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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 ‘성난황소’ 마동석의 맨주먹, 기존 범죄액션과 다른 점은 (종합)

기사 등록 2018-10-2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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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박은비 사진기자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올해 8월 크랭크업을 마친 영화 ‘성난황소’가 약 3개월 만에 개봉 준비를 마치고 관객을 찾는다. 맨주먹으로 시원시원한 타격감을 전할 배우 마동석을 필두로 송지효, 김성오, 김민재, 박지환이 각각 달콤살벌, 분노폭발, 티격태격 ‘케미’를 선보일 예정. 이 영화는 기존의 범죄액션과 어떤 차별점을 가질까.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성난황소’(감독 김민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마동석, 송지효, 김성오, 김민재, 빅지환, 김민호 감독이 참석했다.

‘성난황소’는 한 번 성나면 무섭게 돌변하는 동철(마동석 분)이 납치된 아내 지수(송지효 분)를 구하기 위해 무한 돌진하는 통쾌한 액션 영화다. 메가폰을 잡은 김민호 감독은 “배우들의 재미, 시원한 액션이 있는 통쾌한 영화다”라며 “제목은 시나리오를 여러 번 수정하면서 바뀌었다. 저희 영화와 잘 맞아야 해서 오랫동안 결정을 못했는데 동석이 형이 홀로 회의실에 앉아있는 뒷모습을 보고 마치 황소가 앉아있는 느낌을 받았다. 형님의 이미지와 잘 어울렸고, 영화와 잘 맞는 것 같아 ‘성난황소’라고 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앞서 ‘부산행’ ‘범죄도시’ ‘신과 함께-인과 연’ 등에서 자신 만의 캐릭터를 구축해간 마동석은 ‘성난황소’에서 동철 역을 맡았다. 그는 아내 지수(송지효 분)를 만나 거칠었던 과거를 잊고 새로운 삶을 마주하며 꿈꿔오던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특히 최근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 블룸하우스의 제인슨 블룸대표는 마동석이 출연한 ‘부산행’을 보고 “아시아의 드웨인 존슨이다. 꼭 그와 작업하고 싶다”라고 러브콜을 보내기도. 마동석은 “그분과 같이 일하는 분들과 만났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라며 “잘 봐주셔서 감사하다. 해외에서도 다른 영화를 사랑해주시고 이번 ‘성난황소’도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 사진=박은비 사진기자
송지효는 버거운 살림살이에 무모한 도전을 하는 남편 때문에 입만 열면 잔소리 폭격이지만 누구보다 남편을 걱정하는 동철의 아내 지수 역을 맡았다. 그는 “마동석 선배님이 하신다고해서 무작정 (출연을 결정)했다. 10여 년 전에 선배님을 처음 뵀을 때 저에게 처음으로 밥을 사준 선배님이다. 몰래 계산하고 가신 걸 뒤늦게 알았다. 언젠가 선배님을 만나는 날이 있으면 이야기를 드리고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선배님이 한다고 해서 무작정하게 됐다”라고 출연을 결정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김민호 감독은 마동석, 송지효를 캐스팅한 이유에 “지수는 마동석 형님을 휘어잡을 기 센 아내를 표현해냄과 동시에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필요했다. 시나리오를 수정하고 완성하면서 제 머릿속에는 송지효 배우가 떠올랐다. 제가 극중 동철이라면 당장이라도 구하고 싶은 배우가 송지효 씨였을 것”이라며 “캐스팅이 될까 조바심이 있었는데 캐스팅돼서 기뻤다. 현장에서 부부같이 잘 어울렸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동석이 형은 5년 전 제 시나리오 초고를 보시고 바로 같이 해보자고 하셨다. 많이 다듬어지지 않았고 완성되지 않은 이야기를 좋아해주셔서 기뻤다. 통화할 때 마다 캐릭터에 대해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동석이 형 아니면 할 수 없는 캐릭터로 만들게 됐다.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동석이 형이 ‘너 영화해야한다’라고 끌어주셨다. 이 자리를 빌어서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마동석은 송지효와 ‘달콤살벌 부부케미’ 외에도 김성오와 ‘분노폭발 성난케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김성오가 맡은 기태 역은 동철(마동석 분)의 아내 지수(송지효 분)의 납치범이자 동철의 본능을 자극하는 정체불명의 인물. 앞서 ‘범죄도시’에서 악역 장첸과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마동석은 “조커에 가까운 캐릭터다. 장첸과 결이 다르다. 비열한 모습이 있어야 했다. 단순히 악한 짓을 하는 게 아닌, 캐릭터가 때려주고 싶은 성격을 구축해야 통쾌함이 배가 된다. 성오가 훌륭하게 해줘서 좋은 캐릭터가 나온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변신에 귀재 흥신소 대표 곰사장 역을 맡은 김민재와 의리 빼면 시체인 동철의 파트너 춘식 역의 박지환의 ‘콤비 코믹케미’가 더해져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김민호 감독은 “납치영화이긴 한데 납치범이 반대로 다른 무언가를 건네고 납치를 하는 영화다. 기존의 영화와 다르다. 납치범의 어떤 당위성이나 여러 가지 것들을 생각하면서 영화를 만들게 됐다. 동석이 형이 액션영화를 많이 했지만 이때까지 하지 않았던 액션들로 구성해서 보여드리려고 한다”라며 “한남자의 순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동석이 형의 순정의 끝을 보여줄 수 있는 걸로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기존 범죄액션 영화와 차별점을 짚었다.

통쾌한 액션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성난황소’는 오는 11월 중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