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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또 오해영' 연장이 독이었나

기사 등록 2016-06-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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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움츠러들었던 tvN '또 오해영'이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10%를 돌파할 수 있을까.

2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방송한 케이블방송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 16회는 케이블플랫폼 가입 가구 기준 8.027% 시청률을 기록했다.

15회 방송 분은 7.929% 보다 0.09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또 오해영'은 1회부터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인기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12회는 9.353%까지 치고 오르며 tvN 월화드라마 최고 수치를 찍음과 동시에 두 자릿수 진입을 앞두고 있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또 오해영'은 당초 16회에서 2회를 더 연장하며 시청자의 성원에 보답했다. 하지만 12회부터는 시청률이 점점 추락, 7%대까지 하락했다.

시청률 하락 이유로는 많은 이들이 '연장'을 지적했다. 제작진은 2회 추가 편성 결정하면서 "결말에 해당하는 분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16부작이라는 분량 사정상 편집될 수 밖에 없었던 대본에 담긴 풍성한 이야기들을 기존 속도감 그대로 극의 흐름에 맞게 더하는 형식으로 완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막상 연장이 되니 스토리가 제자리 걸음인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오해영은 자신의 결혼을 망치게 한 사람이 도경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마음을 접지 못했고 계속 사랑을 구걸했다. 도경은 그런 해영이 안쓰러워 마음을 거절했다. 이후 도경이 해영에 대한 마음을 깨달으면서 다시 다가갔지만 이번에는 해영이 물러났다.

이 과정에서 극의 중심 축인 서현진과 에릭의 계속 엇갈리고 반복되는 러브라인은 시청자들을 지치게 만들었으며 2030 여성들의 공감을 샀던 오해영 캐릭터는 사랑과 상황에 휘청이며 처음의 사랑스러움과 생기를 잃었다.

어쨌든 '또 오해영'에서 두 사람은 현재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다. 앞으로 남은 건 도경의 죽음이 현실화 될 것인가다. 시청자들은 공식 홈페이지나 온라인 커뮤니티, 기사 댓글들을 통해 "세드엔딩만을 피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앞서 '치인트'가 시청자들과의 소통 부재로 '용두사미'의 끝을 보여줬던 것을 반면교사 삼아 '또 오해영' 측은 시청자들의 소통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과연 박도경과 오해영이 행복한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이와 더불어 '또 오해영'의 시청률도 웃을 수 있을 기대해본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