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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황인선, ‘황이모’라는 타이틀로 대중들에게 ‘친숙함’ 어필

기사 등록 2016-05-1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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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변진희기자]‘황이모’라는 타이틀이 싫지 않다. 어리고 풋풋한 소녀들 사이에서도 강한 존재감들 드러냈다. 인기에 힘입어 초스피드로 새 앨범 발매까지 승승장구 중이다. 이는 뜨거운 화제 속 지난 달 종영한 Mnet ‘프로듀스101’에 출연한 황인선을 두고 하는 말이다.

최근 이슈데일리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새 싱글앨범 ‘이모티콘’을 발매, 활발히 활동 중인 가수 황인선과 만났다.

“‘프로듀스101’을 통해 ‘황이모’라는 타이틀을 얻고 나서 ‘이런 음악을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왔어요. 그래서 제목도 ‘이모티콘’으로 정했죠. 저의 자서전 같은 의미랄까요. 저의 좌우명, 포부 등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긍정적이고 밝고, 뭐든 헤쳐 나가겠다는 이모틱한게 뭔지 보여주려고 했어요.”

황인선은 자신을 향한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신곡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퍼포먼스보다는 가사를 통해 ‘황인선이 이런 사람이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사실 황인선의 솔로 출격 소식에 ‘황인선표 EDM’ 곡이 탄생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프로듀스101’ 당시 EDM 장르의 미션곡 ‘24시간’은 황인선의 노래라고 표현하기에 부족함 없을 정도로 그에게 너무 잘 어울리는 곡이었기 때문. 황인선은 “‘24시간’만한 노래가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신곡을 준비할 때, 트로트나 강한 EDM 장르들도 제안이 들어오긴 했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편한 이미지로 시작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EDM 장르를 좋아하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할 의향은 있어요. 아직까지 우리나라가 EDM이랑 노래를 접목하는 것이 어려워요. ‘24시간’ 같은 장르의 노래를 너무 하고 싶거든요. 고민을 많이 해보고, 시간을 가지고 준비하려고 하고 있어요.”

황인선의 EDM 장르에 대한 애착은 ‘프로듀스101’ 출연 전부터였다. 그는 ‘프로듀스101’ 출연 이유를 “한국인 최초로 EDM 걸그룹을 뽑는다고 하기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하며 말을 이어갔다.

“처음 프로그램 취지가 한국 최초로 EDM 걸그룹을 뽑는다는 것이었어요. 과거 걸그룹 데뷔 이력도 있고 해서 출연제의가 들어왔죠. 그런데 워낙 지원자가 어린 친구들이 많아서 방향성이 달라졌어요. ‘픽미’도 원래는 더 EDM스러웠는데 소녀느낌으로 많이 바뀐 것이에요. 그냥 소녀 아이돌을 뽑는 것이었다면 사실 출연하지 않았을 거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인선은 ‘프로듀스101’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본인의 재능을 대중들에게 어필함은 물론이고 ‘황이모’라는 타이틀로 인지도까지 얻게 됐다.

“‘프로듀스101’은 저의 정체성을 찾아준 프로그램이었어요. 처음에는 어려웠죠. 육체적인 것 보다는 정신적으로 힘들었어요. 어린 친구들은 순수하고 풋풋한 것들이 당연한데 저는 다 아는데 아닌 척 해야 했으니까요. ‘나이 많은 이모가 왜 나왔냐’는 비난의 목소리들도 있었죠. 하지만 점점 어린 친구들과 지내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어요. 그리고 예능감, 연기력 등 저의 영역들을 넓히는데도 많은 도움을 얻은 것 같아요.”

지금은 너무도 친숙한 이미지로 불리는 ‘황이모’지만, 처음 그 타이틀은 부정적인 의미로 시작됐다. 어린 연습생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황인선은 방송 초반, ‘이모뻘 나이에 왜 아이돌을 하려고 하느냐’라는 비난을 받았다.

“처음에는 이모라는 타이틀이 부정적인 의미로 시작했죠. 굉장히 기분 나쁘고 속상했어요. 그런데 부모님이 ‘너의 그런 부정적인 것 까지 가져가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다면 내가 이모로서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어요. 그래서 전 그걸 오히려 역이용했죠. 순위발표식에서 ‘이모라고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어요. 주위에서 굉장히 놀라더라고요. 제가 편하게 받아들이니 다른 분들도 좋은 의미로 불러주시고, 친근하게 봐주셨어요. 지금은 ‘황이모’라는 타이틀이 좋아요.”

황인선은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과정들이 있었다. 무용을 전공하고 가수로 꿈을 전향, 걸그룹 스마일지로 데뷔했으나 크게 조명 받지 못했다. 과거 SBS ‘짝’에 출연했던 이력도 있다. 지금 그의 꿈은 가수 그리고 예능과 연기까지 모두 소화 가능한 만능엔터테이너다.

“무용을 하면서 대중예술을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대중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싶었거든요. 노래를 부르는 것도 좋아해서 뒤늦게나마 시작하게 됐어요. 늦게 시작한 만큼 간절함도 있었죠. 스마일지라는 걸그룹 데뷔를 앞두고 3년이라는 시간이 지연됐어요. 그때가 굉장히 힘들었어요. 대신 행사를 여기저기 다니면서 대중들과 많이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죠. 공연 경험을 쌓으면서 그동안의 갈증들이 해소되고 기뻤어요. 끝까지 버티면 되겠다는 마음이었죠.”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꽤나 견고해진 황인선은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활동 포부를 밝혔다.

“대중들에게 친숙하고 어렵지 않은 연예인,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노래도 예능도 연기도 모두 잘 할 수 있는 만능엔터테이너가 되고 싶고요. ‘진짜 사나이’ ‘정글의 법칙’처럼 어려움 속에서 역경과 고난을 헤쳐 나가는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자신 있고, 'SNL‘도 불러주시면 잘 할 수 있어요. 저에게 누구든 친근하게 다가와주세요. ’이모티콘‘ 많이 사랑해주시고 팬클럽도 많이 가입해주세요.(웃음)”

(장소제공=논현동 오렌지티, 사진=이승규 기자)

변진희기자 cvcv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