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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라라' '서툴지만 아름다운' 정채연X산이가 그리는 멜로

기사 등록 2018-02-0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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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서린 기자

[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산이와 정채연이 전하는 무공해 음악 영화 '라라'가 베일을 벗었다.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는 영화 '라라'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라라'는 작곡가 지필(산이)이 헤어진 여자친구 윤희(정채연)의 사망소식을 듣고, 흔적을 찾아나서는 여정을 다룬 판타지 멜로물이다.

'사랑만의 언어', '절벽 위의 트럼펫', '와스레 유키' 등으로 아이돌을 기용했던 한상희 감독은 이번에는 산이와 정채연을 주연으로 낙점했다. 정채연은 '다시만난 세계', '혼술남녀' 등에 출연하며 연기경험을 쌓아왔지만 영화는 처음이었다.

정채연은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좋은 영화에 출연할 수 있게 돼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다양한 경험을 쌓고 여러 작품으로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 오서린 기자

한상희 감독은 "영화 출연은 처음이고 나이가 어려서 감정연기가 힘들 줄 알았는데 타고났다. 촬영감독과 정채연은 '내추럴 본'이라고 생각했다. 본인은 모르는 것 같은데 타고난 걸 가지고 있는 친구다. 앞으로 굉장히 좋은 연기자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래퍼로 활동한 산이의 연기는 생소했다. 다소 어색한 연기와 설정들이 있었지만 산이는 "무언 위해 최선을 다했을 때의 뿌듯함을 느꼈다. 연기 지적은 해주시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나아지는 산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채연과 산이는 12살 차이로 극중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다. 정채연은 "산이 선배님이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고 산이 역시 "채연이 밝아서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오히려 내가 배웠다"고 말해 훈훈하게 만들었다.

▲ 오서린 기자

정채연은 극중 지필의 연인 윤희, 전생에 베트남 벙어리 민푸 1인 2역을 맡았다. 한상희 감독은 "채연과 산이 나이차이 때문에 걱정했는데 오히려 채연이 성숙하게 연기를 잘 해줬다. 민투는 말을 못하는 캐릭터라 정채연의 아이돌 이미지에 의존했다"고 설명했다.

정채연은 대사와 캐릭터 설정은 물론 베트남 발언, 수화동작까지 연구하며 연기에 접근했다고 후문을 전했다.

산이는 극중 천재 작곡가 지필을 역이 현재 음악에 종사하는 자신과 닮아있는 것에 대해 "아예 모르는 역보다는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원래 제 모습과 지필의 모습은 표현을 많이 하지 않는다. 안으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친구"라면서 "그 부분을 잘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

▲ 오서린 기자

치푸는 지필이 찾아나서는 베트남 뮤지션 미를 연기했다. 치푸는 현지에서 배우와 가수로 활동하며 '베트남의 김태희'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치푸는 "한국 분들과의 작업은 많은걸 배우게 했다. 한국 배우들의 열정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언어가 달라 어렵긴했지만 배우와 스태프 중에서 영어를 할 수 있는 분이 계셔서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고 합작영화에 참여한 소회를 말했다.

'라라'는 2월 2일 베트남에서 먼저 개봉,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치푸는 "베트남에서 한국과 합작영화는 처음이다보니 관심이 많다. 특히 OST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현지 반응을 전했다.

한상희 감독은 "작은 영화지만 한국과 베트남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만든 것이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무공해, 무자극, 힐링을 내세우는 '라라'. 베트남과의 첫 합작영화로 의미있는 흔적을 남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오는 22일 개봉.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