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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 ‘범죄도시’가 선물하는 시원한 ‘원펀치 액션’

기사 등록 2017-09-2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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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동규기자[이슈데일리 김윤기자]영화 ‘베테랑’, ‘마스터’의 뒤를 잇는 또 하나의 범죄오락 영화가 탄생했다. 나쁜 놈들을 단숨에 제압하는 괴물형사 마동석과 돈을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조직의 보스 윤계상이 만났다. 추석을 앞두고 우후죽순 개봉하는 영화들 속에서 영화 ‘범죄도시’는 통쾌한 한 방을 날릴 수 있을까.

20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범죄도시’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윤성 감독, 배우 윤계상, 마동석, 최규하, 박지환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범죄도시’는 2004년 2007년 각각 유흥업소를 틀어쥐며 국내를 들썩였던 왕건이파와 흑사파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해 나쁜놈들을 일망타진하는 내용을 그렸다.

특히 마동석이 강윤성 감독과 함께 작품의 제작단계부터 참여해, 4년 동안 준비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사진=한동규기자
강 감독은 “마동석이랑 친군데 마동석이 4년 전에 형사영화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그간 강력반 형사들을 다룬 영화들이 많이 나왔지만 수사를 하는 내용이 많았다. 그래서 한 방 치고 나가는 그런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며 “우리 영화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원펀치 액션 영화다. 그렇게 말하고 싶다”고 말하며 영화를 소개했다.

강 감독은 또 “4년 동안 같이 마동석 집에서 회의하면서 만든 캐릭터가 마석도다. 그만큼 애착이 깊고 마동석에게 최적화 된 캐릭터다. 이번 영화가 잘 된다면 시리즈물로 만들고 싶다. 만들 생각도 있다”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동석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 마석도에 대해 “실제로 사투를 벌이며 범인을 잡는 리얼리티와 영화적 재미가 추가돼야 하는 부분들이 있었다”며 “여러 형사 캐릭터가 있지만 이 영화에 가장 걸맞은 캐릭터가 뭔지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렸을 때 꿈이 많았었는데 나이가 먹으면서도 경찰이 돼서 나쁜 사람을 잡고 싶다는 마음은 남아있었다”며 “나쁜 사람은 반드시 응징을 당하고 벌을 받는다는 것을 시원하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마동석은 또 “영화적으로 재밌으면서도 리얼리티에서 많이 벗어나면 안돼서 어려웠는데 저희가 원했던 형사의 모습은 가까이 나온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사진=한동규기자
윤계상은 이번 작품으로 첫 악역에 도전했다. 그는 긴 머리를 하고 연변 사투리를 구사하며 잔인하고 악랄한 모습을 연기한다.

윤계상은 자신의 연기에 대해 “오늘 영화를 보면서 숨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창피한 마음이 든다”며 “항상 연기를 할 때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서 어떤 캐릭터든 최선을 다 할 뿐이다”라고 말하며 겸손함을 보였다.

그는 이어 “어떻게 나쁜놈처럼 보이고 기운을 섬뜩하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고 노력했다. 그런 영화들은 시간을 내서 거의 다 봤다”고 덧붙였다.

윤계상은 또 긴 머리 스타일에 대해 “영화에서 긴 머리가 장첸의 모습 그대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어떻게 보면 귀신 같기도 하고 자신만의 세상이 있을 것처럼 보여, 오묘하게 여러 가지가 작용되는 비쥬얼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강윤성 감독을 비롯한 배우들은 촬영 현장에서 즐거웠다고 말하며 그만큼 영화가 흥행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들의 바람처럼 ‘범죄도시’가 올 추석 극장가를 강타하며 ‘원펀치’를 날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0월 3일 개봉.

김윤기자 kyun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