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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 '20세기 소년 소녀', 평범한 이야기 그러나 '평범하지 않은 드라마'

기사 등록 2017-09-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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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하준이 기자
[이슈데일리 허재성기자] 어른인 듯 어른이 되지 못한 이들이 안방극장에 유쾌한 웃음과 뜨거운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MBC 새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 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는 아직 철들지 않고, 철들고 싶지도 않은 대한민국 평범한 30대 미혼 남녀에게 바치는 감성 로맨스 드라마다.

'20세기 소년 소녀'의 제작발표회가 29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임피리얼 팰리스 셀레나홀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한예슬, 김지석, 이상우, 류현경, 안세하, 이상희가 참석했다.

‘20세기 소년 소녀’는 어린 시절부터 한동네에서 자라온 35살, 35년 지기 세 여자들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 사진=하준이 기자
2001년 슈퍼모델 선발대회로 데뷔해 2006년 ‘환상의 짝꿍’으로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던 그녀 한예슬이 또 한 번 브라운관 정복기에 나선다. 그는 “제 나이 또래의 여자들끼리의 우정이나기쁨 등도 담겨있고, 판타지가 아닌 현실적인 사랑이야기가 끌렸다”며 “시청자분들에게 공감을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작품 소회를 밝혔다.

tvN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에서 활약하며 대중에게 사랑받았던 김지석이 이번에는 로맨틱 코미디 남자 주인공으로서 ‘국민 첫사랑’ 타이틀에 도전한다. 김지석은 이번 작품에서 사진진(한예슬 분)의 첫사랑이자 오랜 친구 공지원을 분했다.

그는 극 중 인물에 대해 “공지원과 다르게 오랜 여사친이 없다. 또 첫사랑이 곧 오래된 친구라는 점이 흥미로웠다”며 “저와 달라서 끌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20세기 소년 소녀’에 대해 “극성이 부드럽다. 우리들의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이야기”라며 “조금씩 꺼내 볼 수 있는 잔잔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배우 김소연과 결혼 후 첫 복귀작으로 돌아온 이상우는 “아내를 만나게 해줬던 감독님의 후속작에 들어가 다시 함께 할 수 있어서 아내도 좋아했다”며 “아내(김소연)이 대본도 봐주고 많이 응원해 준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류현경은 1년 365일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모태비만 한아름을 분하기 위해 체중을 15kg을 증감했다. 때문에 허리와 발목에 무리가 가거나 소화불량이 잦아지는 등 병원에 가야할 일이 늘어 났다. 이에 대해 류현경은 “그만큼 작품이 너무 매력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상희는 “예슬씨는 사랑스러움이 너무 헤프다. 보고만 있어도 좋다”며 “현경씨는 분위기 메이커라 얼굴만 봐도 즐겁다”고 동료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세기 소년 소녀’의 특별히 기대를 모으는 점은 바로 배우들 간의 케미다. 작품은 로맨스 외에도 일명 ‘봉고파’로 불리는 세 소녀(한예슬, 류현경, 이상희)와 한 소년(김지석)의 우정 또한 깊게 다룰 예정.

단만극을 제외하고 첫 드라마에 도전하는 이상희는 “현장에서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이렇게 빨리 편해지고 즐거운 현장은 처음인 것 같다”며 “저 역시 작품의 ‘케미’가 기대되고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반응하실지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예슬 역시 “‘20세기 소년 소녀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은 바로 배우들이라고 생각한다. 다들 너무 좋고 잘한다. 이 기운이 현장을 넘어 브라운관을 통해 전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어릴적 정우성같은 외모로 ‘봉고파’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았던 정우성은 한약으 잘못먹어 ‘역병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정우성을 분한 안세하는 “그래도 ‘만약 내가 정우성이라면’이라는 가정을 하며 작품에 임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김지석은 “드라마가 저희 이야기로 끝나거나 인물에 감정을 대입하면서 보는 것이 아닌, 마치 내 이야기인 것처럼 공감하시고 향수를 느끼실 수 있었으면 한다”며 “늘 해왔던 것을 하고 늘 봐왔던 것을 보며 늘 곁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돌아보게 되는 드라마로 많은 공감을 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평범한 이야기를 다루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드라마 ‘20세기 소년 소녀’. 작품이 많은 세대들의 공감을 얻어내고 향수를 불러내며 한국 공중파 드라마계에 새로운 장을 열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월 9일 오후 10시 첫 방송.

허재성기자 wwsw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