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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KARD, 쿨-코요태 이어 가요계 빛낼 '혼성그룹' 될까

기사 등록 2017-11-2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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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각 소속사
[이슈데일리 오서린기자]가요계에 보이그룹, 걸그룹들의 끝없는 데뷔, 컴백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중에서도 멤버들 모두 동성이 아닌 남자, 여자 멤버가 함께하는 혼성 그룹 KARD가 많은 음악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다른 그룹들과 다르게 멤버들 각자 가진 개성이 더 돋보이게 해주는 혼성 그룹. 최근 새 앨범을 발매해 컴백한 KARD보다 앞서 가요계 역사를 남긴 혼성 그룹들이 있다.

룰라

혼성그룹하면 빼놓을 수 없는 그룹 룰라. 룰라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히트곡 '날개잃은 천사', '연인', '3!4!' 등을 탄생시킨 그룹이다.

지난 1994년 7월 1집 'Roots of Reggae'로 데뷔해 개성 넘치는 랩과 보컬, 댄스로 많은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며 활동했던 룰라는 각자 개인적인 활동도 펼쳤다.

그러나 룰라는 과거 1996년 '3!4!' 활동 당시 멤버 김지현의 탈퇴했고 다음 해인 1997년 1월 5집 앨범 발매 후 3월에 해체 됐었다.

해체 후 2년 뒤 룰라는 지난 1999년 멤버 김지현이 다시 영입됐고 6집 앨범을 발매했다. 다시 뭉쳤던 룰라는 이후 개인 활동과 그룹 활동을 오가며 현재 이상민, 고영욱, 김지현, 채리나가 함께하고 있다.

룰라는 최근 방송된 SBS '판타스틱 듀오2'에 멤버 이상민, 김지현, 채리나가 함께 출연해 히트곡 '3!4!' 무대를 선보여 변함없는 실력과 팀워크를 자랑했다.

쿨(COOL)

여름과 어울리는 히트곡이 유난히 많았던 쿨. 듣기만해도 시원한 쿨(COOL)이라는 그룹 명처럼 시원시원한 이재훈과 유리의 보컬, 통통튀는 김성수의 랩이 돋보이는 곡이 많다.

지난 1994년 10월 1집 '너이길 원했던 이유'로 데뷔한 쿨은 2집때 멤버 유리 영입 후 '애상', '해변의 여인', '아로하' 등 그룹 특유의 색깔을 가진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수많은 히트곡으로 인기를 얻었던 쿨은 지난 2005년 데뷔 11년만에 해체했었고 1년만인 2006년 스페셜 앨범으로 컴백했다. 7월 무더운 여름과 어울리는 'Never ending story'을 발매해 다시 뭉쳤다.

지난 2015년에도 싱글 '다 잘될거야'를 발매하며 꾸준한 음악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쿨은 멤버들 각자 솔로로도 음악, 방송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코요태

코요태는 지난 1998년 1집 '코요태(高耀太)'로 데뷔 후 지난 2016년까지 앨범을 발매해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그룹이다. 멤버 김종민, 신지, 빽가는 각자 랩과 보컬에서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형 댄스 음악으로 경쾌하고 신나는 분위기와 중독성잇는 후렴구로 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순정', '실연', '파란' 등 외우기 쉬운 두 글자로 된 제목과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는 매력적인 곡들이 많다.

개인 활동으로 각자 원하는 분야에서 활동했던 코요태는 해체 위기도 이겨내며 끈끈한 팀워크를 유지해 지난 2016년 12월에 신곡 '빙빙'도 발매했다. 또 서로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절친'으로 초대해 예능에서도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는 그룹이다.

KARD

지난 7월 데뷔한 KARD는 따끈따끈한 신인 혼성 그룹이다. 비엠, 제이셉, 전소민, 전지우 네 명의 멤버들은 각자 뛰어난 랩, 보컬 실력을 갖고 있다.

KARD는 데뷔 프로젝트로 선보인 3개 곡으로 북, 남미, 유럽투어를 통해 실력을 입증했고 첫번째 앨범의 타이틀곡 'Hola Hola'는 멤버들의 유니크한 매력이 담긴 목소리와 곡에 어울리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소화했다.

또 멤버들 모두 작사, 작곡 능력도 갖춰 비엠과 제이셉은 최근 발매한 앨범에도 직접 참여했다. 지난 21일 발매된 KARD의 신보 2nd Mini Album 'YOU & ME'의 타이틀곡 'You In Me'는 혼성 그룹만이 가질 수 있는 남성-여성 보컬의 대조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현 가요계에서 KARD의 등장은 반가울 따름이다. 숱한 아이돌 그룹이 존재하지만 2000년대 중반 역사속으로 사라졌던 혼성그룹 부활의 축포를 쏘아올렸기 때문. KARD는 국내뿐만 아니라 아이튠즈 케이팝 차트 1위, 빌보드월드 디지털송 차트 3위에 이어 13개국 25개 도시 월드 투어 등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독보적인 음악 색깔과 혼성그룹이 가지는 개성을 내세워 KARD가 선배 혼성그룹들이 세운 기록, 발자취를 이어갈 수 있을까. 앞으로 이들이 보여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오서린기자 dgill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