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2020년 뷰티 영파워] 더 퍼스트헤어 고구원대표, '관계'와 '꿈'이 한국 최고의 헤어인생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만의 분위기, 우리만의 룰, 우리만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더 퍼스트헤어.

기사 등록 2020-10-31 13:21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 고구원대표 사진 더 퍼스트헤어 제공

[이슈데일리 황용희기자] 고구원 81년생. 만 나이 39세.
성북구 고대 부근에 45여평의 더 퍼스트헤어숍을 비롯 인천과 서울 미아동 등에 모두 6개의 헤어숍을 갖고 있는 미용계 떠오르는 영파워다. 그런데 6개 헤어숍을 갖고 있는 미용계인사가 고대표만 있을까? 그건 아니다. 그런데 이렇게 ‘영파워’라는 수식어를 달아주게 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바로 자신보다는 직원들을 생각하고, 또 고객들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면,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미용계 지도자임이 틀림없다.

서울 논현동의 한 커피숍에 만난 그는 요즘 건강 때문에 단식중이라고 말을 꺼냈다. 아토피가 있어서 치료중인데, 단식도 하고, 음식도 걸러서 먹느라고 힘들지만 스스로를 절제하는 자신에게 만족한다고 웃는다.

[ ▶그에게 미용이란?']

고대표의 고향은 제주도다. 한림공고 건축과를 졸업하고 졸업과 동시에, 서울로 올라왔다, 그와 함께 동행한 사람은 바로 친구였다. 친구가 미용을 배우기위해 서울로 간다는 말을 듣고, 자신도 서울행 비행기에 오른 것.

“친구따라 강남 간다는 말있잖아요, 그말대로 됐어요. 무조건 돈을 많이 벌고 싶었어요. 그래서 미용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그는 가출이었다, 부모님들은 가난했지만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10대 후반의 고구원이란 소년을 제주도에 잡아두기엔 역부족이었다.

미용은 ‘뻔한 그의 인생’에 뭔가 ‘무지개 피는 삶’을 만들어줄 것을 확신했다.

서울로 올라온 그는 곧바로 춘천으로 달려갔다. 춘천에는 평소 그를 가장 잘 이해주는 3째 누나가 있었다.
누나도 마침 미용쪽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누나는 그를 맞아 주었고, 공부를 할수 있도록 학원비까지 대줬다.
그는 이후 처음으로 뭔가에 열중할 수 있었다. 남들은 6개월 정도에야 가능한 합격가능 기간을 그는 2달반으로 줄였다.

“진짜 그때 만큼 열심히 공부해봤던 때도 없었던 것 같아요. 거의 모든 시간을 학원에서 공부만 했어요. 또 실기에도 하루밤을 보냈어요”

그리고 마침내 자격증을 땄다. ‘노력은 나를 저버리지 않는구나’라는 것을 이때 느낄수 있었다. 아주 값진 경험이었다.

▲ 고구원대표의 오늘을 있게한 고려대 본점. 더 퍼스트헤어 제공
[ ▶ '그리고 서울로 올라왔다, 큰 물에서 놀아야했기 때문에~]

서울에 올라온 그는 헤어숍에서 알바부터 시작했다.
자격증을 딴 사람을 바로 정식직원으로 뽑아주는 곳은 한곳도 없었다.
서울하고도 강남, 그중에서도 뷰티, 패션사업으로 가장 활발한 곳. 바로 압구정동, 청담동에서 그의 첫 미용생활이 시작됐다.

처음 이곳은 천국같았다!. 가장 화려한 곳에서, 화려한 조명 밑에서 성공한 분들을, 연예인들을 지켜보면서 10대 후반의 청년은 ‘화려한 꿈’을 꿀 수 있었다. 부러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그에 반해 어려움도 많았다. 좋지않은 처우와 불평등한 삶의 질이 그것이었다.
그래서 더욱 돈 벌어서 성공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 더 절망의 늪으로 빠져들어갔다.
그래서 탈출하고 싶었다.

그 탈출구가 군대였다.

‘그래 어차피 가야할 군대, 이때 갔다오자. 군에서 제대할 때는 뭔가 달라져 있겠지’

그리고 2002년 군입대했다. 그리고 열심히 했다. 그리고 마침내 2004년에 제대.
병역의 의무까지 마친 고구원대표는 뭔가 많이 바꿨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세상은 바뀐게 없었다. 어찌보면 더 안좋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군대를 갔다오니 여자동기들은 대부분 디자이너가 돼 있었고, 자신은 계속 그 자리에 머물러 있어야 했다. 그래도 다시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했다.

그래서 다양한 미용대회에도 출연해봤다.
잠을 안자고 노력하고 연습하고 미용대회에 나갔다. 하지만 열심히 하고, 나름 자신도 있었지만, 결과는 별로였다.
왜 그럴까? 뭔가 연줄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왜 그럴까?.
내노력이 부족해서 일까? 다시 고민에 빠졌다.

이렇게 2년은 그에게 부정적인 시기였다.

“헬조선이란 말이 유행이었어요. 진짜 뭘해야 할지 몰랐죠. 그때 다시 나의 구세주 3째누나가 날 불렀어요. 당시 누나는 일본에서 헤어디자이너를 하고 있었죠. 두말할 필요도 없었어요. 무조건 일본으로 달려갔어요”.

그리고 많은 대화를 했다. 일단 새로운 세계에 빠져보기로 했다.
그리고 일본말을 배웠다. 어학원에서 공부하면서 뭔가 새로운 돌파를 찾기 위해 고민했다. 더듬더듬 배운 일본어로 독서실로 달려가서 공부했다. 닥치는데로 읽고 또 읽었다. 자격증 딸때만큼 노력했다.

마침내 2급 일본어를 땄다. 그런데 이 역시 다른 사람들보다 2배나 기간을 단축해서 딸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출이 정당화 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때 가출하지 않았다면 이같은 도전을 없었을 것이다.
뭔가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다시 한국으로 왔다.

그리고 고민했다.
헤어만 잘 만진다고, 그러니까 기술만 좋다고, 되는 세상은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사람들과의 관계. 공감의 능력도 필요했다.

[▶성공키워드는 바로 관계]>

이후 그는 ‘관계’에 대해 고민했다.
고객과의 관계. 직원과의 관계. 본인과 사람들과의 관계. 직원과 직원과의 관계 등.
갓 들어온 직원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들보다 더욱 고객들에게 인기가 있고, 또 서로 잘 어우러지는 것을 보고 그는 배울수 있었다.

[▶ 첫 사업시작 그리고 운명의 수레바퀴는 돌아간다]

2005년, 그해는 고대표에게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자신만의 공간, 직접 운영할수 있는 미용실을 직접 차릴 것을 결정한 것이다. 남의 집에서 화려해지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곳에서 스스로 자신을 키워보기로 했다.

당시 선배랑 고대부근에 미용실을 차리려했지만, 조금 방향이 틀어져서 스스로 혼자 하게됐다. 이때 ‘구세주인’ 누나가 다시 그를 도와줬다. 그것이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 2009년 13평짜리 미용실을 고려대 부근에 차렸다.
고대표와 그의 누나, 그리고 알바생등 3명이 시작했다.
그래서 어려움도 있었다. 직원들은 키워놓음 도망갔고, 13평짜리 작은 헤어숍이다 보니, 더러 억울하고 섭섭한 일도 생겼다.
하지만 이것이 인생이려니 배워갔다.

“그때 많은 것을 배웠어요. 내가 커간거죠. 어려워진 경영현실에서 한 미용컨설턴트를 만낫죠. 무조건 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컨설턴트는 그의 요청을 받아드리지 않았다. 당시만 해도 보잘것없고, 발전가능성이 없었기 때문에 그랬겠죠?

그것이 그의 ‘오기’를 발동시켰다.

다시 생각했다. 그리고 찾아낸 것이 스스로를 바꾸는 것이었다.

“고객의 입장에서 와보고 싶은 샬롱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생각의 전환이었죠”

[ ▶우리만의 분위기, 우리만의 룰, 우리만의 문화]

“우리만의 분위기와 우리만의 룰, 그리고 우리만의 문화를 만들어 우리살롱에 심어가는 것이었요.”

이것은 적중했다. 그동안의 경험과 삶의 선배들과의 대화등을 묶어서 나름의 경영수첩같은 것을 만들었다.
그래서 체계적인 공부를 위해 삼육보건대 미용학과에 입학 공부했다.
그만큼 열심히 공부했다.
내가 알아야, 후배들을 직원들을 리드할 수 있고, 결국 고객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할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리고 색다른 것을 찾아냈다.
고용의 안정, 안정적인 직원을 확보하는 것이 경영안정에 필수라는 것이었다.

다른 말로 말하면 미용사업의 본질은 교욱사업이라는 것. 그때부터 후배들을 키워나갔다, 그리고 차츰 안정됐다. 좋은 후배들을 많이 확보하니 손님은 덩달아 많이 몰렸고, 이것들은 선순환됐다.

그리고 4년후에 2호점을 냈다. 고려대 부근이었다.
본점도 45평 규모로 옮겼다. 이후 2016년에만 3개의 헤여솝을 더 오픈했다.

지금까지 고려대 3개, 마아점 1개, 인천에 2개 등 모두 6개를 운영하는 미용사업가가 됐다.

▲ 고구원대표와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더퍼스트헤어 직원들. 사진 소속사제공

[▶그리고 결혼으로 반쪽을 찾았다]

그리고 2014년에는 결혼도 했다.
집사람은 일밖에 모르는 천상 ‘헤어디자이너’였다. 미용모임을 통해서 알게됐다. 첫눈에 반했다. 구애 끝에 결혼했고, 그는 기술, 구대표는 경영으로 분리해 한국 미용계의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쌍둥이까지 얻었다.

[▶미용과 함께 꿈구는 새로운 도전=부동산]

“화폐가치는 매년 3%씩 떨어집니다. 그러니 부동산에 조금 투자해보는 것도 나쁘지않다고 생각했어요.”

나름 분석하면서 실전에 옮겨봤다. 인천 청라 부근에 조그마한 건물을 하나 샀다. 많은 은행 융자를 얻어서 산 것인데, 미용과 함께 고대표를 떠받치는 두축중 하나가 됐다.

[▶그가 꿈꾸는 두가지]

그가 꿈꾸는 것은 ‘소통’과 ‘꿈’이었다.

‘소통’은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끝없이 서로 의논하고 소통해야 한다. 그래야 행복한 직장, 발전하는 자신을 찾을수 있다.
또 ‘꿈’을 두 번째 중요한 키워드로 생각한다. 꿈은 고대표가 서울에 올라올 때 가장 간절함 꿈이었다.
그래서 직원들과 면담때도 어떤 생각,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를 그는 묻는다.
그래서 그꿈에 맨토가 되고 싶었고, 그들을 돕고 싶었다, 또 ‘꿈’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미용컨설턴트가 자신의 요청을 거절할 때가 기억나서 더욱 그들을 돕고 싶었다. 그래서 ‘꿈’도 꼭 만들어주고 싶었다.

▲ 고구원대표가 이끄느 더 퍼스트헤어 임직원들, 그들은 소통을 중시하고, 또 자신이 꿈꾸는 꿈을 항상 갖고있다. 더퍼스트헤어 제공

▶[그리고 나는 뚜벅뚜벅 간다]

어느날 퇴근길에 40대 후반의 남성디자이너가 노란색의 긴 머리를 묶어서 늘어뜨린채, 열심히 자신의 고객 머리를 만지는 것을 물끄러미 처다보게 됐다. 나도 나이 들어서도 저렇게 멋지게 자신의 일에 열중할수 있을까?
‘가능할 것이다'를 외치는 그지만, 그래도 더욱 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 또한 그의 뇌리를 스쳤다.

힘들고 어려운 이 시대, 나와 가족, 그리고 나를 지켜주고 나를 도와주는 우리 직원들이 모두 잘사는 세상,
여기에 나를 찾아주는 우리 고객과 또 나를 생각하는 모든 분들이 멋지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보는 것이 그의 꿈이다.

헤어다자이너로 과연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의 끝없는 고민은 오늘도 이어진다, 파란 가을하늘 아래서 하늘을 보면서 내가 할 일, 또 우리사회가 함께 해야 할 일을 고민해본다.

황용희기자 hee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