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그룹 위너가 돌아왔다. 청량한 '썸머송'으로 돌아온 위너. 이들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 CGV에서 위너의 컴백 기자간담회에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위너의 멤버 이승훈, 김진우, 강승윤, 송민호가 참석해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4개월 만에 컴백하는 위너의 새 앨범 제목은 'OUR TWENTY FOR'. 지난 앨범 'FATE NUMBER FOR'이어 이번에도 컴백 넘버 '4'를 유지했다.

위너 멤버들은 "이번에 YG에서 이례적으로 컴백을 빠르게 했다. 생각보다 빨리 뵙게 돼서 너무 좋다. 많이 예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4인조로 새로운 운명을 맞이한 위너의 스토리는 이제 젊음과 현재에 충실한 20대의 멤버들을 조명한다.

이와 관련해 이승훈은 "벌써 위너 멤버들이 20대 중반이다. '20'라는 숫자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직업 특성상 우리는 100% 자유는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서 오는 '자유'에 대한 갈망을 담아냈다"라고 설명했다.

더블 타이틀곡 '럽미럽미(LOVE ME LOVE ME)'와 '아일랜드(ISLAND)’'는 멤버들의 음악적 성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작곡이다. 데뷔 앨범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자작곡으로 앨범을 채워 온 멤버들은 이번에 한층 더 세련되고 감각적인 곡을 선보인다.

두 곡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강승윤은 "럽미럽미'는 (양현석)회장님이 좋아하시고 신경을 많이 써준 곡이다. 아이디어를 굉장히 많이 내주셨다. 그런 것들이 안무까지 이어졌다. '하트춤'이 있는데, 곡과 어울리는 상큼한 안무다. 그 부분이 관전포인트다"라고 꼽았다. 이어 "'아일랜드'는 장르와 어울리는 안무가 있다. 여태까지 위너가 했던 곡들 중에서 가장 안무가 많은 것 같다. 무대 위의 모습 기대해달라"라고 덧붙였다.

지난 앨범에 이어 4인조로 활동을 재개한 위너는 숫자 '4'를 강조했다. 4개월만에 컴백, 4일 오후 4시 앨범 공개까지.

강승윤은 숫자 '4'를 강조한 특별한 의미가 있냐는 질문에 "4인 체제를 강조할려고 한 건 아니다. 이렇게 4인으로 활동하게 된 것을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잔 의미로 4를 강조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쩌다 보니깐 4개월 만에 컴백이 됐고, 이 참에 더 숫자 '4'를 더 강조해보자란 이야기가 있어서 이렇게 됐다. 상황들이 다 '4'와 연관이 많게 되더라. 이런 부분들도 팬들과의 추억이 되는 것 같아 좋다. 가능하다면 다음 컴백에도 4를 은근슬쩍 연관시켜 볼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위너는 지난 4월 4일 'REALLY REALLY'로 컴백 전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멤버 남태편이 탈퇴를 선언, 4인으로 재편됐다. 1년 2개월만에 컴백이란 부담도 컸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순간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언제였냐는 질문에 위너 멤버들은 "긴 공백기가 가장 힘들었다"라고 입모아 말했다. 김진우는 "1년반의 긴 공백기가 가졌을 때 현실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우리가 재정비한 후 나왔던 'REALLY REALLY' 활동이 잘되지 않았다면 많이 무서웠을 것 같다. 지금 이 순간을 디딤돌로 해서 한발짝 더 나아갔으면 좋겠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송민호는 "몸이 힘든건 이겨낼 수 있는데 정신적으로 힘들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공백기동안 작업은 했지만 음악을 보여드릴 수 없는 힘들더라. 그런 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활동을 했을 때 더 큰 보람을 느꼈다. 활동을 하면서 팬들과 만날 때 너무 행복했다. 팬분들이 '위너 음악으로 치유됐다, 힐링됐다'라는 이야기를 들을때 눈물이 핑돈다. 뿌듯하고 그 감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 그 순간이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강승윤 역시 지난 앨범 활동에 대해 "진짜 행복했다.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어 행복했던 게 아니라 멤버들과 예능, 라디오, 행사 등 모든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4인조 위너는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듯 화려하게 재기했고, '여름에 돌아오겠다'라는 약속도 지켰다.

위너는 "팬분들과의 약속들이 동기부여가 많이 됐다. '여름에 어울리는 곡으로 활동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REALLY REALLY' 활동을 마치고 여름에 어울리는 곡들을 찾았다. 사실은 '럽미 럽미'와 '아일랜드'는 'REALLY REALLY'보다 더 먼저 만들어 놓았던 곡이다. 여름에 어울리는 곡을 찾다 두 곡들을 완전히 완성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럽미럽미'는 위너 특유의 고급스러운 감성이 가미된 디스코 장르의 곡. 드럼과 베이스 톤으로 이뤄진 리듬 구성과 위너 멤버들의 깔끔한 보컬 톤이 돋보인다. 캐치하게 반복되는 훅과 가사가 감상 포인트다.

인트로가 인상적인 댄스홀, 트로피컬 장르의 곡이다. 여름과 잘 어울리는 곡으로 시원함을 선사하겠다는 위너의 포부를 엿볼 수 있다.

위너의 음악들은 확실히 기존의 'YG스러운' 느낌은 아니다. 개성이 강한 빅뱅, 아이콘 등 그룹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강승윤은 "YG 그룹이라고 하면 개성강하고 악동적인 이미지가 강한 것 같다. 우리가 생각해도 우리의 음악과 활동 방향은 좀 다른 것 같다. 제 2의 누군가가 아닌 위너가 YG의 새로운 파트가 되고 있다. 그런 파트를 맡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앞으로 더 넓혀가고 우리만의 색깔을 지켜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이와 관련해 이승훈 역시 "연습생 시절부터 YG같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회장님도 우리를 어떻게 메이킹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우리도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위축되기도 했다. 마치 '미운오리' 같았다. 그래서 더 힙합스럽게 입고 힙합스러운 곡을 하기도 했다. 데뷔곡 '공허해'로 우리의 음악 색깔을 찾았고, 지금도 찾아나가고 있는 중이다. '미운오리'가 '백조'가 되는 이야기의 표본이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위너는 "저번 노래가 잘돼서 이번 노래가 잘되겠지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진 않다. 결과가 어떻든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할 것이다. 앞으로 활동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마무리 했다.

한편 위너의 새 앨범 'OUR TWENTY FOR'은 이날 오후 4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박수정기자 side916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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