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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황의조 원더골' 성남, 3-0으로 울산 '완파'

기사 등록 2016-05-0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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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장희언기자]성남FC가 윤영선, 황의조, 피투의 골에 힘입어 울산을 3-0으로 완파했다.

성남은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9라운드 울산과의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성남 황의조와 울산 이정협의 맞대결은 경기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서 치열한 원톱 경쟁을 벌이고 있는만큼, 프로팀에서의 대결 또한 기대를 모은 것. 이로써 이정협과 황의조의 맞대결은 팽팽했으며, 결국 승리의 기쁨은 황의조가 누릴 수 있었다. 이날 이정협은 득점 찬스를 많이 노렸지만 성남 골기퍼 김동준의 슈퍼세이브로 골문을 열지 못했다. 반면 황의조는 지난 경기부터 계속해서 터지고 있는 골 폭죽으로 놀라운 활약을 선보였다. 그는 수비수를 끌고다니며 동료들에게 득점 찬스를 만들어주는가 하면, 감각적인 슈팅으로 원더골을 넣는 등 팀의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전반전

성남과 울산은 초반 서로를 탐색하며 조심스러운 경기 양상을 펼쳤다. 울산은 짧은 패스와 돌파로 공격을 이어가지만 결정력 부분에서 아쉬움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23분 울산 이기제의 날카로운 슈팅이 성남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이정협이 다시한번 빠르게 밀어넣지만 골기퍼 김동준의 슈퍼세이브에 가로막혔다.

성남은 유기적인 플레이로 먼저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30분 성남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기퍼 김용대가 놓친 볼을 윤영선이 재빠르게 밀어넣으며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전반 45분 울산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연이은 슈팅으로 성남의 골문을 위협하지만 수비에 가로막히며 득점으로 성공시키지 못했다. 성남은 울산을 상대로 1-0으로 앞서가며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후반전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울산이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내며 성남을 위협했다. 후반 1분 울산 김태환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이정협이 날카로운 헤딩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하지만 골기퍼 김동준이 막아냈다.

후반 황의조가 각이 없는 상황에서도 완벽한 원더골을 만들어내 놀라운 저력을 보였다. 황의조는 성남 진영에서 길게 올라온 볼을 이어받아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의 원더골로 분위기가 살아난 성남은 강하게 상대를 압박했다.후반 11분 티아고가 아치 부근에서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날리지만 아쉽게 골포스트를 맞고 나갔다.

성남의 계속되는 골 폭죽으로 다급해진 울산은 계속해서 반격을 시도했다. 후반 39분 울산의 역습 상황에서 박성호가 중앙 돌파 후 강한 슈팅을 날리지만 아쉽게 골대 옆을 스쳐지나갔다.

후반 45분 마지막까지 울산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연이은 슈팅으로 성남의 골문을 위협하지만 수비에 가로막히며 득점으로 성공시키지 못했다. 울산은 코너킥 상황에서 이기제의 코너킥이 하성민에게 연결되면서 빠르게 슈팅하지만 골기퍼 김동준의 슈퍼세이브로 아쉽게 마무리됐다.

이로써 심판의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성남은 3-0으로 울산을 완벽하게 격파하며 원정에서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김학범 감독은 '웃고' 윤정환 감독은 '울고'

성남 김학범 감독은 "이번에도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좀더 수비와 미드필더에 안정적인 움직임과 공격자들의 변화적인 움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중심적으로 앞으로 해쳐나갈 것이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울산 윤정환 감독은 "아쉬운 경기였다. 좋은 찬스도 왔었는데 결정력이 떨어지다 보니까 선수들이 힘빠진 모습을 보인 것 같다.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최근 득점이 안나오고 있는 상황에 대해 "결정적으로는 찬스를 못만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골이 안들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연습을 통해서 결정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선수들이 실력 발휘를 한다면 앞으로 좋은 경기 펼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환상적인 '원더골'로 골맛을 본 '황의조'

황의조는 먼저 "원정까지 와서 골을 넣어 기쁘다. 공이 떠있어서 슈팅해 봤는데 들어갈 줄은 몰랐다. 한경기, 한경기, 준비를 열심히 한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다음 경기 준비도 잘 하려고 한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최근 좋아진 기량에 대해 "팀이 더 잘 뭉치는 것 같다. 시즌 초반보다 확실히 조직력이 좋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득점력도 같이 살아나지 않나싶다. 앞으로 경기 치뤄나가면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황의조는 특히 울산 이정협과의 경쟁구도에 대해 "일단 정협이 형도 찬스가 많았고, 움직임도 좋았다. 운이였던 것 같다. 그 차이인 것 같다"며 겸손하게 대답했다.

그는 이어 프로팀과 대표팀에서의 역할에 대해 "대표팀과의 차이라면 팀에서는 좀더 적극적으로 자신있는 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 대표팀은 아무래도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섣부르게 나서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런 차이인 것 같다"고 대답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광주와 상주의 경기는 광주가 정조국의 결승골로 1-0으로 상주를 물리쳤다. 이어 인천과 전남의 경기는 치열한 접전끝에 양팀 0-0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장희언기자 djs1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