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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연대 성명서 발표 이유는?..."한국영화 위기 극복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라"

기사 등록 2024-04-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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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이슈데일리 황원준기자] 영화인들이 문화체육관광부를 향해 한국 영화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이하 영화인연대)는 한국예술영화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배우조합, 한국영화학회, 한국영상위원회 등 18개 영화 단체가 연대해 구성됐다.

특히, 영화인연대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장기간 위원장을 뽑지 못하고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파행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말문을 열었다.

영화인연대는 "9인 위원 중 2인의 임기는 지난 1월 8일 종료하였으나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신임 위원을 임명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짚어내고, "영화계와 영화단체 등이 지난 4분기부터 문체부의 요청에 따라 영진위원 후보를 추천했지만 임기 만료 후 거의 4개월째 신임위원 임명을 하지 않았고, 언제 임명할 것인지, 어떤 이유로 임명이 늦어지고 있는지 제대로 된 설명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신임 위원이 없기 때문에 자연스레 수장의 자리도 뽑을 수 없게 됐다. 영화인연대는 "위원 임기를 마친 박기용 전 위원장이 1개월 연임하고 1월 31일 퇴임함에 따라 현재까지 3개월째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혼란은 곧 영진위 내부의 잡음으로 이어졌다. 영화인연대는 "최근 영진위에서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에서 신임 사무국장 임용 예정 공지를 했지만 절차를 중지하는 소란이 있었다"며, "위원장 직무대행과 위원회의 협의 과정과 동의 여부를 두고 혼란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영화인연대는 이러한 잡음이 "한국 영화 진흥을 책임지고 이끌어가야 할 영진위의 위상을 심각하게 추락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현 사태에 대해 영화인연대는 "5월은 영진위가 내년 예산을 세우고 의결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한국 영화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 영화계가 힘을 합쳐 노력해도 부족한 이때, 문체부는 한국영화 진흥을 책임질 영진위의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영진위의 리더십 공백을 장기간 방치하며 영진위와 영화산업의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영화인연대는 성명을 마무리하며 "문체부는 조속히 신임 영진위원을 임명하고, 2025년 예산 수립에 관해 영화계와 대화하고 소통하여, 한국 영화산업 위기 극복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황원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