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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국민의 힘' 보여준 '대선' 날, '韓 영화 힘' 보여주고 있는 '석조저택 살인사건'

기사 등록 2017-05-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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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조저택 살인사건' 포스터
[이슈데일리 안예임기자]오로지 '국민의 힘'으로만 이뤄 낸 제19대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개봉하는 '석조저택 살인사건'(감독 정식, 김휘)이 예매율을 통해 '한국 영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제19대 대선은 헌정사상 유례없는 대통령의 궐위선거로 '장미 대선'이라 불리며 오늘 9일 오전 6시 부터 시작된 가운데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석조저택 살인사건'이 예매율 6.4%로 한국 영화 중 예매율 2위를 차지 한 것.

이는 '5월 황금연휴'라는 특수효과를 노리며 막대한 물량공세를 등에 업고 몰려 든 외화들, '에이리언: 커버넌트'(감독 리들리 스콧)·'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감독 제임스 건) 그리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창립하고 '쿵푸 팬더'(감독 마크 오스본, 존 스티븐슨)로 국내 영화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보스 베이비'(감독 톰 맥그라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성과라 영화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석조저택 살인사건'가 가진 장르적 특성, '서스펜스 스릴러'를 이유로 있었던 '한정적 관객층'이라는 우려를 종식 시키며 한국 관객들에게 친밀한 장르의 다른 한국 영화들을 제친 첫날의 예매율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또한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서스펜스 스릴러'의 장르적 특성에 가장 다루기 어렵다는 영화 기법인 '미스터리'를 다루는 작품이라 외화공세 속 피어난 '석조저택 살인사건'의 예매율 성과는 순조로운 '흥행'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 '석조저택 살인사건' 스틸컷
지난 26일 CGV 왕십리에서 진행된 언론·배급 시사를 통해 첫 베일을 벗고 시사 후 관계자들과 비평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웰-메이드 영화' '몰입도 높은 영화'등 '호평일색'이였던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비평가들에게 20세기 최고의 '서스펜스' 작가라고 불리는 빌 S. 밸리저의 대표작 '이와 손톱'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원작의 탄탄한 구성에 충실함과 동시에 각색을 통한 심화된 흡입력 있는 전개로 일찌감치 입소문이 났었다.

'사건 이후 법인을 가리는 법정공방'과 '그날 밤의 진실을 향해 다가가는 두 남자의 이야기'가 교차 편집되며 숨 가쁘게 이야기가 전개되는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1940년대의 시대적 배경으로 경성 최고의 재력가 남도진(김주혁)과 정체불명의 운전수 최승만(고수) 사이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최승만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도진을 둘러싸고 벌이는 검사 송태석(박성웅)과 변호사 윤영환(문성근)의 치열한 법정 공방을 생생하게 그린다.

▲ '석조저택 살인사건' 스틸컷
또한 1940년대 배경을 스타일리시하게 재탄생시킨 '석조저택 살인사건'의 모던하고도 화려한 미장센도 볼거리 중의 하나다. 예스러운 풍경과 시대적 배경들을 디테일한 미술을 통해 재창조해 언뜻 연극무대를 보는 듯 한 착각이 들며 마치 소극장 무대 바로 앞에 앉아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며 배우들과 같이 호흡하게 만든다.

한편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배우 고수와 배우 김주혁의 만남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하는 것 외에도 실제 법대 출신 이력을 갖고 있는 배우 박성웅이 검사 역으로, 또 오랜만에 상업영화에 출연해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한 배우 문성근이 변호사역으로 만나 영화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 영화 중 예매율 2위로 '한국 영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석조저택 살인사건'이 가져올 '반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09분.

안예임기자 ahnyeim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