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이슈리뷰]'닥터 스트레인지' 베네딕트 컴버배치 장점 살린 히어로 무비

기사 등록 2016-10-24 17:09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마블 멀티버스의 시작을 알리는 '닥터 스트레인지', 스토리는 여느 히어로 영화와 다를 것 없이 '권선징악'이지만 베네딕트 컴버배치표 섹시한 히어로, 그리고 화려한 시각 효과가 눈에 띈다.

10월 24일 오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CGV 왕십리점에서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감독 스콧 데릭슨)'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국내에서 첫 공개되는 '닥터 스트레인지'인만큼 영화 관계자들이 많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언제나처럼 국내팬들에게 환영 받는 마블 영화답게 26일 개봉을 앞두고 현재(24일 오후 5시 기준) 68.7%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기대작임을 입증했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줄거리는 성공할 수 있는 수술만 가려 하는 천재 의사 스티븐 스트레인지가 생과 사 사이에 있는 의사로서의 권한을 오만하게 이용해 경력을 쌓으며 시작된다. 어느 날 자신의 스포츠카를 타고 길을 가다 사고를 당했고 이후 두 손 모두 신경이 손상돼 다시 매스를 잡을 수 없게 된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의학으로도 답이 없는 자신의 손을 회복하기 위해 티베트 에이션트 원(틸다 스윈튼)을 찾아간다. 이후 마법을 배우며 능력을 익히고 다시 의사로 돌아갈 것인지, 악의 무리에서 지구를 구할 것인지 갈등하는 내용을 담았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히어로 무비는, 지금까지 '셜록', '이미테이션 게임' 등에서 천재를 연기했던 내공을 살려 다시 한 번 미워할 수 없는 까칠한 스트레인지를 만들어냈다. 특별하게 이미지 변화를 감행하진 않았다. 그에게 익숙한 캐릭터가 조금 더 강력한 능력을 얻어내 재미를 준다. 대신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조금 더 역동적인 면모를 더했다.

차원과 시공간을 넘나드는 능력을 가진 스트레인지의 히어로 입성기를 다룬 만큼 '인터스텔라'를 연상케하는 시각효과에 공을 들였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다차원의 세계를 경험하는 신과, 케실리우스 무리들과의 다차원 추격신이 신이 인상 깊다. 평면의 뒤틀림, 구부러짐, 등장인물들을 수직으로 떨어뜨린 영상 장치들이 작품의 진화를 말하고 있다.

마블표 영화에서 주로 나오는 마블 팬들만 알아들을 수 있는 유머는 조금 걷혔다. 대신 일반 관객들도 자연스럽게 웃을 수 있는 포인트를 줬다. 차원과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그린 만큼, 다른 부분에서는 이질감 없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늘 그렇듯이 쿠키 영상이 준비돼 있으니 놓치지 않길 바란다. 반가운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신비로운 존재 에이션트 원을 연기한 틸다 스윈튼은, 파격적인 비주얼과 절제의 연기를 보여주며 이번에도 관객들의 뇌리에 박힐 준비를 마쳤다.

한국 영화팬들이 사랑하는 마블의 히어로. 스크린으로 탄생한 '닥터 스트레인지'는 이미 많은 팬층을 가지고 있는 다른 히어로들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러닝타임 115분. 26일 개봉.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