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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시선] '웃자고 하는 소리?'...도넘은 무리수 개그

기사 등록 2016-10-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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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은정기자]장도연이 시상식에서 선보인 개그가 '성적 희화화'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개그우먼 장도연은 지난 9일 ‘tvN10 어워즈’에서 김혜수의 몸매를 소재로 한 개그 무대를 꾸몄다. 이와 함께 그가 선보인 콩트가 성희롱이라는 비판이 빗발쳤다. 김혜수의 가슴을 과하게 흉내 낸 것이 그것.

tvN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팀은 ‘tvN10 어워즈’에서 무거운 시상식 분위기를 환기시키고자 무대에 올랐다. 이와 함께 장도연은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시그널’의 김혜수를 패러디했다.

장도연은 ‘시그널’에서 김혜수가 맡았던 차수현 형사와 유사한 복장으로 등장, 성대모사로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들과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까지는 분위기가 좋았다. 그러나 함께 무대에 오른 진행자 성민이 “김혜수가 바람이 많이 빠졌네”라고 말하자 장도연은 “바람 좀 넣고 가겠다”며 가슴을 강조하는 과한 동작을 취했다.

이러한 장도연의 행동은 반복적으로 이어졌고,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성적 불쾌감을 느꼈다는 반응을 보냈다.

장도연은 다음날 진행된 '코빅' 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김혜수 씨의 볼륨감 있는 몸매를 개그로 승화시켜 언짢으시지 않을까 싶었다”며 “김혜수에게 먼저 '너무 재밌었고 멋있었다'는 문자가 왔다”고 말했다.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하듯 장도연은 김혜수가 너그러이 받아줬다는 변명을 내놨다. 그러나 개그는 자고로 듣는 사람이 함께 웃어야 비로소 완성되는 것. 김혜수는 장도연에게 '괜찮다'는 태도를 보였지만, 과연 시청자들의 기분 또한 유쾌했을지는 모를 일이다.

(사진=tvN 방송장면 캡처)

조은정기자 j_e_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