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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2017 MAMA in Japan’, 新한류 열풍 일으킬까

기사 등록 2017-11-30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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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J E&M 제공, 전예슬 기자
[이슈데일리(요코하마)=전예슬기자] 일본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2017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아 뮤직 어워즈, 이하 2017 MAMA)’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MAMA’는 1만 3천여 명의 관객을 요코하마 아레나로 운집시켰고, 더 나아가 한류 재점화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는 ‘2017 MAMA’가 개최됐다. 이날 레드카펫 행사부터 본 공연 및 시상식까지 한·일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MAMA’는 어느덧 9회를 맞았다. 지난 1999년 ‘Mnet 영상음악대상’으로 시작됐던 ‘MAMA’는 2009년을 기점으로 변모했다. 2010년부터는 마카오를 시작으로 2011년 싱가포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홍콩에서 열리면서 아시아 대중음악 확산의 장르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MAMA’는 제자리에서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꾀했다. 단순한 시상식을 넘어 ‘공존’이라는 콘셉트로 음악 산업의 생태계를 이끌어가겠다고 한 것. 지난 5년간 ‘MAMA’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었던 홍콩뿐만 아니라 베트남, 일본 3개국에서 개최해 아시아 최고의 시상식으로 자리매김에 나섰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잠식됐던 한류 열풍에 새바람이 불어 올 것이라는 점이다. 1만 3천 명을 수용했던 아레나의 전 좌석이 ‘매진’ 행렬을 이어가면서 한류 교류에 활성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 사진=CJ E&M 제공
실제로 이날 본식이 시작되기 몇 시간 전부터 요코하마 아레나 근처에 위치한 신 요코하마 역에서는 구름인파가 몰렸다. ‘굿즈(Goods, 연예인과 관련된 응원봉, 스티커, 피규어 전체를 이르는 말)’를 사고파는 현지인의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아레나 메인홀 입구에서는 현지인들이 한국 아이돌 그룹의 커버 댄스를 선보여 입장을 기다리던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료우케(20) 양은 ‘MAMA’를 보기 위해 사이타마 현에서 직접 발걸음을 옮겼다고 한다. 그는 “주변에서 케이팝에 대한 관심이 높다. 15살 때 케이팝을 처음 접했는데 일본에서 ‘MAMA’가 열린다고 해 기뻤다”라고 밝혔다.

케이팝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의 관심사라는 것이 입증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온 캐런(Karen, 17) 양은 “아시아 문화에 관심을 갖던 중 케이팝을 알게 됐다. 열기를 느끼고 싶어 ‘MAMA’를 직접 보러 왔다”라고 했다.

현지인뿐만 아니라 ‘MAMA’를 보기 위해 일본으로 온 한국팬들도 눈에 띄었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김인영(19) 양은 “평소 아이돌 그룹에 관심이 많다. 수능을 끝내고 ‘MAMA’를 보러가기 위한 계획을 세웠는데 올해는 3개국에서 열린다고 하더라. 한국과 가까운 일본으로 택하게 됐다”라면서 “잠잠했던 한류열풍이 다시 일어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CJ E&M 관계자 역시 한류의 새바람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관계자는 “공연장이 총 1만 3천석인데 전 좌석이 매진됐다. 현지팬들이 많이 참석해 한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라며 “CJ그룹에서 문화 교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앞으로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앞서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해 한류는 반응이 시들해진 바 있다. 하지만 적극적인 문화 교류를 위한 ‘MAMA’의 노력, 새로운 ‘케이팝 붐’을 일으키고자 나선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열정은 새로운 한류 열풍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각고의 노력으로 한류 불씨를 살린 ‘MAMA’. 생방송으로 진행된 터라 미숙한 카메라 워크, 음향사고, 그리고 3개국에서 열린 만큼 아티스트 양분이라는 약간의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르랴. ‘MAMA’는 이러한 한계점을 뛰어넘고 단순한 연말 시상식을 넘어 전 세계인들이 즐기는 ‘음악축제’이자, 다양한 문화의 공존과 지역의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요코하마)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