만 있었다. 다른 건 힘들지 않았다. 오히려 분장이 재밌었다. 외적인 변화가 좋은 추억으로 남을 듯하다.”며 촬영 후기를 털어놨다.

▲ 사진=이슈데일리DB
옥분으로 분한 손나은은 “지금까지 드라마도 몇 번 했었지만 영화에 관심이 많았다.”라고 전하며 “그러던 중 ‘여곡성’을 만나게 됐다. 원작이 너무나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라 부담이 컸지만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감독님과 선배들님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촬영했다.”며 작품 참여 계기와 소감을 알렸다.

이어 그는 “옥분이란 캐릭터는 초반과 후반이 많이 다르다.”며 “옥분이의 감성이나 심경변화에 따른 행동이나 표정 말투 등을 많이 고민했다. 연기적인 부분도 있지만 한복 생상으로도 그런 옥분이의 욕망을 표현하려 했다.”며 입체적인 캐릭터 연기를 위해 고려했던 주안점을 공개했다.

해천비로 분한 이태리는 “아무래도 원작에 없다보니 부담이 됐다.”고 말하며 “그에 반해 설레기도 했다.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새롭게 탄생할 수 있겠구나 싶은 설렜다. 그리고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나누며 어떻게 잡아갈지 고민했다. 세련되고 멋진 박수무당을 원하셔서 최대한 멋있게 잘 나와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며 원작에 없던 캐릭터를 탄생시킨 과정을 드러냈다.

월아로 분한 박민지는 “기존에 영화보단 최근 드라마 작업을 많이 했다. 밝고 명랑하고 귀여운 역할을 위주로 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면서 “원래 평소에 공포영화를 좋아했고 이 영화에서 이렇게 무시무시한 역할을 맡으면 성취감도 들고 새로운 이미지도 생길 것 같아 욕심을 가지고 열심히 촬영했다.”며 참여 계기를 털어놓았다.

현재까지 역사상 최고의 한국산 공포 영화라고 불리는 ‘여곡성’이 더욱 풍성하고 세련되게 찾아왔다. 전작에 비해 새롭게 생긴 캐릭터와 얽히고설킨 그들의 관계와 야망에 소름 끼치는 한국형 공포를 만나고 싶다면 영화 ‘여곡성’을 추천한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옥분이 원인 모를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되고,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과 집 안의 상상할 수 없는 서늘한 진실을 마주하는 미스터리 공포를 담은 ‘여곡성’은 오는 8일 극장가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

장영준기자 joon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