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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의 영화편지]'국가부도의 날' 그때도 그랬다 다만, 그때는 숨겼다

기사 등록 2018-12-0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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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보고 쓰다

1997년 11월 21일 정부는 국제통화기금 IMF의 구제금융을 신청한 국가 부도의 날이다,

나도 가정 경제 부도의 날로 그날을 생각하면
심장이 멎는 듯 아프다.
전 재산을 털어 주식에 투자했고, 깡통계좌만 남는 등 심각한 갈등을 겪었으나, 위기를 슬기롭거 극복하여 평화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1990년대를 배경으로한 영화다.
당시 우리나라는 최대의 경제성장을 이루며 OECD에 가입했고,
국민소득 1만 달러 시대를 이끌며 세계화 국제화를 성급하게 서둘렀다.

그러나 경제 위기를 감지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김혜수)은 계속 보고했으나 묵살 당하고,
정부는 경제기류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감추기에 급급했다.

한편 저축은행 과장 윤정학(유아인)은 국가의 부도사태를 포착하고 사표를 낸후 역베팅으로
부를 축척하지만 마음은 괴롭다.

또한 작은 공장의 사장 갑수(허준호)는 백화점과 어음거래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행복의 꿈꾸지만 국가 부도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삶과 죽음을 넘나든다.

국가부도 사태를 막기 위한 대책팀 내부에서
시현과 재정국 차관(조우진)이 강하게 대립하고
결국 IMF 총재(뱅상 카셀)의 협상안을 받아들인다.

국가의 경제 위기를 포착하고 극복하려는 사람과
숨기려는 사람, 위기에 역베팅하는 사람과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사람.
그들의 서로다른 선택을 했던 이야기를 모은 영화로 오늘을 뒤돌아본다.

연합뉴스 2018.12.2.자 금리인상,
자영업자 대출 600조, 다중채무자 400만명
가계부채 "뇌관"
대출 한쪽서 부실화되면 도미노처럼 전염된다.

그때도 그랬다.
다만, 그때는 숨겼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 | CJ엔터테인먼트
감독 최국희
출연 김혜수, 유아인, 조우진, 허준호

유지윤기자 jiyoon225@