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2016 MBC 가요대축제]선-후배 아이돌 온도차 '없는' 조화롭고 완벽했던 무대

기사 등록 2017-01-01 02:04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박은비기자]음악이라는 타임머신이 세대를 아우르며 하나로 통합시켰다. 지난 31일 오후 8시 55분부터 방송된 '2016 MBC 가요대축제'는 '타임슬립'을 주제로 진행돼 누군가에겐 향수를 누군가에겐 신선함을 선사했다.

'타임슬립' 주제에 맞게 오프닝은 가요계의 르네상스 시대라 불리우는 2008년으로 돌아갔고 방탄소년단이 선배 가수 비의 'Rainism' 무대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가요대축제의 막을 열었다. 방탄소년단의 무대가 끝나기 무섭게 트와이스는 복고풍의 컬러풀한 의상을 입고 등장해 이효리의 'U-Go-Girl'를 트와이스만의 색깔로 재해석해 꾸몄다. 이어 B.A.P는 동방신기의 '주문'을 맛깔나게 소화해 팬들의 환호를 불러일으켰으며 여자친구가 바로 마이크를 넘겨 받아 원더걸스의 'So Hot'을 도도하고 앙칼지게 불러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마지막으로 EXID는 호피무늬 의상을 입고 등장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무대를 완벽하게 선보여 '섹시돌'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다섯 아이돌들의 쉴틈없는 오프닝 릴레이 무대가 마치자 사회를 맡은 김성주와 소녀시대의 멤버 윤아가 등장해 '2016 MBC 가요대축제'의 주제와 앞으로 등장할 가수들을 예고하며 1부의 힘찬 서막을 열었다.

업텐션은 '하얗게 불태웠어'에 걸맞은 올 화이트 의상을 입고 등장해 남다른 카리스마를 뽐냈으며 몬스타엑스는 '걸어'와 '파이터'로 현장의 열기를 높였다. 특히 한동근과 최효인은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로 오랜만에 재회해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으며 이어 '복면가왕'으로 스타덤에 오른 하현우는 '넘사벽' 가창력을 뽐내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국내 정상급 걸그룹들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무대가 끊임없이 펼쳐졌다. 마마무를 선두로 A.O.A, EXID, 여자친구, 트와이스, 에이핑크, 레드벨벳이 자신들의 노래를 색다르게 편곡해 불러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보이그룹 세븐틴, 비투비, 갓세븐 등 역시 힘찬 안무와 카리스마로 여심을 제대로 저격했다.

특히 터보는 16년만에 연말 가요무대에 등장해 재결합 후 발표한 곡 '다시'를 부르며 무대를 꾸며 모두를 놀라게했다. 또 겨울 대표곡 '화이트 러브'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팬들은 플랜카드를 흔들며 환호성을 질렀고 함께 '떼창'을 하며 모두 하나가 되는 시간이 됐다.

이와 함께 신화는 오는 1월 2일 공개되는 정규 13집 앨범 타이클 곡 '터치'를 처음으로 공개했으며 무대를 보던 '신화창조' 팬들은 목성이 터져라 응원하며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원조 요정' S.E.S 역시 신곡 '리멤버'를 최초로 공개하며 2002년 이후 완전체 무대를 만들며 후배 가수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그런가하면 EXID의 하늬, A.O.A의 설현, 트와이스의 쯔위는 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핑클의 '내 남자친구에게'를 재현해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세 사람은 핑클이 활동할 당시 입었던 스타일의 의상과 액세서리를 하고 등장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어 B1A4는 솔리드의 '천생연분', 업텐션은 벅의 '맨발의 청춘, 방탄소년단은 듀스의 '말하자면' 무대를 재해석해 '가요대축제'를 풍성하게 채워갔다.

2부의 시작은 샤이니의 온유와 키, 인피니트의 호야와 성종이 노인 분장을 한채 '환갑돌'로 변신해 꽁트를 하는 장면이 그려져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네 사람은 "그때가 좋았지 돌아갈 수 있을까"라며 회상했고 2016년으로 돌아가 인피니트의 무대가 펼쳐졌다. 인피니트는 'BTP'를 부르며 파워풀한 2부의 막을 열었으며 샤이니, 빅스, 씨스타, 태연이 연이어 등장하며 개성있는 무대를 꾸몄다.

특히 '롤링 뮤직박스' 코너에서는 에이핑크 보미, 남주와 비투비 은광, 창섭이 룰라의 '날개 잃은 천사'로 합동 무대를 꾸며 눈길을 끌었으며 세븐틴은 H.O.T의 '행복'으로 깜찍한 매력을 발산했다. 더불어 씨스타 효린, 소유와 몬스타엑스 주헌, 아이엠은 스페이스에이의 '섹시한 남자'로 완벽한 콜라보를 이뤄냈으며 인피니트 동우, 호야와 A.O.A의 초아는 지누션의 '말해줘'로 톡톡튀는 상큼한 무대를 완성시켰다.

이날 출연진들은 모두 함께 무대에 모여 다가오는 2017년을 맞이하는 카운트다운을 함께 외쳤고 방탄소년단, 씨엔블루, 인피니트, 샤이니의 연속 무대로 쉴틈없는 볼거리를 선사했다. 엑소는 '몬스터'를 끝으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으며 피날레는 전 출연진들이 무대에 올라 새해 인사와 함께 '그대에게'를 합창하며 훈훈함 속에 '2016 MBC 가요대축제'의 막을 내렸다.

'타임슬립'을 주제로 진행된 '2016 MBC 가요대축제'는 그야말로 '성공적'이었다. 눈을 뗄 수 없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선, 후배 아이돌들의 온도차 없는 완벽한 무대들은 세대불문, 보는 이들에게 행복한 선물이됐다. 새해가 성큼 다가온 줄도 모르고 정말 '타임슬립'을 하듯 시간여행을 다녀온 기분을 들게한 '2016 MBC 가요대축제'의 여운은 2017년에도 이어질 듯하다.

(사진=MBC)

박은비기자 smart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