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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비밀의 숲' 조승우X배두나, tvN 장르드라마 새 장 열까

기사 등록 2017-05-3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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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이슈데일리 박은비 기자
[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tvN이 2017년 첫 장르드라마를 내놨다. tvN 새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은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 내부 비밀추적, 감정이 없는 검사 등을 전면에 내세워 타 드라마와 차별화를 꾀했다. 여기에 조승우와 배두나가 참여하면서 작품에 무게가 실렸다. 과연 '비밀의 숲'은 tvN 드라마의 한 획을 그을 수 있을까.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임피리얼 팰리스 셀레나홀에서 tvN '비밀의 숲'(극본 이수연, 연출 안길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안길호 감독, 배우 조승우, 배두나, 이준혁, 유재명, 신혜선이 참석했다.

'비밀의 숲'은 감정을 잃고 이성으로 세상을 보는 검사 황시목(조승우)이 타협 제로에 무대포지만 따뜻한 심성의 형사 한여진(배두나)와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 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 드라마.

안길호 감독은 "살인사건 하나를 통해서 조금씩 조금씩 실체가 보이기 시작하는 이야기다.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가치는 '정의'다. 누구나 공감가는 이야기라 생각한다"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대본 자체가 주는 힘이 있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을 통해 이 작품의 기획의도가 잘 표현됐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안감독은 "조승우, 배두나를 캐스팅하는 자체가 뉴스였다. 그 자체가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감정이 없는 캐릭터는 내공이 깊은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조승우씨라서 너무 행복한 일이었다. 배두나씨 같은 경우에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세계적인 스타지 않나. 우리 드라마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흥미로웠다"라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 사진 = 이슈데일리 박은비 기자

조승우와 배두나는 tvN '비밀의 숲'을 통해 각각 3년, 6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조승우는 서부지검 실력파 검사 황시목을 연기한다. 조승우는 "어릴 적 아픈 사건으로 인해 감정을 잃어버린 인물이다. 감정이 별로 없기 때문에 오로지 냉정하게 세상을 바라본다"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작품을 선택하기 전에 연기자로서 고민이 많았다. 내가 앞으로 계속 연기를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빠졌다. 그 동안 계속 무대에 많이 올랐었다. 계속 무대에 있으니 스스로 과잉된 감정을 선호하게 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던 중 이 작품의 대본을 읽게 됐다. '황시목'은 감정이 거의 없는 인물이더라. '내가 살면서 언제 이런 인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기심이 생겼고,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조승우와 호흡을 맞춘 배두나는 용산경찰서 강력계 경위 한여진 역을 맡았다. 그는 "안방극장에서 이렇게 편안하게 만난 게 너무 오랜만이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게 돼서 좋았다. 드라마라 피드백이 빠르게 올 것 같다"라고 안방극장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 드라마가 업계에서 재밌다고 소문이 났다고 하더라. 최근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주 어두운 드라마는 아니다. 배우들도 다 너무 훌륭하시고, 그들의 연기를 보는 것도 다양한 재미가 될 것이다. 또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해보며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관전포인트를 꼽았다.

'비밀의 숲'은 '신스틸러'라 불리는 배우들이 한 데 모였다. 먼저 이준혁은 비리 검사 서동재로 분해 같은 경찰청에서 근무하는 황시목과 대립을 이룬다. 그는 "서동재는 살기 위해서 열심히 사는 인물이다. 에너지가 많고 열정이 많다. '서동재'의 인간미에 많이 반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차장검사 이창준 역을 맡은 유재명은 뛰어난 처세술로 법조계를 장악한 속을 알 수 없는 검사로 변신한다. 유재명은 "이 작품을 선택하고 나서 너무 많이 겁이 났다. 이렇게 멋진 작품에서 이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많았다. 작품이 너무 매력적이라서 이 역할이 아니더라도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감독님께 밝혔다.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드린다는 마음을 놓고 작품이 주는 메시지에 집중하려 노력했다. 최선을 다했다"라고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신혜선은 수습 검사 영은수 역을 맡아 전작과 180도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 신혜선은 "신인 검사를 맡았다. 이 인물은 자존심이 강하고,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영은수'에겐 숨겨진 비하인드 이야기가 있다. 그 부분을 지켜봐달라"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조승우는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줄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재미와 분노를 동시에 느끼시게 될 것 같다. 분노를 하는 도중에 통쾌함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시대의 거울과도 같은 작품이 될 것 같다. 지금 꼭 필요한 드라마라 생각한다. 아주 좋은 의미로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오는 6월 10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비밀의 숲'은 첫 방송에 앞서 스페셜 방송인 '더 비기닝'을 오는 6월 3일 오후 9시 50분 특별편성했다. '더 비기닝’은 첫 방송 한 주 전 ‘비밀의 숲’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알찬 내용으로 가득 채웠다는 것이 제작진의 전언. 특히 영화 소개 베테랑 김생민과 서동재 역의 이준혁, 영은수 역의 신혜선이 내레이션에 참여해 몰입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수정기자 side9165@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