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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 단 3줄의 기록에서 시작한 '안시성', '올 추석 강타할까'

기사 등록 2018-08-2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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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박은비 기자
[이슈데일리 장영준기자]영화 ‘안시성’은 단 3줄 뿐인 기록에서 시작됐다. 기록의 양은 초라하지만 ‘안시성’이 그려낼 내용은 그렇지 않다. 한국 영화 사상 가장 웅장하고 화려한 액션 블록버스터를 간판에 내걸었다. 김광식 감독의 상상력과 조인성, 박성웅 등 막강한 배우진이 영화의 초라했던 시작을 얼마나 화려하게 끝맺음 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는 김광식 감독, 조인성, 남주혁, 박성웅, 엄태구, 김설현, 박병은, 오대환, 정은채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안시성’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김광식 감독은 안시성이란 소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보통은 나라끼리의 전투를 다룬다. 그런 전투는 나라의 지원을 받는다. 그런데 안시성은 쿠데타에 반해서 일어난 연개소문의 전쟁이다. 이 전쟁을 통해 자신을 증명한 게 끌렸다. 그 부분을 영화화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안시성’은 올해 최고의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를 노리고 있다. 이에 김 감독은 “그 동안 영화에서 사용하지 않은 다양한 장비들을 사용했다. 고대 전쟁을 그대로 서사하는게 아니라 새롭게 표현하고 싶었다. 펜텀 카메라나 스카이 워커 등 많은 장비를 이용해 녹여냈다”고 전했고 남주혁은 "액션을 배우기 위해 액션스쿨에 다니며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말하며 기대를 키웠다.

이어 김 감독은 “안시성은 유일하게 공성전에 집중할 수 있는 영화다. 빼앗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싸움을 안시성에 녹여내려 했다”면서 “고대사라 다른 시대에 비해 많이 잊혀졌다. 조증할 수 있는 자료는 고증하고 나머지는 상상력에 의존했다”며 '안시성' 제작과정에서 힘들었던 점과 서사하고자 하는 점을 말했다.

‘안시성’의 양만춘으로 등장하는 조인성은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고구려 역사라 관심이 갔다”며 “고구려 역사와 더불어 양만춘 장군에 대해 매력을 느꼈다. 새로운 영화가 되리라는 기대감과 도전 의식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태학도 수장 사물로 분한 남주혁은 “첫 번째 영화다.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극복하기 위해 액션스쿨을 다니고 많은 노력을 했다.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기대해달라”고 전하며 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외에도 김설현, 박병은, 박성웅, 정은채, 오대환, 엄태구 등이 출연했다. 연기력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캐스팅이다. 그러나 캐스팅만을 보고 영화의 성공을 확신할 순 없다. 이 영화는 최고의 블록버스터를 꿈꾸기 때문.

‘안시성’은 고구려 시대를 배경으로 했다. 그 동안 스크린에서 깊게 다뤘던 배경이 아니다. 극장가에서는 다소 생소한 이야기다. 게다가 고구려에 대한 사료는 거의 남아 있지 않고 안시성과 양만춘에 관한 기록도 단 3줄뿐이다. 김광식 감독은 이 난관을 넘기 위해 약 100권의 서적을 참고했다고 한다. 그의 노력이 과연 스크린에서 잘 비춰져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블록버스터. 오는 9월 19일 개봉한다.

장영준기자 joon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