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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물괴' 이혜리, ''명'연기로 성덕선 넘을 수 있을까'

기사 등록 2018-09-0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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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롯데엔터테인먼트[이슈데일리 장영준기자] ‘응답하라 1988(이하 ‘응답하라’)’에서 덕선을 분하며 ‘국민 배우’로 거듭난 이혜리가 영화 ‘물괴’로 스크린에 데뷔를 알렸다. '응답하라'의 뒤를 이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물괴’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이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명(이혜리)등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혜리는 호기심 많고 겁 없는 윤겸(김명민)의 딸 명으로 분했다. 그는 윤겸이 홀로 키운 외동딸로 산 속에서 윤겸과 성한(김인권)과 함께 산다. 명은 무료한 시간을 버티고자 홀로 의술과 궁술을 터득했고, 마음속에 혜민관 의녀란 꿈을 품고 있다.

어느 날 윤겸과 성한이 왕의 명을 받고 물괴를 추적하러 나설 때 겁 없이 그들 뒤를 쫒아 수색대 일원이 된다. 수색 과정에서 명은 습득한 의술을 바탕으로 물괴의 소행으로 보이는 시신들을 겁 없이 만지고 분석하며 수색에 박차를 가한다. 더불어 뛰어난 궁술로 위기에 빠진 일행을 구한다.

▲ 사진=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롯데엔터테인먼트
혜리는 명이란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증오부터 사랑까지 다양한 감정들의 입체적인 면들을 고스란히 흡수시켜 완벽한 명이로 분했다.

혜리의 연기력이 놀라운 이유는 단순히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들었다’란 말로는 대체할 수 없다. 크리쳐 무비인 영화 ‘물괴’ 특성상 블루 스크린 앞에서 상대역 없이 연기를 펼쳐야 한다. 베테랑 배우들도 힘들어하는 작업이다. 스크린에 처음 데뷔하는 혜리는 블루 스크린 역시 처음 도전해봤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는 물괴와 마주치는 장면에 어색함이 없다. 한치 흐트러짐 없는 집중력을 보여주며 극을 매끄럽게 전개한다.

명이 선보인 최우식과의 애정선도 돋보인다. 물괴와의 액션신으로 인해 긴장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혜리가 우식에게 건네는 말 한마디는 관객에게 웃음을 주며 주의를 환기시킨다.

‘응답하라’를 통해 전 국민의 덕선이가 된 그는 이제 명을 통해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꿈꾼다.

혜리의 연기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물괴’는 오는 12일 개봉한다.

장영준기자 joon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