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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규의 연예클릭] ‘복면가왕’ ‘가왕’들이 노래한 숨겨진 명곡

기사 등록 2016-08-2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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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동규기자] '명곡의 재발견', 이는 MBC '복면가왕'이 지니고 있는 수많은 강점 중 가장 빛나는 부분이다.

프로그램을 거쳐간 수 많은 제왕들은 뛰어난 가창력 뿐만 아니라,잠시 잊혀졌던 숨겨진 명곡들을 다시 발굴해내며 음악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이들의 이 같은 업적은 프로그램의 인기와 함께 '차트 역주행' 현상을 주도하며 '복면가왕'의 진가를 입증하고 있다.

'복면가왕'의 가왕과 그들이 열창한 역대급 명곡들을 추려봤다.

# ‘우리동네 음악대장’ 하현우, ‘Lazenca Save us’

‘레전드’ 밴드 넥스트의 보컬 신해철이 노래했던 ‘Lazenca Save us(이하 라젠카)’는 하현우의 폭발적인 보이스와 합쳐져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하현우는 지난 1월 가왕결정전에서 ‘라젠카’로 ‘캣츠걸’ 차지연의 4연승을 저지하며 새로운 가왕에 등극한다.

‘라젠카’는 오케스트라가 연상되는 듯한 웅장한 사운드로 초반부터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비장함까지 엿보이는 리듬 속에 하현우의 유니크한 음색이 더해진 ‘라젠카’는 공연 이후에도 음원 사이트 상위권에 랭크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김연우 ‘만약에 말야’

사실 ‘복면가왕’의 가왕 신화는 김연우가 시발점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만약에 말야’ 이외에도 ‘오페라의 유령’ ‘가질수 없는 너’ ‘사랑할수록’ 등 수많은 곡들을 완벽히 소화해 주목을 받았다. 허나 ‘만약에 말야’에서는 김연우의 섬세한 미성이 주를 이루지 않았다.

‘정말 사랑했다면 지워 낼 수 있을까’ 이 마지막 가사에서 쇳소리 비슷한 거칠은 음성을 토해내며 허스키한 보이스를 나타내 여성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이곡은 노을 전우성의 솔로곡이었지만 높은 인기를 구가하진 못했었다. 그러나 ‘복면가왕’에서 김연우가 곡을 완벽히 소화한 뒤 대중의 사랑을 받게 됐다.

#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 거미, ‘몽중인’

박정현 원곡의 ‘몽중인’은 깔끔한 미성이 돋보이는 그의 보이스와 상반되는 전개를 보였던 곡이였다. ‘몽중인’은 보고 싶은 연인이 자꾸 꿈에 나타나는 비극적인 상황을 가사에 담고 있다.특히 곡의 리듬도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 쓸쓸한 감정이 느껴지는 등 심오했다.

거미는 이같은 감성을 100% 이끌어 냈다. 담담하게 1절을 마무리한 그는 2절부터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사했다. ‘그리 좋은가요 지쳐버린 나의 꿈을 찾아와 주는 것이’ 이 부분에서 터지기 시작한 고음은 듣는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패널석에 앉아있던 개그맨 이병진은 머리를 움켜쥐는 등 감탄을 금치 못했다.

# ‘노래왕 퉁키’ 이정,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이정은 지난해 7월 ‘복면가왕’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특히 ‘클레오파트라’의 독주가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이정은 예선전부터 남다른 무대를 선사했다. ‘달빛창가에서’ 김태균과 호흡을 맞췄던 그는 2라운드 ‘포텐’을 터뜨렸다. 록 매니아들의 애창곡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을 선곡하며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내뿜었던 것.

이정은 높은 음역대가 자주 등장하는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을 특유의 비성으로 말끔히 소화했다. 1절 부분에서부터 관객들은 그의 음성에 매료됐다. 노래가 마무리되기도 전에 박수갈채가 이어졌고 종료된 이후에는 더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정은 이에 힘입어 ‘클레오 파트라’ 김연우를 탈락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매주 일요일 ‘복면가왕’에서는 쟁쟁한 가수들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귀를 호강시켜준다. 이와 함께 숨겨진 명곡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앞으로 ‘복면가왕’에서 우리들이 알지 못했던 노래들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다.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한동규기자 eoru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