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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in 방송]'기억',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 될 명장면 BEST5

기사 등록 2016-05-0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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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성연기자]tvN 금토드라마 ‘기억(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의 제작진이 종영을 얼마 앞두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그동안 방송됐던 드라마의 장면과 대사들 중 모두의 기억 속에 남을 명장면과 명대사를 꼽았다.

# 이성민의 연기가 돋보였던 명품 엔딩(2회)

‘기억’의 2회에서는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게 된 태석(이성민 분)이 술에 취해 정처 없이 걷다가 모친의 국수집 앞에서 못 박히듯 선 모습이 그려졌다. 어머니에게 미처 아는 척 하지 못하는 태석의 모습은 뭇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며 이성민을 단박에 ‘갓성민’으로 만든 엔딩 장면으로 모두의 마음 속에 ‘기억’ 됐다.

# 아버지라는 이름의 한 방(4회)

태석은 영진(이기우 분)에게 원석(박주형 분)의 뺑소니 사건을 담당해달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 15년 전 뺑소니로 잃은 아들 동우를 생각한 태석이 그의 제안을 받아줄 수 없었던 것이다. 에어 영진이 원석에게 “재수가 없다”고 비아냥되자 태석은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영진에게 주먹을 날렸다. 태석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순간만큼은 변호사 박태석이 아닌 아버지 박태석이었기 때문이다.

# 세상 모두에게 전하는 따가운 일침(7회)

아들 정우가 왕따 당한다는 사실을 알고 학교로 향한 태석은 그 자리에서 또 한번 폭발하고 말았다. 학교 벽면에 부착된 게시물에 ‘따돌림을 당할 때면 자신에게 문제가 없는지 돌아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던 것. 그는 “어른들이 후진데 아이들이 폼 날 리가 없잖습니까!”라고 외치며 잘못된 점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그의 모습을 본 시청자들 박태석의 ‘사이다’ 발언에 전율을 느끼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무언으로도 전해지는 모정의 마음(11회)

모정은 대단했다. 태석의 알츠하이머를 알게 된 모친이 태석의 병명을 알아차린 후 그를 부여잡고 울음을 터트리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물샘들까지 자극했다. 단 한마디 없이 울음으로만 채워진 두 사람의 장면은 참았던 울음을 쏟아내며 태석과 그의 모친이 숨겨뒀을 아픔까지 건들여 ‘기억’이 남긴 최고의 명장면으로 남았다.

# 모세혈관까지 연기를 하는 것 같은 ‘갓성민’

‘기억’의 주역이 이성민이란 사실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의 연기는 방송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이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단 사실이 밝혀졌을 때는 모두의 마음을 쿵 내려앉히며 드라마의 몰입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또한 이성민은 자신이 아들을 죽인 권력에 기생하면서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뜨겁게 폭주하는 장면에서는 시청자들의 가슴에 후회와 연민의 감정을 불러일으켜 입을 다물 수 없게 만들었다. 마치 ‘모세혈관까지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이성민이 그려낸 박태석의 모습은 압도적이다.

‘기억’은 6일과 오는 7일, 단 2회의 방영만을 앞두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제 ‘기억’의 새로운 이야기를 보고 싶어도 보기 어렵지 않을까. 이성민의 연기가 그리워 질때마다 기억의 저편에서 박태석을 떠올려야 할 것이다. 남은 2회 ‘기억’의 시청자라면 놓치지 않고 봐야할 이유다.

(사진=tvN 제공)

김성연기자 sean5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