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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희의 팔도유람기]성남과 용산편 "이유 있는 자신감으로 살아야하는 세상" -16

기사 등록 2016-08-1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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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별난 트로트가수를 만났다. 172cm의 큰 키와 서구적인 외모, 우월한 몸매를 갖춘 장태희다. 그는 지난 2010년 EP 앨범 'Modern Trot' 으로 데뷔해 어느덧 6년차 트로트가수로서 활동하고 있다. 장태희는 전국팔도를 돌아다니며 공연을 펼치고 있다. 전국팔도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들이 넘쳐난다는 장태희. 재치있게 풀어낸 장태희의 팔도유람기들을 혼자 듣기엔 아쉬워 시리즈로 이슈데일리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편집자주>

'트로트계의 이하늬' 장태희의 열 여섯 번째 이야기. 이번 편은 성남과 용산의 미군부대 공연과 '예술과 이상'에 관한 이야기다.

장태희의 원문

전국 팔도공연 중 색다른 공연 하나가 바로 외국인 관객과 미군, 카츄샤들 앞에 서는 것이다.
성남과 용산 미군부대 공연.

스프링 페스티벌(Spring Festival) KㅡPOP Singer 장태희. 감사패도 받고 오늘 손바닥에 한글 영어로 말 잘하는 장태희가 긴장했지만 표정으로 애교로 위기 모면했다.

Hello everyone~ My nickname is Barbie Doll Are you o.k.? O.K.!! 오케이!! 응답받는다!!

안젤리나 졸리, 소피아 로렌, 미란다 커 등등 한번쯤은 닮았단 소리 들은 헐리웃배우들 이름을 들먹이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실제로 톱모델 미란다 커와는 나이도 같고 또 보조개 움푹 매력도 비슷해 공감을 끌어내는데 성공, 한바탕 웃음이 번졌다. 앗싸! 가수가 노래는 기본이여. 멘트도 잘 해야 된당께. 팔방미인은 그래야 혀.

한국남자 감당하기 힘든 초대박 글래머 장태희 물 만났네. 오늘 어깨 좀 피는겨.

근데 장교들보다 내가 더 장교 같단다. 실제로 평소 군복과 워커를 즐겨입기도 하고 어깨가 쩍 벌어져서는 모자사이로 빛나는 안광. 웬만한 여군보다 더 눈에 띄었단다.

그들 앞에서 팝송, 민요, 가요, 트로트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그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이국적인 음악을 선물했다. 예전 대선배님들은 미 8군 쑈를 많이 서셨다하니 막중한 임무 앞에 늘 긴장된 그들에게 즐거움을 준단 것이 꽤나 보람이 되었다.

적당한 신비감을 서로 느끼는 이런 무대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어간다. 다음번엔 비욘세의 꿀벅지를 누를 장태희의 찰벅지 한번 오픈해?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계획하고 노력, 경주한다.

평소 라디오프로그램이나 방송을 동료들과 함께할 때 MC 아나운서분들께 자주 듣는 소리가 있다. 굉장히 말씀을 잘 하세요, 놀라워요, 어떻게 하면 태희씨 같이 말을 잘할 수 있어요? 나는 대답한다. 방금 10분전에 그거 먹고 왔어요, 꿀맛 나는 꽈배기요. 하하하, 달달한 거 먹음 기분이 좋아져서 말이 잘 나와요! 여자 아나운서는 너무나 재밌다며 본인도 반드시 그 과자를 먹고 방송해보겠다 했다.

이런 유머와 순수를 잃지 않으려 스스로 좀 탁해졌다 싶으면 명작만화를 보고 또 본다. 어릴 때 보던 거와 달리 철학이 있고 나름 내가 처한 상황과 대비되어 큰 교훈도 얻게 된다.

방송가는 길~. 비에 젖은 촉촉한 아침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창문을 열어보니 타이어 도로와 부비부비 하는 소리가 자박자박 하니 좋구먼. 섹시한 아침이야.

바라보면 기분 좋아지는 신데렐라와 왕자님, 동화책을 보며 안구정화중! 공주님 리본 하나 손톱에 붙이니 이게 뭐라고 기분 업 되네. 월트디즈니 동심을 잃지 마. 공주 시리즈보고 왕자님 만날 거야. 공주들은 죄다 눈이 왕방울이네. 그래, 눈을 크게 떠야해.

바람이 부는 방향대로 자유스럽게 살아가는 포카혼타스. 어른이 되어 보는 명작영화는 숨은 동심을 깨워준다. 사실 만화가 주는 교훈에는 큰 철학이 숨어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정글을 지키는 여장부, 그녀가 참 멋지다.

첫눈에 반해 불같이 사랑하라!

마음이 머무는 곳에 몸이 함께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서로 다른 곳에서 살아도 마음은 늘 함께 할 거라며 이별하던 그녀. 수평선 너머 떠나던 배를 바라보는 포카혼타스의 뒷모습에 때론 외로움이 그리움보단 낫겠다 생각했다.

배가 고픈 건지, 마음이 고픈 건지 명작동화를 보며 내가 키우던 멍뭉이랑 돼지 잡았다! 목 따고 배 갈라서 치킨이랑 맞바꿨지. 역시 잘 키워서 잡아먹는 맛이 있군.

예술작품 장인의혼. 인간은 생각할 수 있고 그 생각을 글로 옮길 수 있으며 그 글을 영화로 만들 수도 있고 내 마음을 노래로 표현할 수도 있고 레시피를 연구해 요리도 만들지.

사진예술, 공간예술, 음악예술, 그 결실된 작품으로 감동을 주기도 하고 기쁨과 아름다움으로 즐거움을 주기도 해. 역시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야. 영장은 영묘한 힘을 가진 우두머리, 곧 사람이지. 신의 자비와 사랑을 간직한 존재. 창조의 행위는 인간만이 가능하니 생각할 수 있는 힘을 잘 활용해 한 번 태어났으니 많은 작품을 만들어야겠또.

하얀 도자기란 인생의 바탕에 나는 이제 밑그림을 그렸는지 몰라. 색깔은 지금 고르고 있어. 천연색으로 할꼬얌.

창의적인 사람! 도전하는 사람! 많이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건지도. 현실과 이상의 차이! 직장인들 10명 중 하나는 로또를 산다하던데 그 희망으로 1주일을 산다지. 희망고문일지라도 종이 한 장에 울고 웃는 세상 맞네! 10대 때부터 엔터에 뛰어든 아이돌그룹들은 한류 세계화 해외진출이란 절호의 기회의 운대와 기막힌 노력의 결과로 집 한 채 건물 한 채 사는 것은 예사가 되었다. 이미 중소기업들 또한 자사제품들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지. 일본인 절반이 이미 한류가 끝났다고 한다는데 중국의 비단나라가 히든카드가 될 것인가?

급격한 변화 속에 새마을 운동같은 분위기의 복고식당, 복고댄스, 복고디자인 같은 옛것을 그리워하는 이들도 있단 것은 재미있는 현상이야. 옛가요의 리메이크도. 아이디어로 승부하고 기발한 생각으로 똑같은 사물도 상황도 특별한 시선으로 창작하는 제 3의 경쟁력.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자유롭게 높이 날아야 한다. 많이 먹어본 사람은 냄새만 맡아도 알고 보기만 해도 안다지. 아는 만큼 보이는 것. 라디오 저편에 들리는 목소리가 마리아 칼라스의 음성인 것을 나는 느끼고 있었듯 말야.

빨 주 노 초 파 란 보 말고 또 다른 무지개. 그것이 숙제이지 싶다. 돈 같은 거 생각 안 하고 살았는데 우리 동네 한류스타가 50억짜리 집을 사서 수리한단 얘기를 듣고 나니 오늘은 돈 생각을 한번 해봐야겠다. 머니머니해도 머니가 최고라는 돈이 양반인 시대라지만 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을 했어. 바람불면 날아가는 돈. 바람불어도 날아가지 않는 마음. 아직은 내 맘은 그런데. 명품은 언제든 살 수 있어도 때는, 시간은 돈으로 못 사는데 참 아이러니.

어느 시트콤의 대사처럼 똥꾸녕이 찢어지게 가난해서 내가 쌍욕을 허지 않으면 안 된다! 욕을 열심히 해서 우리식구들을 먹여살려야한다는 사명감을 가지라는 욕쟁이 할머니 대사가 뇌리를 스친다.

비를 맞고 있는 신사가 가게 앞을 들어가지 못하고 서성이는 이유는 돈이 없어서. 돈... 요리 집이 무엇이냐, 기생집이 무엇이냐, 예나 지금이나 돈이 웬수로다!! 바람불면 날아가는 종이 조각이 할 수 있는 일이 아주 많다는 것이 아이러니. 세상살이, 사랑타령, 돈타령.

어느 유행가의 가사처럼 받침하나 바꾸면 돈이 돌이 되는 인생사. 인생의 열매라는 그것을, 가지지 않은 과정의 시간들이 더 행복했다 말할 수 있게 즐겨라!

아직도 은행보다 장롱서랍에 현찰 두는 게 편한 장태희.

하버드에 열광하고 SKY에 인생의 목표가 되는 건 옛말인지도 본인 스스로의 인생에 대해 깊이 고찰하고 인내하고 묵묵히 간다면 비로소 보일 것이라 생각해. 특별한 사람들을 주위에서 보면 그들은 창의적이며 사물을 직관력 있게 투시해.

멀티플레이어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간직한 장태희!!
그 예쁜 빛이 나를 더욱 돋보일 수 있게 할머니가 돼도 이 동심과 순수를 간직하기 위해 화이팅.

도심의 테라스에서 머라이어 캐리와 휘트니 휴스턴을 만나다. 그녀들과 먹는 체리는 이곳을 1초 만에 뉴욕인 듯 음악도시의 저녁 바람, 상큼한 체리 그리고 책 한권의 감흥. 지금 막 어린 시절 미성의 마이클잭슨이 찾아왔다. Ben을 불러준다. 누구에게나 공평히 주어진 지금 현실의
삶이 천국이다. 내가 생각하고 만들어가는.

도심속 휴가 장태희

이유 있는 자신감으로 살아야하는 세상. 석죽이지 말랑께. 오늘도 밥 한 공기 뚝딱해서 빵빵해진 배를 두들기며 배짱 한번 튕겨보는겨!

누가 그러던데 껌 씹고 욕하면 자신감 생긴다고. 앗따 찌끄레기들이 왕건데기앞에서 까부는고마잉! 바람 부는 나의 산책 길. 고개 쳐들어 하늘 보니 이게 썩을 쌍연이 내 앞에 있고만. 콱마 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