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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어린 의뢰인’, 장규성 감독 “피해자 아이의 ‘영화 잘 만들어 달라’ 말에 울컥”

기사 등록 2019-04-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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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규성 감독이 '어린의뢰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롯데엔터테인먼트
[이슈데일리 김혜린기자]장규성 감독이 10일 영화 ‘어린 의뢰인’ 제작보고회에서 “피해자 아이가 영화를 ‘잘 만들어 달라’고 했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날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점에서는 ‘어린 의뢰인’ 제작보고회가 진행, 배우 이동휘, 유선, 최명빈, 이주원과 장규성 감독이 참석했다.

‘어린의뢰인’은 7살 친동생을 죽였다는 10살 소녀의 믿을 수 없는 자백을 소재로, 소녀가 진실을 말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변호사 정엽과 진실을 감추고 있는 엄마 지숙, 그리고 자신을 돕겠다고 말하는 어른들을 믿을 수 있을지 의심하는 소녀 다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이장과 군수’ 등 평소 유쾌한 영화를 위주로 제작한 장규성 감독이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어린 의뢰인’으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장 감독은 이날 “저를 포함해서 제작진이 당사자들을 만났다. 처음에는 아팠던 기억을 세상에 떠올리고 싶지는 않아 하셨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보시고 좀 마음이 바뀌신 것 같았다. 그 분들에게 누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 당사자 아이를 만났을 때 당시보다 많이 성장했더라. 또 생각보다 밝게 잘 컸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혹시 괜찮니’라고 조심스럽게 물어봤을 때 ‘잘 만들어주세요’라고 한 순간이었다”며 먹먹함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장규성 감독은 이날 눈물을 많이 보였다. 그는 “현재 저도 아이를 세 명 키우고 있다. 감독이전에 부모이다. 부모의 마음으로 이 영화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러웠다. 영화를 찍으면서 가장 중심을 뒀던 부분은 아역배우들에게 트라우마를 남기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촬영 중간 아이들에게 ‘이거 가짜인거 알지?’라고 계속 물어봤다. 저 뿐 아니라 모든 배우, 스태프들이 아이들을 잘 배려해줬다”며 감독이자 아버지로서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어린의뢰인’은 오는 5월 개봉된다.

김혜린기자 gpfls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