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이슈인터뷰] 신화① “‘TOUCH’ 무대? #피아노맨 #닭띠 앤디 중심”

기사 등록 2017-01-03 17:51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한해선기자] 올해로 벌써 19년차 최장수 아이돌 그룹이다. 1998년 1집 ‘해결사’를 들고 나온 후 지금까지 신화는 끊임없이 내공을 쌓아왔다. 물론 위기 아닌 위기도 있었다. 아이돌 불가불 계약기간 만료 문제가 있었음에도 가뿐히 뛰어넘어 스스로의 의리로 곧 뭉쳤다. 변화도 있었다. 신화만의 강렬한 퍼포먼스를 추구하면서 음악적 색깔을 다양화하는 가운데 트렌드에 앞장섰다. 끊임없이 매력을 보이는 신화를, 가수로서 그 누가 불혹의 ‘아재돌’이라 할 수 있겠는가.

이슈데일리는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정규 13집 앨범 ‘언체인징 터치(13TH UNCHANGING-TOUCH)’로 컴백하는 그룹 신화를 만나 새로운 활동 소감과 ‘양파’ 같은 이들만의 숨겨진 에피소드를 들어봤다.

이하 신화와의 일문일답

- 어느덧 13번째 정규 앨범이다. 컴백을 앞둔 소감이 어떤가?

“오랜만에 내는 앨범이라 멤버들이 신경을 많이 썼어요. 이전에도 많이 신경 썼지만 이번에는 특히 제 파트 녹음도 많이 하고, 멤버들끼리도 카톡방에 ‘이런 걸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했어요. 항상 여름에 앨범을 내왔는데 이번에는 연말에 내서 더 뜻깊어요. 안무도 노래도 모든 부분에서 다 걱정을 하고서 나왔어요. 31일 가요대전 무대에서 처음 무대를 공개하는데 팬들 반응도 기대가 많이 돼요. 1년 9개월 만에 나온 만큼 저희가 큰 선물을 드릴 예정이에요.”(앤디)

“컴백 앞두고 다들 많이 긴장하고 있어요. 저 또한 긴장돼요. 시상식에 오래간만에 참여하기 때문에 설레기도 해요. 신곡 보여드리는 의미가 있잖아요. 알찬 활동이 될 것 같아요.”(민우)

- 내년이면 20년 차 아이돌이 된다. 그런 의미도 담겨 있을 것 같은데

“올해 벌써 데뷔한 지 19년째더라고요. 한 해 한 해 갈수록 책임감이 많이 들어요. 활동 영역, 앨범에 있어서도 나태해지지 않고 새로운 걸 보여드리려 하고요. 타이틀 무대도 그렇고, 이번에도 신화만이 선보일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요.”(민우)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하려 했어요. 이번 앨범 활동을 하면서는 특히 사인회, 투어가 많이 잡혀 있어요.”(앤디)

- 이번 13집 타이틀곡 ‘터치(TOUCH)’에서 새롭게 시도한 ‘퓨처베이스(Future Bass)’는 어떤 장르인가. 안무로 어떻게 표현 했나

“퓨처베이스라는 장르가 원래는 없는데, 새롭게 만들어 진 거예요. 음악이 지속적으로 변형한 것의 일종이죠. 해외 DJ 아티스트가 음악을 만들다보니 생긴 장르예요. 최근에는 빌보드 상위권 차트에 있는 노래들에서 이 장르를 많이 볼 수 있죠. 트렌드에 맞게끔 고려해서 작업했어요.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참여했는데 타이틀로 손색없겠다 생각했죠. 안무까지 맞춰보니 더 좋았어요. 저희는 아무래도 퍼포먼스가 강한 그룹이기 때문에 무대를 보면 더욱 만족하실 수 있을 거예요.”(민우)

“예전에는 파워풀한 것을 많이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애절한 느낌을 많이 담으려 했어요. 안무도 절제된 안무를 넣으려 했고요. 절제미 가운데 파워풀한 모습도 보여드릴 거예요.”(전진)

“춤이란 게, 어려운 걸 보여드리는 것만이 다가 아닌 것 같아요. 파워풀한 춤을 이제 안 춘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이번에 방향을 주고 싶었던 건, 어린 나이가 아니다보니 절제미를 보여줬을 때 진정성이 느껴지는 무대가 될 것 같았어요. 최형준 안무가가 정말 많이 저희와 작업하면서 신화 색깔에 맞게 많이 가미를 시켜줬죠. 저희가 지난 타이틀곡 ‘This Love’를 처음 접했을 때 많이 의아한 느낌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당시 매력포인트를 잘 찾은 것 같았어요. 옷이 잘 맞는 것 같더라고요. 이번 ‘TOUCH’도 처음부터 힘을 빼는 안무인데 단, 무게감 있게 가자고 생각했어요. 이번 노래에서는 뒤에서 터뜨리는 포인트가 있어요. 각자 파트에서 부각되는 부분이 있죠. 파워풀한 부분은 전진이 맡았고, 혜성이는 중심에서 구축이 돼서 조종을 하는 듯한 안무, 에릭이 무게감을 주고 끌고 가면 앤디가 쏟아내는 게 있어요. 동완군 파트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데, 연기를 잘하다보니 노래 표현, 표정만으로 느낌이 잘 전달되는 것 같아요.”(민우)

“예전에는 칼군무라고 해서 손의 각도를 맞추면서 안무를 했는데, 이번 안무는 일부러 모든 각도가 다르도록 만들었어요. 비대칭으로 안무하기도 하고요. 큰 그림으로 조화롭죠. 포즈와 동작, 손 모양 모두 다르게 그렸어요. 비대칭 가운데도 조화로운 매력이 있어요.”(에릭)

“칼군무도 좋지만, 지금의 무대도 좋아요. 이번에는 두 명씩 짝을 지어서 안무하는 부분이 있어요.”(전진)

- ‘TOUCH’의 킬링 포인트는 무엇인가?

“안무는 포인트가 부분마다 다 있어요. 오랜만에 솔로 댄스를 민우형이 하죠. 에릭형이 단체로 멤버들과 하는 댄스가 아닌, 래퍼들과 하는 느낌 있는 안무도 있어요. 앤디만의 포인트도 있고 혜성형이랑 동완형이 주도하고 이끌어가는 부분도 있고요. 조종하는 느낌이 있어요. 포인트가 너무 많아서 금방 노래가 끝난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전진)

“개개인의 포인트가 있지만, 다 다른 매력이 있어요. 그림자와 도미노에서 착안한 안무들이 있어요. 계속 점진적으로 확장되는 화려한 안무도 있고요.”(앤디)

“저희가 훅 부분에서 손가락으로 피아노 치듯이 하는 안무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 부분이 킬링 포인트예요. 전진군이 안무 이름을 ‘피아노맨’으로 정할 것 같아요.(웃음)”(민우)

- 새삼 새로운 매력을 보인 멤버가 있다면?

“앤디가 한쪽 눈을 가리는 콘셉트를 잡았어요. ‘헤이 컴 온(Hey, Come On)’ 이후로 이번 엔딩도 앤디가 센터에서 마무리하죠. 귀공자 같은 느낌이 있더라고요. 헤어스타일, 랩 할 때도 손 하나 까닥하는데 소름 돋는 느낌이었어요. 멋있었죠.”(민우)

“안무가가 손동작 하나하나 세세하게 코치해줬어요. 너무 좋았죠. 이전에도 그랬지만, 이번 퍼포먼스에서는 한명 한명씩 신경을 유독 많이 써줬어요.”(앤디)

“앤디가 닭띠이기 때문에 이번 활동에서는 앤디에게 포인트를 주기로 합의 봤죠.(웃음)”(에릭)

- 타이틀곡 ‘TOUCH’에는 인기 작사가 김이나가 참여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워낙 가사를 잘 쓰시는 분이신데, 저희를 다 파악하고 가사를 썼다고 생각해요. 요즘 아이돌 노래 가사에는 영어가 많이 들어가잖아요. ‘TOUCH’에서는 최대한 영어를 안 쓰려 했어요. 입에 너무 잘 맞는 거 있죠. 예전에는 말이 안되는 영어를 많이 쓰기도 했는데, 노래가 아무리 좋아도 영어 때문에 안 와 닿기도 했어요. ‘TOUCH’에 한글 가사가 잘 어울릴까 싶었는데 좋더라고요.”(혜성)

“가사를 계속해서 바꾼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저도 가사를 써봐서 아는데 애정이 묻어나는 게 느껴졌어요. 김이나 씨가 ‘On The Road(온 더 로드)’ 때 영어 가사를 적기 너무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이번에 잘 풀어 쓴 거 같아요.”(민우)

- 이번 앨범 ‘13TH UNCHANGING-TOUCH’에는 이민우 씨 자작곡 ‘투나잇(TONIGHT)’과 작사곡 ‘별(Like A Star)’, ‘초콜렛(#CHOCOLAT)’이 눈에 띈다

“가장 즐거운 일이 음악이고, 무대고, 그게 몸에 배어있는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어떤 중심에 있으면서 커뮤니티를 통해 방향을 잡는 게 즐거운 작업이에요. 이번에 좀 더 뭔가를 해보고 싶었는데 늘 쉽지 않더라고요. 마음을 비워놓고 재미있게 작업했죠. ‘TONIGHT’도 재미있게 작업했어요. 술이 덜 깼던 상태에서 흥얼거렸던 노래가 트랙이 됐어요. 미국 프로듀서와 공동작업이 재미있었어요. ‘별’은 예전에 신화 연습생이었던 친구 상준이와 하게 돼서 뜻깊게 생각해요.”(민우)

- 뮤직비디오 촬영 과정 중 에피소드는?

“신화 뮤비 중에서 이렇게까지 기다려지는 게 오랜만이에요. 멤버들 각기 다른 매력으로 촬영했어요.”(전진)

“이번에도 화려해요. 두 가지 버전이 있어요. 하나는 기본 촬영 세트, 또 하나는 무너지는 분위기를 연출한 세트장에서 촬영했어요.”(앤디)

“색감, 소품 등으로 멤버 이미지가 두드러질 수 있도록 했어요. 뮤직비디오 군무를 추고는 ‘괜찮은데?’라고 생각했죠. 카메라 앞에서 처음 춰 보는 건데 만족스러웠어요.”(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